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902...니가 좋아하던
술을 마시면
니 생각이 난다
탄산 강한 라거 맥주는
쉽게 취해 힘들어 하던 너
부드러운 예일 맥주는
멋드러진 모습으로
벙째 들고 마시던 너
빨간 라벨의
진한 소주를 좋아하던 너
향긋한
블렌딩 위스키 보다는
쌉싸릅한 몰트 위스키를
더 좋아하던 너
꼬냑의
진하고 풍부한
맛과 향기를 좋아하던 너
러블리한 샤블리와
입안 가득 풍부하게 채워주는
진한 보르도 와인을 좋아하던 너
술을 마셔서
니 생각이 나는건지
니 생각을 하고파서
술을 마시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