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영화 #요리
#음악 #재즈
뉴욕 여행 중 우연히 들린 55 bar에서 Mike Stern의 공연을 보고 퓨전 재즈 음악을 찾다가, Spotify의 Fusion Fest라는 플레이리스트에서 발견했다. 옛날에 이병우가 Pat Metheny 좋아한다고 한 인터뷰 영상을 보고 몇 노래 들어본 적 있었는데, 너무 난해하고 어두워서 이후 찾게 되진 않았다.
Have You Heard는 완전 다른 느낌이다. 경쾌한 브라질스러운 리듬에 폭발적인 기타 연주, 그 에너지는 라이브 영상에서 더 고스란히 전해진다. 뽀글 머리 팻의 몰입한 표정과 긴 포니테일 드러머의 주황색 러닝이 인상적이다.
#영화 #우디앨런
4년 전쯤인가 Midnight Paris를 보고 그냥 그래서 딱히 우디 앨런 영화를 안 찾아봤다. 하지만 워낙 팬층이 두터운 감독인지라, 언젠간 몰아서 보려고 항상 생각은 하다가 룸메이트 넥플리스 계정에 있길래 공짜로 침대에 누워 노트북으로 보기 시작했다.
필름 카메라로 찍은 듯한 색감, 부담스럽지 않고 편하게 흘러가는 스토리텔링. 그리고 무엇보다 하얀 샤넬 트위드 재킷이 케이트 블란쳇한테 너무 어울렸다. 우디 앨런 영화의 매력이 뭔지 조금 알 것 같다.
#영화 #요르고스란티모스
친구가 보고 싶다고 해서 유튜브로 6달러 써서 봤다. Lobster라는 영화를 만든 그리스 출신 감독인데, 주변에서 좋다고 했는데 아직 그의 영화는 단 한 개도 못 봤다. 아무 정도 없는 감독을 접하는 일은 언제나 설레는 일이다.
정말 정교하게 컨트롤된 촬영기법이 인상적이었다. 두 여자의 왜곡된 시선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마치 비디오 게임을 연상시킨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Fisheye렌즈와 자연빛, whip pan 등등으로 이루어낸 결과라고 한다. 아카데미 촬영상은 아쉽게 <로마>의 알폰소 쿠아론이 받았다고 하는데, 정말 치열한 경쟁이다. 엠마 스톤의 과도한 연기를 엄청 좋아하진 않지만, 좋은 장면들이 많았다. Lobster도 조만간 봐야겠다.
#요리 #자취 #한식
레시피 (콩나물은 그냥 무 넣을 때 같이 넣었다)
홀푸드에서 Flank steak(옆구리살), 근처 한인마트에서 무와 콩나물을 사면 재료 준비 끝이다. 조리도 정말 쉽다. 참기름에 고기 볶고 물 넣은 다음 야채 투하하면 끝.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놀랐다. 고기를 볶을 때 국간장으로 간을 하는 걸 깜빡해서 고기가 싱거웠던 거 빼고. 따로 멸치육수나 쌀뜨물 준비할 필요 없이 간단하게 깊은 국물을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