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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독수리
by
이세벽
Oct 10. 2022
그제야 나는 커다란 새 한 마리가 낮게 날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나는 겁을 집어먹고 잔뜩 움츠렸다. 하지만 새는 나에게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다. 어차피 위기를 피하기는 틀린 일이었다.
나는 위기와 부닥쳐보기로 작정했다.
- 독수리 아주머니, 내 살을 드시고 나를 어디로든 데려가 주세요.
나는 용기를 내어 외쳤다. 독수리는 내가 하는 말을 못 들었는지 공중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머물러 있었다.
- 독수리 아주머니, 여기 좀 보세요.
나는 다시 있는 힘을 다해 소리쳤다. 어차피
뒹굴러다니다 죽을 건데 더 겁낼 것도 없었다.
그때였다. 공중에 정지해 있던 독수리가 쏜살같이 내려와 한쪽 발로 나를 낚아챘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하늘로 솟구쳐 올라갔다. 그 속도가 너무 빠르고 또 너무 높이 올라가서 무섭고 어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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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벽
장편과 단편 소설을 씁니다. 종종 시도 씁니다. 때로는 노래도 만들고(작사,작곡, 편곡) 있습니다. 필요하면 그림도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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