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션표 seanpyo May 17. 2018

No News, No Shoes 몰디브의 매력

션표의 두근두근 여행일기




우리의 여행을 돌아보면 떠나기 전 장소를 확인하고 동선을 정한다. 갤러리, 공원의 티켓을 미리 예약하고 끼니마다 식당을 정한다. 대중교통의 시간까지 체크하고 나서야 알차게 잘 준비한 여행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 이미 알고 있다면, 아무도 굳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여행을 가진 않을 겁니다.’ 그것이 여행이라고 말했다.  


 




 


신혼여행으로 휴양지는 따분한 선택이라 생각했다. 그 시절의 난 휴양지를 잘 몰랐다. 젊기 때문에 막연히 배낭여행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그러나 휴양지는 나이를 떠나 도시생활에 지친 누군가에게 필요한 곳이다. 도시에 길들여진 우리가 여행에서 조차 준비하고 결정해야 할 수백 가지 선택들에서 해방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휴양지로 정했다면 한 개의 섬에 하나의 리조트를 품은 몰디브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No News, No Shoes 몰디브에는 대체 무엇이 있을까? 


 


 


 

 

누구나 가보지 않은 여행지에 대해 아는 사람은 없다. 여행이 끝나고 나서야 그곳을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몰디브는 누구나 가보지 않아도 가 본 것처럼 쉽게 그 이미지를 상상해 낸다. 하지만 막상 떠나려 하면 잘 정리된 책 한 권 조차 찾기 어려운 여행지가 바로 몰디브다.  


 


 


 인도양에는 매혹적인 섬들이 많은데 그중 우리에게는 몰디브 제도가 가장 유명하다. 수상비행기 안에서 본 몰디브의 섬들은 떠나기 전 사진에서 본 아름다움을 증명하듯 거기에 있었다. 

 

1,000여 개의 작은 산호섬이 모여 몰디브가 되고 그중 하나가 당신의 몰디브가 된다. 


그것이 몰디브 여행이다.  




 


몰디브 하면 누구나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워터빌라다. 섬에서 바다로 뻗어 있는 제티(나무다리) 위에 떠 있는 듯한 프라이빗 공 간, 그곳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머무는 곳과 즐기는 곳이 맞닿아 있어야 진정한 휴양지’라는 나름의 정의를 내렸다. 


 


 

 

해변에서 워터 빌라로 연결된 기다란 제티는 몰디브 만의 특별함을 담고 있다.  

몰디브의 여행은 제티에 발을 내려놓으면서 시작하고 제티에서 발을 떼면서 마침표를 찍는다. 

제티는 워터빌라와 식당, 편의시설이 있는 섬, 즉 개인 영역과 공동의 영역을 잇는 중간자 역할을 한다.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수중환경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수상 익스커션도 몰디브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스노클링, 스쿠버 다이빙, 선상낚시, 보트 등 많은 즐길거리가 제공된다. 특히 바닷속 깊이 들어가지 않고 워터빌라 인근의 낮은 바다에서도 산호, 거북이, 작은 상어, 가오리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섬을 떠나는 날, 아름다운 하늘과 바다 사이에는 수평선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떠 나는 사람 앞에 눈부시게 맑은 하늘과 아름다운 풍경이 어찌나 야속한지 




 


 


소리 없이 고요한 바람이 거대한 구름을 움직이고 수평선까지의 바다를 출렁인다. 머무는 동안 익숙해진 풍경들을 하나 둘 주머니에서 꺼내 다시 내려놓으며 수상비행기로 향한다.  


 


 


 



No News, No Shoes 


 

아무것도 필요 없이 맨발로 들어와 빈손으로 나가는 것이 몰디브의 여행이다.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세요!

www.instagrma.com/seanpyo


매거진의 이전글 파리에 에펠탑이 있다면 런던에는 런던아이가 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