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930_알고 있어 나도
늦게까지 마신
와인에 취해서였을까
참아왔던 그리움을
더이상
견디기 어려워서였을까
갑자기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나도 모르게 그냥
네 전화번호를
눌러버렸어
그래 알고 있었어
받지 않을거라고…
그럴리는 없을거라고
나도 알고 있었어
어쩌면 참 다행이야
혹시라도 니가 받았다면
난 대체 뭐라고 해야했을까
부재중 메시지를 보고
다시 전화라도 했었다면
뭘 어쩔 수 있었을까
이미
너나 나나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걸
너도 나도
더이상 아니라고…
그래도
잘 지내니
별일 없는거니
그저
니 목소리
한번만
듣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