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의 여행
누구나 생각을 해봤을 것 같은 질문. 아마, 사람이 붐비는 곳 보다는 한적한 곳 아닐까?
동남아에서 우리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미지의 나라 브루나이,
브루나이는 제주도 약 3배 크기 면적의 산유부국이다. 수도는 반다르 스리브가완으로 나라의 85%가 숲과 삼림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보르네오섬 북서쪽 해안에 위치한 엠파이어 호텔은 브루나이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최고급 7성급 호텔이다.
7성급 호텔은 전 세계에 2개밖에 없다고들 하는데 정작 이 호텔 직원에게 물어보니 '파이브 스타'라 이야기한다.
별이 다섯 개든 일곱 개든 지을 때 건축비만 3조 원이 들었다고 하니 으리으리한 곳이라는 사실에는 틀림없는 듯하다.
최초 국왕의 용처로 지은 왕궁, 엠파이어 호텔은 1994년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다.
호텔의 엠퍼럴 스위트룸은 하룻밤에 3,000만 원이며 요르단 압둘라 국왕, 빌 클린턴과 파멜라 앤더슨이 이곳을 다녀갔다고 한다. 브루나이에 방문한 국빈들이 이곳 현관을 지나갔다. 얼마 전 APEC에 참가한 각국의 정상도 이곳에 머물러 전세계의 관심을 받았다고 한다.
엠파이어 호텔은 브루나이인 들의 신혼여행지 웨딩촬영으로도 인기가 많다.
바다로는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는 남중국해의 프라이빗 해변이 펼쳐 있다. 이 해변은 물론 브루나이의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특히 일몰이 아름답다.
브루나이는 연평균 30 도로 밖에 있으면 살짝 더운 느낌에 햇살도 따갑다. 하지만 호텔리조트에 있는 동안은 외부의 기온을 느끼기 힘들다. 천장까지 높이 10층은 되어 보이는 너른 공간이 24시간 시원함을 유지한다. 기둥과 벽면은 대리석과 순금으로 장식되어 있다. 손이 닿지 않는 곳 위에 있는 금 빛은 모두 금이라고 한다.
엠파이어 호텔은 브루나이의 가장 알려진 랜드마크인 만큼 꼼꼼하게 관리되고 있다. 깔끔한 내부의 모습만 봐도 절로 그런 생각이 든다. 넓은 부지에 방치된 느낌의 공간이 없을 정도니 엠파이어 호텔은 이곳의 종사자는 물론 브루나이인들의 자부심이라 여길 만 하다.
엠파이어 호텔은 유명세에 비해서는 숙박비도 저렴하다. 비행기로는 5시간 20분 정도니 크게 부담도 없다.
무엇보다 브루나이에는 사람이 많지 않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재개된다면 앞으로는 이런 한적한 관광지가 인기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