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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정리하는 습관, 시각화

기존에 알던 지식에 새로운 지식이 추가되고 기존 경험에 새로운 경험이 더해지면, 머릿속 생각이 더 단단해질 것 같지만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아니 오히려 더 머리가 무거워지고 복잡해지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갈수록 늘어가는 생각, 지식, 경험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데, 실상은 온통 어지럽게 머릿속에 엉켜있다. 생각이 정리된 후 실행에 옮겨야 뭔가 성과가 나올 것 같은데, '내 생각'부터 정리되지 않았으니 '실행', '성과'등에서 무엇을 기대하겠는가.


머릿속 생각을 정리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시각화'라고 생각한다.

어지럽게 흩어져있는 단어들을 다 적어보고, 그것들의 관계를 연결 짓는다. 어떤 것이 선행되고, 어떤 것은 시행의 결과에 따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등등. 

이렇게 끄적거리는 과정에서 머릿속에 생각이 차근차근 정리되는 경우가 많다. 꼭 최종 결과물이 깔끔하게 작성될 필요는 없다.


각각의 생각(단어)을 중심으로 간단하게 글로 생각을 정리하고, 이렇게 정리된 생각들의 관계성을 고려해서 연결하면 훨씬 머릿속이 '깔끔'해진다. 


오늘의 글은 한 동안 '해야지, 해야지' 생각만 하고 미루어 두었던, SNS 채널의 운영방향에 대한 생각정리다.

실제로 필자는 이런 방식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매듭짓는다. 참고 바란다.


오늘은 여러 가지 벌려만 놓고 하나로 모으지 못했던 SNS들에 대해 생각을 정리해봤다.


메인은 네이버 블로그. 

이 블로그는 처음 사업을 시작하던 2014년부터 키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블로그를 키워야겠다'는 생각 없이 그냥 이것저것 끄적거린 글들을 모두 '저장용'으로 남겨두었다. 그렇게 시작한 블로그가 어느덧 누적 방문자 150만 명을 넘는 블로그가 되었다. 

이 블로그다.

https://blog.naver.com/sea_captain

네이버 블로그는 '네이버 검색'환경에 최적화되어 있는 채널인만큼, 정보성 글과 일상을 담는 가벼운 글들에 적합한 듯하다. 또한, 방문자를 활용해 타 채널로의 유입을 늘리는데도 유용하다. 이런 점을 활용해서 '가벼운 글', '타 채널에 작성했던 글'들 위주로 정리해서 올리는 것이 적절할 듯 하다.


다음은 유튜브 채널.

입시 관련 정보를 나눴던 '넥스트 스쿨 강쌤'채널은 구독자가 1.3만 명이다. 한창 구독자가 늘던 때가 2020년 여름이었는데, 안타깝게도 2020년 여름을 끝으로 '입시컨설팅'부문 업무는 종료했다. 입시컨설팅은 학생에 대한 상담 이외에도 학부모님의 신세한탄과 다양한 종류의 진상 언행을 다 받아줘야 하는 힘든 일이다.

현업에 종사하지 않았기에 현장의 흐름을 짚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고, 자연스럽게 채널 운영 역시 중단했다. 1.3만 명 구독자에 대한 미련 때문에 가끔씩 영상을 업로드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아예 업로드를 중단했다. 

얼마 전부터는 새롭게 '브라이언의 잡학사전'이라는 채널을 개설하고 운영 중이다. 이 채널은 30~40대의 관심사에 초점을 맞춰서 운영하려고 개설했는데, 한 달 조금 넘은 기간 동안 구독자 21명 모았다.ㅋ

구독 부탁드립니다.(굽신!)

이미 1만 명 구독자 채널을 운영하며, 영상 자체의 수익은 크지 않음을 경험했다. 때문에 유튜브 자체 수익을 바라기 보다는 퍼스널브랜딩의 채널로 활용하고, 이를 바탕으로한 부가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사업을 하시는 분들을 만나서 조언해드리고, 함께 고민을 나누는 것을 업으로 하기에 그와 관련된 내용들 위주로 영상이 채워질 듯하다. 아. 한 가지 더. 교육과 관련해서 예전부터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실전 경제 교육'과 관련된 내용도 영상으로 제작해서 올리겠다.


그다음은 인스타, 페이스북, 브런치, 카카오 뷰.

잡탕이다. 그냥 그냥 썼다. 소통을 위한 창구로 사용하는 데는 좋지만, 창구가 너무 많아져서 소통은커녕 '방치와 관심'을 정기적으로 오가고 있다. 

SNS들은 소비방식에 따라 좀 나눴다. 


페이스북은 언제부턴가 사용자들이 많이 '올드'해졌다. 뭐 이게 나만의 느낌일 수 도 있는데, 주변 2~30대 중에 페이스북을 한다는 사람이 거의 없는 듯하다. 소비되는 내용들도 이미지나 영상보다는 '짧은 글'이 더 많다. 이미지와 영상은 인스타, 유튜브, 틱톡 등에 넘겨주고, 지금은 생각을 글로 나누는 트위터와 비슷한 성격으로 자리 잡는 듯하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나 역시 작성하는 글 중에 짧고 무겁지 않은 내용 위주로 페이스북에 올릴까 한다.


인스타그램은 지금 시점에서 가장 메인 SNS다. 콘텐츠 소비의 주요 채널이라 생각된다. 때문에 인스타그램은 일단 팔로워 숫자를 확보하고, 그들과 소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일단 사람을 모으면 거기서 무엇을 하든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다. 당분간은 지금 하는 것처럼 아침기상, 업무, 육아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운영하겠다.

팔로워 숫자...조촐합니다. 차곡차곡 늘려갈게요!

브런치.

정말 오랫동안 방치해두었던 채널이다. 고백하자면, 이 서비스가 얼마 못가 종료될 줄 알았다. 카카오가 한창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을 하던 시기 만들어진 서비스이기도 하고, 당시만 해도 '네이버 블로그'라는 극강의 텍스트 기반 채널이 있었기 때문에 서비스가 지속되리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그래서 글 몇 편 적다가 지우고, 작가 신청했다가 거절당하고를 반복하다가 오래도록 접어뒀었다.

하지만, 하나의 주제를 꾸준히 연재하는데 브런치만큼 좋은 채널이 없는 것 같다. 정말 가끔은 다음 포털 메인에 글이 올라오기도 하고. 그래서 이 채널은 평소 생각했던 내용을 진. 지. 하. 게. 정리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자 한다. 자 이쯤에서 '관심작가'로 등록 부탁한다. 


마지막, 카카오 뷰.

2021년 시작된 서비스라서 아직까지 많이들 모른다. 하지만 워낙 카카오톡의 영향력이 클 뿐만 아니라 그 카카오톡 실행화면 한가운데 있는 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채널은 '수익화'를 목적으로 운영하지는 않을 것이다. 벌써부터 유튜브에는 '카카오 뷰 수익인증'영상들이 스멀스멀 올라오고는 있지만, 그 금액대가 생각보다 '짜다' 수익 목적으로 운영해서 매월 3~400만 원의 수익이 생긴다면 열심히 할 마음이 들 수 도 있겠지만, 1~20만 원대 수익이라면 굳이 이 채널을 수익목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때문에 이 채널은 내가 발행한 다양한 콘텐츠들을 전파하는 목적으로만 사용할 것이다. 이렇게 했는데 굳이 카카오가 수익을 챙겨준다면야 거절하지 않고 고맙게 받겠다.ㅋ

일단 기존에 사용하던 개인사업자 채널로 시작. 기존 친구가 262명임.

SNS의 운영

원소스 멀티유즈 방식으로 콘텐츠를 공유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필자의 경우 하나의 글을 작성하는데 짧게는 20분 길게는 2시간 정도를 사용한다.(형편없는 글이라 하더라도 거기에 들이는 노력은 크다. 글 실력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영상물의 경우 촬영부터 편집 완료까지 최소 8시간 정도는 사용하는 듯하다. 

이렇게 공들여 만든 콘텐츠들을 한 번만 쓰고 버리기에는 아깝다. 때문에, 다른 채널에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지금 작성하는 브런치도 타 SNS 채널에 공유할 거다. 업무 하며, 전화받으며 틈틈이 작성하느라 들인 시간이 얼만데.

어쨌든 필자에게 '그냥'만들어본 콘텐츠란 없다. 모두가 다 내 소중한 시간, 소중한 노력을 들여 만든 창작물이다. 가볍게 읽고 넘기되 흔적(좋아요, 댓글 등등)은 남겨줬으면 한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SNS 운용과 관련된 생각의 흐름

이렇게 시각화하면 머릿속 생각을 한눈에 확인하기도 편하고, 생각을 실행에 옮기기도 편하다. 


머릿속에 생각이 너무 많아서 무엇부터 해야 할지 고민인 분들께 일단 적어보고 적은 내용을 바탕으로 시각화하기를 권한다. 


p.s. 이 마인드맵 어디 잘 보이는데 붙여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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