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의 힘

by 물개 뱃살

오늘은 난생 처음으로 러닝을 했다

땀이 나는 게 싫고, 뛰는 법을 잘 모른다는 이유로 계속 미뤄왔던 것이다

내가 자발적으로 러닝을 하게 될 날이 올 줄 몰랐다


생각보다 좋았다

내 몸안에 켜켜이 쌓여, 거대한 돌덩어리가 되어버린 부정적인 에너지를

거친 날숨에 배출하는 느낌이었다


힘이 들고, 숨이 차고, 땀이 날수록

더 깨끗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계속 움직이니,

정말 확언처럼 내 인생이 변할 거라는 생각이

현실처럼 다가오는 듯 했다


매일 아침이 더 힘든데,

만약 내일 새벽에 깨서 힘들다면

주저하지 않고 바로 러닝하러 나가야겠다


첫 러닝이라 패딩을 입고 뛰는 실수를 했다

더워서 오래 못 뛰고 돌아왔는데

내일은 후드를 입고 편하게 뛰어야겠다


오빠가 왜 아침저녁으로 뛰러 나가고

샤워를 여러 번 했었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그 열정에 연민이 느껴지고, 경외심으로 이어진다

오빠라는 존재가 있다는 것에 참으로 감사하게 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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