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씻고 나온 나를
문밖에서 기다리기라도 한 듯,
고양이는 뒤를 살피며, 반쯤 열린 문턱을 넘어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화장실 변기 위를 살피는 그를
나 또한 뒤돌아 우두커니 지켜보고 있었다.
빤히 보고 있으면서도 다음 행동을 예측할 수 없어
설마 하며 다가서 보니
조용한 물줄기 소리
고양이가 살아가는 법이란
종을 초월한 다름에 길들여지는 것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