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SNS다. 스레드에서 성과를 내고 싶다면 다음 두 가지 목적이 명확해야 한다.
(1) 어떤 사람과
(2) 왜 연결되고 싶은지
* SNS에는 언제나 예상치 못한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좋은 클라이언트, 업계 선배의 조언 같은 예상치 못한 기쁨이 찾아올 때도 있다. 하지만 이런 깜짝 선물만 기대하지 말고, 계획을 세워 예측 가능한 일들을 실행해야 한다.
만약 스레드를 하는 목적이 친목도모라면 이 책은 읽을 필요가 없다. 친해지고 싶은 사람을 팔로우하고 꾸준히 답글을 남기며 소통하면 된다. 팔로워를 모으는 것도, 브랜딩도 생각할 필요가 없다.
나는 내향인이다. 소수 사람과의 깊은 사귐과 대화를 좋아하고, 때론 힐링되는 목적 없는 잡담은 가족과의 대화로 충족된다. 그래서 SNS를 하지 않고, 온라인(브런치스토리·블로그·웹사이트)에 써온 글들은 내 전문분야 관련이거나, 출간이나 공모전 당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품화될 수 있는 가능성 있는) 글이었다.
스레드를 시작할 때도 내 목적은 명확했다. 비즈니스.
이 책의 타깃 독자는 비즈니스 혹은 브랜딩을 위해 전략적으로 스레드를 운영하려는 사람이다. 나도 그런 목적으로 스레드를 시작했고, 이제부터 내가 무엇을, 왜, 어떻게 했는지 공유하려 한다.
타깃은 과녁이다. 사격을 할 땐 정확하게 조준하고 쏴야 과녁에 적중한다. 스레드도 타깃 독자가 중요하다.
스레드는 무료지만, 시간이라는 값비싼 운영 비용이 들어간다. 그러니 모든 사람과 소통을 시도하며 시간 낭비하지 말자. 내가 가진 것이 필요한 사람에게 효과·효율적으로 다가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 모두의 마음에 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타깃 독자를 찾는 과정의 첫 단계는, 내가 제공할 '상품'을 정의하는 것이다.
내 본업은 마케터다. 17년 전 미국에서 첫 사업으로 이커머스에 입문했고, 이베이, 아마존, 자사몰을 통한 온라인 판매 경험을 쌓았다. 10여 년 전, 아마존 판매 첫 6개월 동안 50만 달러(약 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 후 한인 언론사 콘텐츠 디렉터로 일했고, 지금은 온라인 북마케팅으로 한국 출판사들의 미국 진출을 돕고 있다.
나는 한국책을 280만 미국 한인 독자들과 어떻게 연결할지, 영어로 번역된 한국책을 미국 독자들과 연결할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한다.
내 주력상품은 북마케팅 컨설팅과 마케팅 서비스다. 부캐로 '미국 아마존에서 한국책 파는 서점주인'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부업이다. 내 주수입원은 컨설팅·마케팅 서비스다. 즉, 내 고객은 출판사다.
하지만 난 스레드에서는 출판사보다 ‘독자’를 먼저 보기로 했다. 독자와 연결되어야 출판사도 나를 신뢰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북마케터가 출판사와 연결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 방법: 출판사를 위한 마케팅 콘텐츠를 발행
→ 독자층은 적지만, 전환율이 높다.
두 번째 방법: 독자를 위한 콘텐츠를 만들어 실제 북마케팅을 수행
→ 북마케터로서 실력을 입증하고, 독자 반응과 키워드를 분석할 수도 있다.
나는 스레드라는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독자들에게 좋은 책을 소개해주고 싶었다. 나는 상품을 '컨설팅'이 아닌 '책'으로, 타깃 독자는 '출판사'가 아닌 '독자'로 정했다.
타깃 독자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그 목표에 맞는 시도와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스레드에서 내 목표는 하나였다: 한국책을 미국에 최대한 많이 파는 것.
내 타깃 고객은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했다:
1. 미국에 살면서
2. 한글로 된 한국책을 소비하는 사람
이들과 연결되고 싶은 이유는:
1. 미국 내 한국책 독자의 필요를 파악하고,
2. 그들이 더 많은 책을 소비하게 하고,
3. 독자·작가·출판사 모두가 만족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
이 과정을 거치면 내 주력상품(북마케팅 컨설팅)의 고객인 출판사들과 자연스레 연결될 것이라 확신했다.
내 타깃 독자는 '책을 구매할 마음이 있는 독자'였다. 스레드에서 이들과 연결되려면, 두 가지가 필요했다. '상품 인지'와 '행동 유도'.
뭔가 팔려면 일단 고객 눈에 띄어야 한다. 책이 내 스레드 중심에 있어야 한다.
이 계정은 '서점주인 스레드'라는 걸 꾸준히 각인시켜야 한다.
나를 알렸다면 내가 독자에게 바라는 행동이 무엇인지 알려야 한다.
나를 팔로우하거나, 하트를 누르거나, 아니면 다른 행동을 유도해야 한다.
내가 고객에게 바란 행동은 '책을 사는 것'이었다.
나의 타깃 독자와 독자에게 전할 메시지가 정해졌다면, 이제 글을 써야 한다. 그리고 때론 지극히 솔직한 글이 고객의 거부감을 줄여준다.
서점주인입니다.
제 스레드 계정에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스레드는 비즈니스 때문에 합니다.
돈 벌려고 합니다.
mbti 대문자 I라서
사람 안 좋아합니다.
순수하고 선한 의도를
바라지 말아 주세요.
스레드에서는 돈만 벌게요.
책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