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아빠와 사진여행 3
새로운 역사는 모두가 잠든 새벽에 이뤄진다고 했던가. 찬유와 아빠의 오래 기억될 역사, 그 여정을 하룻밤 새 완성했다. ‘완벽해! 계획대로만 가면 돼!’ 하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출발 준비를 했다.
남자 둘이 며칠 떠나는 건데 준비할 게 많이 있겠냐 싶지만, 역시 ‘엄마 없음’은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또 하나의 부재가 머리를 복잡하게 했다. 바로 자동차! 차를 가져가지 않으면 무거운 짐을 들고 다녀야 하고, 동선에도 제약이 따르는 등 여러모로 불편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운전을 하게 되면 아이는 지루해할 것이고, 소중한 시간이기에 더 오랜 시간 아이와 마주하기 위해 차 없이 떠나기로 결정했다. 그러다 보니 짐은 꼭 가져가야 할 것 위주로 챙기느라 준비가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대신 낭만의 기차여행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출발 시간이 다가와 집을 나서려는데, 전화가 울렸다. 새벽 4시에 인터넷으로 예약한 경주 시티투어가 참여 고객 수 미달로 취소되었으니 환불해 주겠다는 것.
맙. 소. 사 눈앞이 깜깜해졌다. 편안한 여행을 위해 당장 오늘 저녁에 묵을 호텔도 시티투어 코스에 맞게 잡았는데... 어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전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블로그에서 발견한 KTX 신경주역 인근 렌터카 업체에 황급히 전화를 했다. 남은 차가 없단다. 불길하다. 다음 업체에 전화했고, 마지막 남은 차 한대를 겨우 예약했다.
시작과 동시에, 경로를 이탈했다. 내비 없이 떠나는 여행 계획에 빨간펜을 들 수밖에 없었다. 은근한 불안함 가운데, 다시 침착한 아빠로 돌아와 빠뜨린 준비물은 없는지 가방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살펴보고, 3일간의 일정과 예약사항도 반복해서 체크했다.
아빠와 떠나는 3박 4일은 다시 말하면 태어나 엄마와 가장 오래 떨어져서 보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엄마와 잠시 떨어져 있을 어린 아들도, 외지로 떠나보내는 엄마도 군입대를 앞두고 헤어지는 가족처럼 진한 인사를 나눴다.
자! 그럼 이제 두 남자, 차 대신 기차로 가기로 했으니,
1. 시내버스를 이용한 여행*
저렴하지만 노선을 꼼꼼하게 파악해야 하고, 막차 시간과 배차 간격도 살펴봐야 한다. 금쪽같은 시간을 쪼개야 하는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짧은 여행에는 맞지 않다. (경주 버스노선 홈페이지 링크)
2. 택시를 이용한 여행*
인터넷 검색해 보니 경주 택시 할증요금에 대한 불편함을 토로한 글이 꽤 많았다. 경치를 구경하며 즐겁게 여행해야 할 때 미터기에 온통 정신을 빼앗기는 모습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3. 렌트를 이용하는 방법* * *
유명 렌트 사이트는 제주와 서울 위주로 운영되며 그 외 지방도시에 대한 정보 접근이 어려웠다. (가격도 24시간 기준 10만 원 전후로 저렴하지 않다.)
★ 블로그 검색을 통해 신 경주역에 2개의 로컬렌터카 업체가 있고 가격도 저렴하다.
4. 경주 천마관광 시티투어* *
준비 없이 아이와 함께 하기엔 적합하다. 옵션으로 몇 가지 코스가 있는데, 그중 신라역사권 관광이 괜찮아 보였다.
★ 천마관광 시티투어버스의 비용은 성인 2만 원, 어린이 1만 5천 원이다. (전화번호 : 054-743-6001,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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