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몽골원정대
2016년 몽골 초원을 함께 여행한 원정대 2기의 여행이야기를 시작합니다.
2016년 이른 봄 오랜 몽골 친구 자화가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2011년부터 몽골여행을 함께 해온 선호와 함께 우리가 다시 만난 것은 작년 고비 여행 이후 반년 만이었죠.
미국여행을 위해 한국을 경유한 자화와의 짧은 만남, 아쉬운 마음으로 밤새 이야기를 나누다가 2015년 홉스골과 고비여행에서 느낀 아쉬움 - 아르항가이 아이막의 푸른 초원을 보지 못한 - 에 대한 이야기가 돌고 돌아 다시 떠나자는 이야기로 번졌습니다.
2011년처럼 원정대를 만들어 떠나는 보는 것은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고 모두 찬성했죠. 계절이 한 번 바뀌면 다시 몽골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우리는 조용한 흥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우리 셋은 여름에 몽골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아쉬운 작별을 나눴습니다.
그러나 그 후 자화는 NGO 활동으로 연락이 어려워졌고, 선호는 넷플릭스 영화 촬영팀에 캐스팅되어 바쁜 일정을 소화하게 되었습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홀로 원정대 모집에 들어갔습니다. 지금은 없어진 이대 앞 '일단멈춤'과 연남동 여행 책방 '사이에'에서 두 번의 여행토크 콘서트를 열고 원정대를 모집했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과 관심 덕분에 공지 3~4일 만에 2개 팀 모두 정원이 초과되었습니다.
원정대라면 이 날 첫 만남을 아마 잊지 못할 거라 생각합니다. 평일 모임임에도 불구하고 부산, 광주에서까지 모임 참석을 위해 서울로 상경을 할 정도로 모두가 고대하던 만남의 자리였습니다.
20명이라는 인원의 짧은 6일간의 여행이었기에 떠나기 전 소통이 중요했고, 이 때의 만남은 우리가 함께 내딛는 여행의 첫걸음과 같았습니다. 상기된 얼굴로 자기소개를 나누다 보니 봄 날처럼 어색함이 녹아내렸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여행의 일부인 지라 우리는 금세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로를 알게 될수록 여행에 대한 기대가 한없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죠.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제게도 너무나 큰 행운이었습니다. 여행은 아직 한 달이 남은 상황이었지만 이미 성공적인 여행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던 자리였습니다.
그 뒤로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지만 이 들은 부족한 부분을 서로 보완해 가며 해결해 나갔습니다.
함께하는 사람이 좋으면 여행은 좋다.
이 말을 증명하듯 다양한 개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 좋은 동행을 시작했습니다. 5박 6일의 짧은 몽골 일정이었지만 돌이켜 보면 우리는 한 달이라는 기간을 함께 여행한 셈이네요.
사전 미팅 이후 출발까지 꽤 긴 시간이 남아있다 보니 자주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몽골에서 입을 옷과 장비를 준비하기 위해 쇼핑 원정대를 도모하기도 하고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테마를 가지고 모였습니다.
또 곧 아빠가 될 자화를 위한 선물도 함께 준비했습니다.
무엇보다 태어나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캠핑을 초원에서 하게 되었으니 준비가 필요했고 차근차근 해결해 나갔습니다.
캠핑에 필요한 정보를 나누고 함께 준비하며 꽉 찬 하루 같은 한 달을 두근거리는 심장을 공유하며 보냈습니다.
1기와 2기 운영진이 모여 의미 있는 여행을 만들기 위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2기 원정대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앞으로 두근두근 몽골 원정대 2기의 여행이야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몽골여행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관심있게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몽골원정대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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