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가치관은 아이에게 대물림된다

링컨대통령을 통해 건강한 가치관을 심다

어느 날 저녁 “아빠는 어떤 대통령이 좋은 대통령이라고 생각해요?”라고 우성이가 물었다. 사실 이런 질문을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한 나는 당황했다. 우성이는 어떤 대통령이 좋은 대통령이라 생각하는지 묻자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대통령이 좋은 대통령’이란 답을 했다. 우성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 기특해서 같이 맞장구를 쳐줬다.

“아빠도 그렇게 생각해요.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대통령이야말로 존경받을 수 있죠. 그래서 아빠는 링컨 대통령을 존경해요.”

그러자 우성이는 바로 왜 수많은 대통령 중 링컨 대통령을 존경하는지 물어봤다.

“링컨 대통령은 국민의 고통을 알고 노예를 해방시켜서 흑인과 백인, 모든 사람을 평등한 위치로 만들어주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훌륭한 대통령의 조건으로 다른 것이 우선이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사람들의 생각은 서로 다를 수 있으므로 어떤 것이 진실이고 옳은 것인지 우성이가 잘 판단해야 돼요.”

아빠의 말과 생각은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우성이도 책을 통해서 이미 링컨에 대해서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 말을 이해했다. 그리고 내 생각이 모두 옳은 것은 아니므로 우성에게 그 단 한 명만이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가치관이 정립되기 전의 아이는 부모가 이야기하는 것을 절대적으로 믿고 그대로 행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스스로 배우고 판단하는 아이가 되길 원하지 내가 생각하는 것을 아이에게 똑같이 주입하고 싶지는 않다. 아이는 아빠의 말과 행동을 모두 지켜보기 때문에 아빠의 말과 생각이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철학자이자 시인으로 활동한 칼릴 지브란은 <아이들에 대하여>라는 시에서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수는 있지만, 당신의 ‘생각’을 줄 수는 없습니다. 당신이 그들과 같이하려고 애쓰는 것은 좋으나 그들을 ‘당신과 같게’ 만들려고 하지는 마세요.”

아이에게 아빠의 영향력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력하다. 그리고 내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부모의 가치관은 아이에게 나비효과처럼 엄청난 파문을 몰고 온다.

아이에게 건강한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서 부모는 항상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아빠의 가치관은 아이에게 대물림되는 것이므로 아이에게 내 생각을 무조건 주입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초록감성아빠. 우성아빠. 황성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