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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션표 seanpyo Mar 31. 2017

몽골여행, 고비(GOBI)에 대해 우리가 궁금해하는 것

두근두근몽골원정대




고비(GOBI)


고비 gobi라는 단어는 몽골어로 '거친 땅'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고비사막, 즉 고비는 몽골 남부와 중국 내몽골의 북부에 형성되어있는 세계에서 세 번째,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막입니다. 





하지만 몽골의 고비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모래사막의 개념과는 달리 대부분 초원과 황무지 암석지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모래언덕은 몽골의 최남단 구르반 사이칸 국립공원 안에 가로로 길쭉하게 형성되어있는 '홍고린 엘스'로 고비의 일부 지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위쪽 주황색 동그라미가 홍고린엘스, 아래 노란 선은 중국 국경이다. 


홍고린엘스(Hongoriin els)는 폭 12km, 너비 100km로 폭이 좁고 좌우로 길게 뻗은 형태의 사막입니다. 모로코의 사하라나 타클라마칸처럼 끝없는 지평의 사막을 떠올리고 온 사람은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뒤로 둘러싼 검은 산맥 안에 최고 300 미터 높이로 솟은 모래언덕은 다른 이름난 사막에서는 볼 수 없는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합니다. 







홍고린 엘스가 고비 여행의 백미라는 것에 이견은 없지만 고비에는 홍고링엘스 외에도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풍경들이 많다는 사실을 이번 포스트를 통해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고비(GOBI) 여행의 주요 행선지


고비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에게 알려진 포인트를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Baga gazriin chuluu (바가가즈링촐로)

2. Tsagaan suvraga (차강소브라가)

3. Yolliin am (욜링암)

4. Hongoriin els (홍고링엘스)

5. Bayanzag (바얀작)



열거한 고비의 포인트 들을 하나씩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바가가즈링촐로(Baga gazriin chuluu)

만달고비에서 서남쪽으로 80km 떨어진 바가가즈링 촐로는 돌이 많은 작은 산이라는 뜻입니다.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바위 산들이 반경 30km에 흩어져 장관을 이룹니다. 해발 1560미터가 넘는 산맥이지만 몽골이라는 나라가 기본적으로 고원지대다 보니 실제로 보면 높지는 않습니다.  






2.차강소브라가(Tsagaan suvraga)

하얀 불탑이라는 의미의 차강 소브라가, 오래전 바다의 증거를 가졌다는 이곳은 몽골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도 불립니다. 해수면 속의 석회암 지층이 지반 융기 후 긴 세월 비바람에 침식되며 지금의 형태와 색상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웅장함은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에 비할 수 없지만 직접 올라서고 만질 수 있는 자연이라는 점에서 더욱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3. 욜링암(Yolliin am)

영상 45도가 넘는 한여름 고비에서 만나는 얼음계곡, 뾰족이 솟은 산과 산 사이를 트래킹 하는 동안 계곡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산책을 즐겁게 합니다. 마치 북유럽이나 알프스에 온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계곡 안쪽에는 7월 말까지 두꺼운 얼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한여름에도 얼음이 녹지 않았다는데 온난화의 영향인지 최근에는 8월이면 얼음을 볼 수 없다고 합니다. 고비에는 승마 기회가 많지 않은데 욜링암에서는 승마 투어를 할 기회가 있으니 고비 여행에서 말을 타고 싶다면 메모해두시기 바랍니다.






4. 홍고린엘스(Hongoriin els)

바람이 만든 모래언덕 홍고린엘스, 알타이산맥 너머의 넓은 모래사막에서 바람을 따라 넘어와 내려앉은 사구가 '노래하는 언덕'이라는 불리는 몽골의 홍고린 엘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고비사막입니다. 홍고린엘스는 '주황빛 모래언덕'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폭 12km, 길이 100km의 길쭉한 모양의 사막으로 멀리서 보면 낮은 모래언덕 같지만 높은 곳은 300미터까지 된다고 하니 오르기 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5. 바얀작 (Bayanzag)

고비는 오래전 공룡의 서식처로 특히 바얀작은 세계 최대의 공룡 화석이 발견된 곳이라 합니다. '바얀작'이라는 이름에서 작(zag)은 덤불 같은 식물(삭사울)을 뜻합니다. 바얀작은 '삭사울이 많다'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또 인근에 붉은 절벽을 발견할 수 있는데 미국인 고고학자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가 불타는 절벽이라 명명한 곳으로 절벽 위에 각종 기념품과 돌(화석)을 좌대에 늘어놓고 파는 몽골인을 볼 수 있습니다.







고비 여행의 하이라이트 고비사막 홍고린엘스 오르기


홍고린엘스가 다른 사막보다 특별한 이유는 사진처럼 넓은 초원에 인접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뿐 아니라 막 뒤로 검고 험준한 구르반 사이칸 국립공원의 산맥이 보입니다. 물론 100Km에 걸쳐 있어 전 구간 산맥이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사진에서 보기엔 사막도 산도 가까울 것 같지만 내리쬐는 태양 아래 걸어서 다녀올 거리는 아닙니다.






멀리서 보면 쉽게 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가갈수록 높이에 압도됨을 느낍니다. 모래에 발을 디딜 무렵 정상에 작은 점들이 보입니다. 능선 위의 사람들입니다. 그래도 삼십 분이면 오르겠다 싶지만 두 세배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후기를 검색해보면 한 발 올라서면 반이 미끄러져 내려온다고 하는데 그것은 중턱에서의 이야기고 경사가 급격해지면 한 걸음 올리면 두 걸음만큼 내려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더욱이 카메라 장비를 들고 가면 최악의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체력의 한계를 두세 번 극복하고 오른 홍고린엘스 정상에서 저는 제 여행을 통틀어 가장 단 맛을 보았습니다. 




고비에서의 경험을 글과 사진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요?



만약 그랬다면 제가 다시 고비에 가는 일은 없었겠죠. 글과 사진으로 고비에서 느낀 짜릿함을 몇 번이고 되새김질했을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시 찾는 고비는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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