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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핫하디 못해 인기에 데어버릴 정도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456억이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이라는 단순한 시나리오 속에서는 어른들의 '놀이'는 잔인하기 그지없는데요, 오늘은 어른들, 그리고 어른들의 놀이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 스포 주의 ※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결론부에는 아래와 같은 결말이 나옵니다.
이 모든 게임과 서바이벌들은 깐부, 동지로 여겼던 할아버지의 농락에 불과했고
한 동네에 살던 가족 같은 친구는 서로 죽이는 싸움까지 가며 최악의 상황을 만든다.
인간의 더러운 면모를 보여주며, 추잡스러우면서 잔인하기 그지없는 어른들의 놀이는 결국 돈과 죽음의 공포 앞에서 무너져버린 인간이 아닌 본능만 남은 짐승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를 보며 두 가지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감시망이 없는 그곳에서의 어른은 과연 인간일까요? 짐승일까요? 우리가 생각하는 어른이란 그렇다면 무엇이었을까요?
누구도 단순히 단정 짓지 못하는 어른이라는 정의 속에서 우리는 미디어 속 많은 어른들의 놀이를 접하곤 합니다. 그리고 어른들의 놀이는 항상 잔인하고 극한 상황으로 진행이 됩니다.
대표적인 예로, 우린 대한민국에서 서바이벌을 주제로 기획한 영화, <10억>을 보았습니다. 영화 <10억>에서는 한 남자가 복수를 하기 위해 참가자를 호주로 불러들였고, 극한의 상황 속에서 참가자들은 서로 사랑이라고 믿었던 사람을 죽이며 우정이라고 생각했던 가치관을 모두 파괴시킵니다.
가깝게는 웹툰 <머니게임>에서 사회와 단절된 공간 속, 밀폐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을(살인 등) 보며 인간의 이기심과 약자와 강자 등 다양한 부정적인 면을 접했습니다. 감시망이라는 사회의 규율 없이 한 공간에 모인 어른들은 무너져 가기만 하는 모습들을 보며 잔인한 게임을 부추기게 만든 원인은 무엇이었을까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하염없이 약자는 강자에게 굴복하고, 목소리 큰 쪽이 이기고, 다수로 이루어진 집단이 이기게 되는 결론이 반복되며 어쩌면 각자가 당해왔던 일종의 사건과 경험들로 인해 축적되어 온 각자만의 노하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군요.
그리고 한층 더 나아가 '어른'이라는 단어를 다시 재조립할 필요가 있는 게 아닐까 라는 의구심이 듭니다.
(사회와 법, 감시망 체계 안에서) 일정 나이 이상의 사회의 규율을 이해하는 사람 정도로 말이죠
서로의 눈초리가 없는 사회는 어른을 아이로 만들게 되고, 오히려 사회에 찌들어버린 관념을 바탕으로 더 극악무도해지고 영리해진 하나의 '놀이'를 만들게 된 게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오늘 글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사실 어른이라는 단어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보자는 이야기와 사회를 살아가면서 어른들의 게임은 왜 더욱더 영악해질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어릴 적 깍두기 제도를 만들어 한 명을 구제하는 제도가 당연히 깍두기면 죽을 거라고 생각해서 어떻게든 짝을 만드는 모습으로 변질된 것처럼 말이죠.
PS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오늘 기준으로 넷플릭스가 서비스 중인 전 세계 83개국 중 TOP 10 TV 프로그램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사이트 : 플릭스 패트롤) 정말 대견하고 멋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