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매일같이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지죠. 그 속에서 보고, 듣고, 느낀 영감을 기록합니다.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이길 바라며. (이른바 Startup of the day, SOTD)
중소벤처기업부가 2024년 예산안 편성을 완료했다는 소식입니다. 우리나라는 국가 주도 창업 지원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창업 지원 예산을 살펴보면, 곧 창업 생태계의 현재 고민과 방향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예산안은 언제나 딱딱하지만, 좀 추려볼 만한 부분만 정리해보았습니다. 그렇구나~ 하고 보셔도 좋고요. C-LV이라면 자금조달 계획을 세우는 데 참고해볼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창업 주요 지원사업을 배우는 관점으로 보셔도 좋습니다.
1. 총 예산 규모가 약 9900억원 증가합니다. (23년 약 13조 5천억원 → 24년 약 14조 5천억원). 우리나라 한해 총 예산이 639조 규모니, 약 2% 정도 되네요.
2.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경영애로 지원 예산이 증가합니다.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상공인의 자금 지원 이슈가 컸던 것으로 보여요. 23년 대비 융자 공급규모를 8천억원이나 늘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소상공인/중소기업 비중이 절대적이라, 이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환경이 우리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고 하네요.
*최근 중소기업 통계 데이터(전체 기업의 99.9%가 중소기업)
3. 스타트업의 글로벌 도전과 성장을 지원하는 정책 예산이 증가합니다.(23년 대비 9.2% 증가) 이와 더불어, 글로벌 창업허브(스페이스K)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24년 설계를 시작하여, 민간 중심의 추진단이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제가 듣기로는 아직 어디 지을지 확정은 나지 않았다고 해요. 프랑스의 스테이션F를 벤치마킹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몇달전 프랑스의 스테이션F를 다녀왔었는데요. 프랑스만의 문화예술과 감각이 잘 느껴지게 공간을 만들어놓았더라구요. 우리가 만들 스페이스K도 부디…!
4. 팁스 프로그램 예산도 18.4% 증가합니다. 팁스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이구요. 많은 스타트업이 팁스 프로그램을 항상 노리고 있습니다. 창업팀당 최대 10억원을 지원받을 수가 있어요.
5.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도 지속해서 운영합니다. 22년 말에 정부가 새롭게 발표한 스타트업 육성 방안인데요. 국가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10대 미래 신사업을 정하고 적합한 스타트업을 1000개 이상 발굴해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어느 산업 분야에 집중해서 투자할지를 엿볼 수도 있구요.
➊시스템반도체, ➋바이오·헬스, ➌ 미래 모빌리티, ➍ 친환경·에너지, ➎ 로봇, ➏ 빅데이터·AI, ➐사이버보안·네트워크, ➑우주항공·해양, ➒차세대원전, ➓양자기술
6. 벤처투자시장 활성화를 위해 모태펀드 출자예산이 대폭 증가합니다. 약 1조원 정도의 투자자금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안그래도 최근 투자 시장이 얼어붙었다는 이야기가 많은데요. 저도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후속 투자를 유치하려는 스타트업들이 더욱 쉽지 않은 것 같아요.
7. 중소기업의 제조 경쟁력과 수출 확대를 지원하는 예산이 증가합니다. 스마트공장 지원을 550개사에서 800개사로 확대하고요. 관련 예산이 25% 증가하네요. 최근 개인적으로 스타트업 선발 심사에 참여하다보면, 스마트공장 자동화 솔루션 기업들이 자주 보이는데요. 공장 스마트화 시장은 앞으로 더 커질 것 같습니다.
8. 국제 중소기업 협력 ODA(공적개발원조) 사업 예산이 증가하는 것도 눈에 뛰네요. 84%나 증가합니다. 우간다, 라오스, 베트남, 콜롬비아 등 개도국 나라의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대학생 때 방글라데시에서 IT 봉사를 한적이 있는데요. 이런 항목의 정부 사업 예산을 지원받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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