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명을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삶이 두렵지 않다면 운명에 도전해 볼 수는 있어.
갑자기 다가온 비가 말했다.
- 어떻게!
나는 귀를 쫑긋 세웠다.
- 삶이 두렵지 않아?
- 언젠가는 어차피 죽을 건데!
- 아니 죽음 말고 삶 말이야.
비는 답답하다는 듯 소리쳤다.
- 죽음은 겁이 나. 하지만 삶이 왜 두려워? 난 하나도 안 두려워.
- 삶은 죽음보다 열 배, 아니 백 배 더 고통스러울 수 있어.
비는 팔짱을 끼고 거만하게 나를 바라봤다.
-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난 삶을 택할래. 내 운명을 개척할 수 있게 해줘.
- 안 됐지만 이미 넌 너의 운명을 선택한 거야. 네 강한 의지가 너의 삶을 이어나가게 할 거야.
비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