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인공지능이 나왔습니다 ‘그록 Grok’
일론머스크가 새로 설립한 ‘xAI’ 라는 스타트업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을 공개했습니다. ‘Grok 그록’ 이라는 이름이고, 이해하다 공감하다라는 영단어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그록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로버트 A. 하인라인의 1961년 공상과학 소설 '낯선 땅의 이방인'에서 따온 용어인데요. 이 책에서 그록은 지구인이 직접 번역할 수 없는 화성 용어 중 하나로 등장합니다.
소설 속에서 grok은 '깊고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것 to understand profoundly and intuitively'. 서로 다른 존재가 같은 생각이나 현실을 공유하고 있고, 서로를 완벽히 이해한 상태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 소설과 단어가 그 당시 히피문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하고요.
이 소설을 시작으로 grok이 현대 영어의 일부가 되었다고 합니다. 역시 화성의 세계관이 ai 명칭에도 잘 녹아져 있군요.
Grok means to understand so thoroughly that the observer becomes a part of the observed—to merge, blend, intermarry, lose identity in group experience. It means almost everything that we mean by religion, philosophy, and science—and it means as little to us (because we are from Earth) as color means to a blind man.
그록은 관찰자가 관찰 대상의 일부가 될 정도로 철저하게 이해한다는 뜻으로, 집단 경험에서 합쳐지고, 섞이고, 결혼하고, 정체성을 잃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종교, 철학, 과학이 의미하는 거의 모든 것을 의미하며, 시각장애인에게 색이 의미하는 것만큼이나 우리(지구인)에게는 의미가 적습니다.
xAI 공식 홈페이지의 ‘Announcing grok’이라는 글입니다. 그록을 이렇게 소개하고 계시네요.
Grok is designed to answer questions with a bit of wit and has a rebellious streak, so please don’t use it if you hate humor! A unique and fundamental advantage of Grok is that it has real-time knowledge of the world via the X platform. It will also answer spicy questions that are rejected by most other AI systems.
Grok은 약간의 재치로 질문에 대답하도록 설계되었으며 반항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므로 유머를 싫어한다면 사용하지 마세요! Grok의 독특하고 근본적인 장점은 X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대한 실시간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다른 인공지능 시스템에서 거부하는 매운 질문에도 대답할 수 있습니다.
그록은 소셜미디어 X(트위터) 유료 구독자에게만 제공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벌써부터 X에서는 오픈ai 구독 취소하고 그록으로 넘어간다는 글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록은 유머와 재치를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코카인 만드는 법이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보면 어느 정도 그록의 성향이 보입니다. 방법을 알려주는 척하다가, 답변 말미에 ‘농담이었어! 위험하고 불법이니 하지 않길 바래‘ 라고 하네요 ~ㅎㅎ
아직 사용해보지는 못했지만, 조금 살펴보니 되게 일론머스크스러운 ai랄까요? 어서 사용해보고 싶네요. 일론머스크의 화성에 대한 꿈. 점점 퍼즐을 맞춰가는 느낌입니다.
낯선 땅 이방인의 줄거리는 '화성인의 손에서 자란 밸런타인 마이클 스미스가 지구로 돌아와 겪는 모험을 다룬 일종의 지구정착기. 세상의 온갖 핍박을 무릅쓰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제 몸을 바친다.'라고 하는데요. 일론 머스크의 세계관이 여기서 출발한 걸까요? 앞으로가 더욱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