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구, 말타기 그리고 자전거 여행

6살+아빠와 사진여행 10

by 션표 seanpyo





스카이월드에서 열기구 타기?


아침에 불국사로 이동하기 위해 보문단지를 나 설 때 커다란 열기구를 발견했다.


"우리 열기구 탈까?"

"열기구가 뭔지 알아?"


반응도 시원치 않은 아이에게 혼자 흥분해서 설명해주는 아빠,

아이를 태워주고 싶은 건지 본인이 타고 싶은 건지...





어쨌거나 그런 아빠의 바람대로 불국사를 나서자마자 다시 스카이월드로 돌아와 열기구 앞에 섰다. 비수기에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고 직원도 보이지 않았다.





커다란 열기구를 보자 급관심을 보이는 찬유!(즉흥적이었지만 완벽한 계획이군!)


"기구가 어떻게 하늘로 올라가는지 알아?"





"이러케!!!"


노란 열풍선처럼 기대가 한껏 부풀어 버린 부자였다.



그러나, 곧 직원이 다가와서 바람 때문에 열기구를 운영할 수 없다고 했다. 급실망한 아이, 진심으로 실망을 감추지 못하는 두 남자 앞에서 왠지 책임감을 느꼈는지 직원은 아이에게 말을 태워 보는 건 어떨지 권유했다. 꿩 대신 닭을 내미는 심정으로 아이에게 물어보았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





결국, 열기구 대신 말을 타게 되었다.

말 위에 오른 아이, 열기구를 향한 관심은 이미 사라져 버렸으니 아이 마음에 불을 질러놓고 수습할 수 없었던 나로선 다행이 아닐 수 없었다.






그나저나, 즉흥적인 일정이 추가된 덕분에 그렇지 않아도 짧은 경주일정이 더욱 빠듯해졌다. 우리는 말타기가 끝나고 서둘러 보문단지를 나와 시내로 향했다.








아빠와 함께 자전거여행

자전거를 타고 첨성대로



우리의 다음 일정은 경주여행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시내 유적지 투어다. 유적지가 꽤 많지만 아이의 체력을 고려해 목적지를 첨성대, 교촌마을, 대릉원 이렇게 세 곳으로 정했다. 차는 세 경유지의 중심에 위치한 대릉원 주차장에 세우고 자전거(1시간, 4000원)를 빌려 이동하기로 했다.




자전거 뒷자리에는 아이가 앉을 수 있는 작은 의자가 있었는데 타이트 한 청바지 처럼 딱 맞았다. 아빠와 앞뒤로 앉아 첨성대에서 교촌마을까지 살펴보고, 자전거 출입이 통제되는 대릉원에서는 걷기로 했다. 교촌 한옥마을에는 경주에서 유명하다는 교리김밥집을, 대릉원에는 천마총을 각각의 목적지로 삼고 이동하기로 했다.






첨성대

대릉원 주차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첨성대가 있었다. 가까이에서 보려면 입장료를 지불해야 했지만 자전거를 세운 자리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아이는 자전거에서 내리지도 않고 다시 출발!)




▲ 나중에 아이에게 보여 주기 위해 사진 한 장을 남겼다.






계림공원


첨성대에서 교촌으로 향하는 길에 아름다운 공원 산책로가 나타났다.

쌀쌀해진 날씨 틈에서 다시 초록을 마주하니 자전거를 타고 계절을 넘나드는 기분이 들었다. 가던 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었다.





그런 기분이 통했던 것일까? 첨성대에서와는 달리 자전거에서 내린 아이.






아빠를 따라 사진을 찍겠다고 한다.





사진을 찍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담으려고 하니, "아빠 잠깐!!"을 외친다.


"?????"









한낮의 퍼포먼스



아이의 쇼타임! 퍼포먼스가 시작된다. 마치 토요일 밤의 열기 처럼


영화 '토요일밤의 열기' 포스터





춤을 추기 시작하는 아이,

따듯한 가을 햇살 아래 피어오르는 행복






계림공원, 이름난 장소는 아니지만 경주의 어느 곳보다 특별하게 기억될 이곳을 GPS가 기록되는 아이폰으로 한 장남겼다.





그리고 다음 목적지인 교촌 한옥마을로 향하기 위해 자전거에 올라탔다. 한결 포근해진 부자의 자전거여행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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