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714 시간이 지나도...
너를
떠올리고 싶지 않아서
너와 함께 갔던
곳들을 가지 않으려 했어
대학로
우리가 자주 가던
햇살 좋은 창가 커피숍도
북서울 꿈의 숲
맛난 파스타 집도
홍대거리
우리 처음 둘이
같이 밥을 먹었던 라멘집도
같이 걷던 그길도...
이제는 가지 않아
아마 언젠가
시간이 지나고나면
우리 같이 갔었던 그곳들도
하나씩 하나씩
바뀌고 사라지겠지
그때쯤이면
내 마음속에서 너도
빛 바랜 기억으로
사라질 수 있을까
아니...어쩌면
없어진 줄 알았는데
아직도 그 자리에
그떄 그 모습 그대로
남아있을지 모를
그곳들처럼
그때도 니가
남아있으면
그러면 어떻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