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매일같이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지죠. 그 속에서 보고, 듣고, 느낀 영감을 기록합니다.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이길 바라며 :)
이스라엘 스타트업 AI21랩스가 1억 5500만달러(약 2000억원)을 투자 유치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로써 기업가치는 14억달러(약 1조8480억원)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AI 기업이군요!
이번 펀딩은 시리즈C 라운드로, Walden Catalyst, Samsung Next, Pitango, Google, Nvidia 등이 참여했다고 하네요. Samsung Next가 눈에 띄는데요. 삼성 그룹이 혁신적인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SI)를 진행하는 자회사로 설립된 회사라고 합니다. 대표적으로는 구글 벤처스(GV)를 비교할 수 있겠습니다.
AI21랩스는 2017년 설립한 회사로 이스라엘의 텔아비브를 본사로 두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나라 크기는 경상도만한데, 인구 대비 스타트업의 수는 세계 1등이라고 하네요.(22년 4월 기사 기준)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현황을 잘 정리한 기사를 함께 공유드립니다.
AI21랩스의 핵심 기술은 대형언어모델(LLM-Large Language Model)인 쥬라식-2(Jurassic-2)이고요. 오픈AI나 구글의 딥마인드에 견줄 만큼 우수한 성능이라고 합니다. 마치 인간처럼 생각하고 답변하게 하는 기술이죠.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워드튠(Wordtune)이라고 하는 AI 첨삭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 대형언어모델이란?(LLM)
IT WORLD에서 AI21랩스 대표와 진행한 인터뷰 기사도 함께 공유드립니다. AI21랩스가 오픈AI와의 차별성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우리는 '하나만 제대로 판다'는 느낌이었는데요. 오픈AI는 이것저것 다 적용되게끔 '범용성'을 추구하지만, AI21랩스는 오로지 글을 읽고 쓰는 영역에만 집하고 있다고 합니다.
'AI21랩스는 이스라엘의 오픈AI라는 별명이 있지만, AI21랩스 스스로는 오픈AI와 차별화된 요소가 많다고 주장한다. 특히 기술적으로 오픈AI는 범용 모델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지만 AI랩스는 오로지 글을 읽고 쓰는 영역에만 집중하고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해당 분야의 기술력 차이가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가령 오픈AI의 챗GPT는 코드 생성, 이미지 생성, 대화 생성 등 모든 영역에 쓰일 수 있지만, AI21랩스는 이런 영역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여기에 모델 구조는 ‘모듈형’ 형을 추구하며 하나의 모델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모델을 작게 쪼개서 각 모델이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게 훈련하고 있다. 미라클(MRKL)이라고 불리는 이 시스템은 특정 모델은 첨삭을 잘하고, 특정 모델을 요약을 잘하도록 만들었다. 이를 통해 모델의 문제점이나 관리도 보다 쉬어진다.'
저는 이 회사의 wordtune 서비스를 꼭 추천해 드리고 싶은데요. 영어 문장을 입력하면, 더 나은 대체 문장을 제안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이미 1000만명이 넘게 이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얼마 전 업무로 링크드인에 영문 게시글을 쓸 일이 있었는데요. 이때 wordtune의 도움을 받아, 원어민 같은 글을 업로드 할 수 있기도 했습니다. 만약 한글을 번역하고 싶다면, deepL로 번역하시고, wordtune으로 문장을 수정하시면 글이 아주 원어민다워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