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나를 부처라고 했다.

by 방토



엄마는 대뜸 나에게 살아있는 부처라고 했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스물세살부터 일을 시작하면서

월드비전에 기부를 시작했고 올해로 16년이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별거 아니라고 대답했지만, 잠자코있던 아빠가 아무나 하기 힘든일이라고 했다.


어라? 엄마아빠가 왠일로 나에게 이렇게 호의적일까 싶어 하나더 오픈했다.

사실 동물단체 두 곳에도 기부하고 있었다고.

그러자 돌아오는 대답은

“ 동물한테 기부할돈 있으면 네 엄마한테나 줘라.”


살면서 나도 모르게 빚지는 것들을 이렇게나마 갚는다고 생각하면

기부금은 애초에 나의 돈이 아닌것 같다.


나의 첫 기부는 고등학교 1학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 제과회사에서 글쓰기 공모전이 열렸는데 주제는 '사랑하는 나의 선생님' 이었던 것 같다.

우연이지만 그 공모전이 눈에 들어온건

그때 나의 담임선생님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분이었기 때문이다.


운좋게도 나의 글은 당선이 되었고

선생님에겐 일본여행을

학교에는 수십박스의 과자가 그리고 나에겐 꽤 큰 상금이 주어졌다.


소중한 돈은 소중하게 쓰였으면 했다.

그래서 상금의 일부를 어려운 아이를 돕는데 보냈다.

그렇게 나의 기부 역사가 시작되었다.


생에 첫 기부금. 사라진 돈이 아깝지도 아쉽지도 않았다.

오히려 마음이 넉넉해지는 경험을 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고정적인 수입을 벌게 됐을때

내 월급의 일부를 공과금 빠지듯이 기부하기 시작했다.

기부의 역사는 나의 밥벌이 역사와 함께 하기에 더 기념비라 할 수 있다.


어쩌면 내가 대학교때 즐겨듣던

가을방학의 '취미는 사랑'이라는 노래 속 주인공이 너무 사랑스러워

나도 그녀가 되고 싶었던걸 지도 모르겠다.


몇잔의 커피값을 아껴 지구 반대편에 보내는 그 마음이 변치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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