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매일같이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지죠. 그 속에서 보고, 듣고, 느낀 영감을 기록합니다.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이길 바라며. (이른바 Startup of the day, SOTD)
당근마켓에서 당근은 무엇의 줄임말일까요?
정답은 ‘당신의 근처' 입니다. 우리나라 중고거래 시장을 혁신한 ‘당근마켓'이 사명을 ‘당근’으로 변경한다는 소식인데요. 이제부터 마켓이라는 단어를 사명에서 제외한다고 합니다. 당근마켓의 앞으로의 전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단순한 ‘마켓' 서비스를 넘어, 당신의 근처라는 본질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보이는데요. 당근은 서비스명을 바꾸며, 앞으로 ‘지역 밀착(하이퍼로컬)’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하이퍼로컬이라는 의미는 아래 기사에서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동내 생활권을 바탕으로 하는 사업을 의미합니다. 동내 생활권을 다른 말로는 슬세권(슬리퍼를 신고 이동할 정도의 거리에 형성된 상권)이라고 한다고도 하네요.
당근마켓은 카카오 출신의 김재현, 김용현님과 네이버 출신의 정창훈님이 2015년에 공동 설립한 기업입니다. 서비스 출시 8년만에 3500만 명이 사용하는 앱으로 성장하였구요. ‘당근해'는 곧 ‘중고거래 해'라는 의미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당근마켓의 창업 스토리는 성호철 기자님의 아래 기사에서 실감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삶에 스며들어있다는 표현이 적절할 수 있겠네요.
당근마켓은 2021년 1789억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받았습니다. 누적투자금액은 총 2270억이며, 기업가치는 3조원에 다다릅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였지만, 여전히 고민도 많아 보입니다. 특히 수익성에 대한 부분인데요. 실제로 창업 이후 한 번도 흑자를 내본적이 없다고 합니다. 작년에는 영업 손실 규모가 564억에 달했다고 하고요. 수익모델이 거의 광고로만 한정되어 있는 게 이유라고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언더스탠딩'에서 이재용 회계사님이 다룬 ‘흔들리는 유니콘 신화'에서 더 자세히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당근마켓으로 제 삶이 워낙 편리해졌구요. 어딘가 이웃의 정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서비스라 조금 더 응원하는 마음으로 회사를 보게 됩니다. 당근은 현재 영국, 미국, 캐나다, 일본에서 KARROT 이라는 이름으로 해외 진출도 시도하는 중이라고도 합니다. 당근 마켓의 가치가 더 많은 이들에게 전달되면서, 동시에 수익성에 대한 문제도 점차 해결되어 나갔으면 좋겠네요. 오늘 소식 어떠셨나요? 여러분은 당근의 미래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