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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션표 seanpyo Oct 14. 2015

대륙의 실수,  카메라시장 진출?

업계, 엎친데 덮친 격?



대륙의 실수로 유명한 샤오미가 카메라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원가 이하의 제품을 출시해 우리나라에서도 화제가 된 샤오미는 보조배터리를 시작으로 체중계, 밴드, 액션캠, 공기청정기... 그리고 이제는 카메라 시장에까지 뛰어든다고 하니, 19일 신제품 행사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요즘 카메라 시장은 그야말로 힘들다. DSLR의 대명사로 불리던 캐논, 니콘은 물론이고 모든 브랜드 들이 판매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모습이다. 


원인은 무엇일까? 우선 미디어 트렌드가 사진에서 영상으로 넘어갔다. 불과 5~6년 전만 해도 영상편집은 전문가의 영역이었지만 지금은 누구나 쉽게 모바일로 담고 편집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요즘 핫한 고프로만 봐도 주요 기능이 영상이며, 사진은 보조기능에 불과하다. 하지만 카메라의 인기를 앗아간 주범은 따로 있다. 


바로  스마트폰이다. 


사진을 촬영하고 별도의 물리적인 백업 없이 즉시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해 사진을 전송한다. 업로드된 사진들은 날짜, 인물, 장소에 따라 원하는 순간을 쉽게 찾고 소셜미디어에 공유할 수 있다. 뽀샵이라 불리는 리터치도 어플을 통해 비전문가 조차 몇 번의 터치로 간단하게 작업할 수 있다. 어느덧 DSLR, 미러리스라 불리던 기존의 카메라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일반인의 시선으로 보면 번거롭고 불필요한 존재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마치 디지털카메라가 유행하던 2000년대 초반 필름 카메라의  불편함처럼.




전문가가 아니라면 굳이 여행에 카메라를 가져갈 필요도 없어졌다. 아이폰으로 뉴스를 취재하는 취재기자가 생겨나고 이제는 영상장비로 아이폰만을 사용하는 언론도 등장했다고 한다. 엎친데 덮친 격일까? 이러한 상황에 샤오미가 등장했다. 작은 파이로 나눠먹기 하던 시장에 샤오미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오히려 죽어가는 시장에 다시 작은 불씨를 지피는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 샤오미가 카메라 시장을 잠식한 스마트폰을 만드는 회사라 더욱 그런 기대를 하게 된다. 샤오미에서 렌즈 분리형 카메라가 출시된다면 과연 어떤 놈일까?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지만, 현재 카메라 시장도 변화의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의 남성잡지 플레이보이는 잡지에서 누드사진을 빼기로 했다고 한다. 알만 한(?) 사람은 깜짝 놀랄만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미 작년 8월 이후 플레이보이 웹사이트는 누드사진을 없애버렸다고 한다. 결과, 구독자의 평균 연령이 낮아지고 트래픽은 4배로 뛰었다고 한다. 60년 된 '플레이보이'도 고정관념을 깨고 변화를 모색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시대다. 카메라 업계도 화소수 경쟁을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변화해야 할 시점이 왔다. 그러지 못한다면 애플, 고프로에 의해 업계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 노키아와 코닥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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