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음악 이야기들
우린 그 무엇을 찾아 이 세상에 왔을까
그 대답을 찾기 위해 우리는 홀로 걸어가네
세월이 흘러가고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누군가 그대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어보면
대답할 수 있나 지나간 세월에 후횐 없노라고
그대여
<신해철 -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노래 가사 중>
고 신해철 선생님의 노래처럼 사람은 언제나 죽음의 순간 앞에서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내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에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질문은 내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가에 대한 흐름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들을 노래가사와 인터뷰, 영화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형태를 띈다.
그리고 나 역시 이러한 성찰들을 하면서 가끔씩 비춰지는 미디어 속에서 내가 이런 삶을 살아보고 싶고, 이렇게 기억 되고 싶다 라는 사례들이 있어 오늘은 사례를 통한 내 이야기들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Case1. 아비치 - The nights
He said, One day youll leave this world behind
So live a life you will remember.
My father told me when I was just a child
These are the nights that never die
My father told me
<아비치 - the nights 가사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edm 아티스트 아비치
젊은 나이에 생을 떠났지만 그 파급력만큼은 누구나 무시못했던 젊은 신예 edm 아티스트.
20살이 되고 나서 edm이라는 음악 장르를 처음 접하게 해 준 DJ였기에 나의 인생곡 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내가 아비치 노래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the nights는 처음으로 내가 이런 삶을 살아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노래이다.
너가 기억될 만한 삶을 살아라
아비치의 아버지는 먼저 죽음앞에서 본인 자신이 어떤 삶으로 기억되고 싶은지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던지고 시작한다. 이 점은 나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 왔는데 사실 살면서 어떤 방향성으로 내가 살고 싶은지에 대한 이야기를 내 자신에게 한번도 던진적이 없었기에.
아비치는 바쁜 공연일정으로 인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신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전해지지만 나는 the nights 뮤비를 보고 나서 자유로움과 홀가분함을 정말 제대로 느꼈다. 평생 한국 토박이로 살던 나에게 해외로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었고, 이후 내 대학생활의 목표는 1방학 1해외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세계로 떠나는 여행'
내 인생의 하나의 방향성으로 자리 잡게 만들어준
나의 인생에 새로운 도전이라는 방향을 안겨주었던 노래
나는 자유롭게 살고 싶은 사람이자 저 사람은 자신의 삶 속에서 자유를 찾으러 다녔구나 라고 기억 되는 것이 나의 하나의 목표
Case2. 아이유 유퀴즈 온더 블럭 인터뷰 중
아침에 런닝머신을 걸으며, 우연치않게 본 유퀴즈온더블럭
유재석 님이 아이유 님에게 질문을 던지는 장면이 나온다.
"어떤 노래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마음으로 남고 싶어요.
내 마음속 가장 좋은 부분만 뜰채로 떠서 만든 곡이거든요"
세상 모든 게 죽고 새로 태어나
다시 늙어갈 때에도
감히 이 마음만은 주름도 없이
여기 반짝 살아있어요
영영 살아있어요
영영 살아있어요
<아이유 - 마음 가사 중>
한 동안 인스타그램을 접은 적이 있었는데 현실과 인스타그램 속에서 나오는 괴리감에서 많은 타격을 받았고, 남들과 비교하게 되며 자연스럽게 질투, 시기 등 부정적인 감정이 많이 치솟아 올랐었다. 이러한 감정은 자연스럽게 sns를 멀리하기 시작에 이르렀는데 그때는 자존감이 정말 바닥치던 시기였고, 내 자신을 잘 인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겼던,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내 인생의 작은 해프닝
그 뒤로, 크게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던 건 아니였으나 정말 인생의 감정의 늪에서 힘들어 허덕였을 때 나의 조그만한 행복을 같이 공감해주고 같이 기뻐해주던 일들이 조금 잦았는데 (고마워요 걱정인형) 그때 조금 생각을 고쳐먹기 시작하면서 같이 공유한다는 것이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조금 깨닫게 되는 일련의 사건이었다.
아이유 님이 마음이라는 노래를 작사하셨을 때처럼 나의 가장 행복한 모습 내가 가장 기뻤을 때의 모습을 회상하면
남의 행복을 함께 웃어주고 기뻐해주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나의 작은 소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