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여행 Day 6 - 멕시코 멕시코시티(CDMX)
짧았지만 나름 알차게 보냈던 미국 여행을 마무리하고 멕시코로 향했다. 지지라도 비싼 물가 외엔 모든 게 행복했던 미국을 뒤로하고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공항에 도착했다. 해외 - 해외로 이동해 보는 것은 처음인지라 조금 긴장을 하고 갔다. 다행히 아무 탈 없이 탑승 수속을 마친 뒤 멕시코로 향하는 Vivaareobus라는 항공사의 항공기에 몸을 싣고 멕시코행을 떠났다.
입국 심사는 조금 당황스러웠는데, 멕시코인들 구역, 미국인들 구역이 따로 있고 외국인 구역이 따로 있었는데 외국인 구역에 나밖에 없어서 순간 이곳이 맞나 싶을 때쯤 심사원이 나를 불렀다. 주위를 둘러보니 동양인이라곤 나뿐이었다. 입국심사 자체는 오히려 미국보다 간단했다. 얼마 정도 머무는지 물어본 후, 여행인지 비즈니스인지만 확인 후에 간단하게 패스했다. 아웃 여정표도 없었는데 생각보다 쉽게 통과해서 너무 다행이었다.
짐을 찾고 첫 번째 단추를 여미는 여정을 시작했다. 바로 공항에서 환전과 유심 사기! 보통 공항에서의 환전은 환율이 별로 좋지 않기에 다들 시내에서 하곤 하는데, 멕시코는 공항에서의 환전이 가장 효율이 좋다고 한다. 공항 끝과 끝을 왕복한 결과 여러 환전소를 비교한 후에 가장 높게 쳐준 1달러 - 17.59 페소에서 300달러를 환전했다. 그리고 편의점인 OXXO라는 곳(멕시코는 Telcel이라는 통신사에서 하거나, 편의점인 OXXO에서 유심을 사고, 충전할 수 있다.)에서 2주간 전화 통화 무제한, 데이터 3기가(SNS는 무료로 이용 가능)한 플랜으로 유심비와 함께 250페소에 구입했다. 60불을 주고 샀던 뼈아픈 미국과는 달리 나름 인간미 있는 가격에 구입했다. 멕시코 이후에는 쿠바 - 바하마 여행이 예정되어 있어 esim이 불가한 구역이라 멕시코까지는 현지심으로 이용하기로 했다.
유심도 해결했고, 환전도 했고, 이제는 배고픔을 해결할 차례이다. 멕시코에는 오후 8시 가까운 시간에 도착했기에, 밖에서 먹기엔 위험했고 공항 내에서 해결하기엔 빠르게 숙소를 들어가야 했기에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먹을 것들을 샀다. 미국에 비교하면 인간미 있던 가격에 괜히 감동하였고, 맥주도 한 캔 챙긴 후 우버를 타고 숙소에 도착했다.
아드님과 어머니가 같이 호스팅 하는 곳으로 아드님은 영어가 가능해서 숙소 이용 규칙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방으로 들어가 짐을 풀기 시작했다. 그런데, 있어야 할 것이 없다. 어라. 내 비상약과 새 화장품들이 어디 갔지..? 간단하게 파우치만 꺼내서 생활하기 위해 실제로 사용하는 것 따로 그 외에 화장품이 다 떨어지면 채워 넣을 파우치를 따로 만들어놨다. 거기에는 새 로션과 비누 샴푸와 클렌징 비누, 선크림, 선스틱, 말라리아 예방약을 포함한 각종 비상약까지 있었다. 라스베이거스 숙소에 짐을 정리할 때 서랍에 넣어두었는데, 그게 화근이었다. 다 챙긴 줄 착각하고 서랍을 안 열어 본 것이다. 일단 호스트에게 연락은 해놓았지만 꽤나 늦은 시간이었기에 내일 답이 오는 걸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첫 국가 간 이동에서 벌써 실수를 하다니! 그래도 내 첫 다짐처럼 일단 한 번 웃고, 억지로 ‘오히려 좋아’를 시전 해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필름 파우치라던지, 아이패드 라던지 등등 더 중요한 것을 안 놓고 온 게 어디인가 싶기도 하고, 당장 쓸 건 있기도 했고 사면되지!라는 생각을 가져보았다. 그래도 호스트의 관용을 기대해 보며 희망의 끈은 놓지 않은 채로 말이다.
짐을 두고 온 것은 뒤로하고, 미국에서 매 끼니를 햄버거만 먹으며 식비를 아꼈던 나를 위해 타코 맛집을 찾아보았다. 2만 원짜리 식사에 덜덜 떨리던 과거의 나는 안녕이다. 이제는 멕시코에서 사람답게 먹고 싶은 것을 먹으며 행복하게 다닐 것이다. 내일의 일정을 기대하며, 내일은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설렘을 품은 채로 오늘도 하루를 마무리 코로나 맥주와 함께 마무리해본다. 멕시코야 잘 부탁해! Viva Mexi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