리모트워크 리더십
조직에서 있어서 리더는 자신이 혼자 일해서 성과를 내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성과의 합을 만들어 내고, 성과는 혼자 개별적으로 했을 때 보다 함께 그룹, 팀, 또는 조직단위로 해 낼 때 시너지를 만들어 더 큰 합 즉 1+1=2 가 아니라 2보다 더 큰 결과를 만들어 내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성과를 만들어 내는 '리더의 조건'은 리더십이나 동기부여에 대해서 논하는 사람이라면 여러 가지 방식으로 풀어내어 이야기를 합니다. 타인을 조직의 방향과 정렬시키고 조직 구성원들이 동기부여가 되어서 각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최선의 역량을 끌어낼 수 있도록 리더가 영향력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에 혼자서 자신의 일만 할 때와는 다른 차원의 역량이 필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동기부여와 리더십의 전문가인 존 맥스웰이 쓴 '리더의 조건'에서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역량을 실제 현존했던 리더의 일화와 함께 21개의 항목으로 정리했습니다. 제일 마지막 21장부터 거꾸로 나열해 보면 ‘비전’, 배우려는 자세, 섬기는 마음, 안정감, 책임감, 관계, 문제 해결 능력, 긍정적인 태도, 경청, 관대함, 집중력, 통찰력, 용기, 능력, 소통, 헌신, 카리스마, 성품 등으로 정리를 했습니다. 리더십을 논하는 사람이라면 각자 자신의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존경받는 리더의 조건’, 혹은 ‘좋은 리더의 조건’등으로 몇 개의 항목을 정리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리더가 조직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가져야 할 것이 무엇인지 몇 가지를 정리하다 보면 상당 부분이 오버랩이 되기도 하고 몇몇의 조건들이 강조되기도 합니다.
리더라고 해서 모든 조건들을 다 갖출 수 없으며 자신이 타고난 기질과, 교육적인 요인, 환경적 상황에 따라 강점이 부각되기도 하고 약점이 개발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특정 기질과 스킬이 마침 자신의 상사와 업무 진행에서 강점으로 부각이 되어 다른 사람에 비해 더 빨리 신임을 얻고, 더 큰 조직을 맡아 승승장구하여 리더가 되지만 비즈니스 상황이 급변하면서 그러한 자신의 스타일이 결국 좌충수가 되어 몰락의 길을 걷기도 합니다. 구조조정 등을 통해 비용절감을 잘해서 ‘비용 킬러’라는 별명을 가진 르노의 부사장에서 르노-닛산의 연합을 통한 구조조정을 지휘하고, 르노 CEO와 닛산의 CEO까지 맡으며 자동차 업계의 거물이었던 카롤로스 곤의 사례*는 한 편의 극적인 드라마와 같이 비극이 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이미 리모트 워크로 일하고 있던 IT 관련 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제대로 준비가 안된 상황에서 리모트 워크 모드로 일해야만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한두 달 임시적으로 이렇게 일하지만 다시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었지만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리모트워크가 뉴노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백신이나 치료제로 퇴치되어 정상적인 삶의 형태로 돌아가게 된다 하더라도 이제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합리적인 선에서 병합하거나 직무의 성격에 따라 아예 리모트워크를 기본으로 하여 조직의 구조를 지속적으로 바뀌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결국 리모트워크 상황을 직무의 기본구조로 두고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해서 시너지를 만드는 방법을 부수적으로 활용하게 되는 방식이 보편적 업무방식으로 되면서 아예 대기업들은 본사건물등에서 함께 일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주거지역과 가까운 ‘허브’ 사무실을 활용하는 방식까지 나오고 있어 이런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리모트워크상황에서 리더의 조건은 기존 면대면 업무방식에서의 리더의 조건과 무엇이 다를까요? 리더가 리모트워크 상황에서 일하더라도 단지 일을 함께 하는 방법적 차이와 환경적 요인이 바뀌었을 뿐 기존의 리더와 실제 해내야 하는 일 또는 성과가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리모트워크 상황에서 필요한 리더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리모트워크 상황을 감안하여 추가적으로 필요한 역할 대비 '리더의 조건'을 디지털유연성, 쌍방향커뮤니케이션능력, 언행일치와진전성등 세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리모트워크 상황에 필요한 다양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툴을 빠르게 배우고 현업에 적용하는 디지털 유연성: IT적 스킬을 본인이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구성원이나 조직 내 자원을 활용하여 빠르게 적용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야 합니다. 언택트 시대에 재택근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과 프로그램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기능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리모드워크를 하는 리더라면 정기적으로 사용 가능한 새로운 툴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열린 마음으로 배워 나가야 합니다. 기존의 방식을 고집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귀찮다면 리더가 있다면 팀의 효율성은 떨어지고 결국은 동기저하로 인해 성과를 만들어 낼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유연성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적용해 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성장형 마인드셋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2. 각각의 다른 공간에서 일하고 있는 팀원들이 서로 연결되어 공간의 한계를 넘어서 디지털 공간을 통해서도 서로 시너지를 만들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능력: 기존의 사무실에서의 업무방식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은 ‘일방향적’ 또는 ‘1대 다’ 방식에서 보고 및 프레젠테이션, 회의 주재 등 일방향 커뮤니케이션에서의 카리스마와 역량을 돋보일 수 있는 스킬에 무게 중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리모트워크 상황에서는 이멜, 메신저, 화상통화, 그리고 필요할 시에는 면대면의 방식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적절하게 구성원의 니즈와 성향에 따라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고, 일방적 커뮤니케이션보다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은 구성원을 바라보는 방식이 기존의 위계적 관점에서 개개인의 구성원을 평등적인 성향으로 바라보는 가치관의 전환이 있어야 가능하며, 상대에 대한 공감능력을 필요합니다.
3. 리더의 언행일치와 진정성: 리모트워크상황에서는 리더의 언행일치와 진정성이 더욱 중요합니다. 기존의 업무방식에서는 회의실에서 팀 미팅이나 개별 면담 등이 수시로 이루어지지만 특정 상황이 아니면 굳이 회의록이나 정리를 따로 하지 않고, 구두로 일어나는 커뮤니케이션이기 때문에 각자의 기억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와 상황에 따라 언행일치가 되지 않는 사람도 눈치발로 조직에서 승승장구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기기를 사용해서 조직 구성원들이 함께 사용하는 디지털 게시판에서의 의견 제시나 답변 이메일, 메신저, 영상회의 등을 통한 업무지시 및 회의 등 대부분 커뮤니케이션은 디지털에 기록이 그대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옛날 사람이다 보니 진실과는 상관없이 상황에 따라 습관적으로 함부로 말하는 리더인데 그의 말과 언행은 모두 영상으로, 녹음으로 남아 결국은 대통령 이후에 얼마나 많은 소송을 당하게 될지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지요. 디지털이 발전하면서 모든 언과 행이 그대로 저장이 됩니다. 그래서 리더는 자신의 일하는 방법에 있어서 굳건하게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철학이 있어야 하며, 조직과 자신의 가치를 정렬하여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진정성이 있어야 합니다.
*출처: 포춘코리아, [포춘US]자동차업계 거물 카를로스 곤이 펼친 '쇼', http://www.fortune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