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에는 전 세계 곳곳의 쟁쟁한 방산업체들이 빠지지 않고 모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자존심을 구기긴 했지만… 행사장의 정중앙에는 재래식 전력의 핵심인 육중한 탱크들이 자리를 잡았다
이 밖에 다양한 기능차들도 각자의 성능을 뽐냈고,
드론, 무인기를 선보이는 곳도 많았다
정보전의 우위를 위한 통신설루션도 곳곳에서 발견. 예상치 못한 이름들이 보여서 놀랐고,
와우… 정말 삼성은 안 하는 게 없구나.
이 정도 화력이면 터미네이터도 때려잡을 듯
방탄복, 장갑, 신발, 안경, 시계… 머리부터 발끝까지 없는 게 없다
직접 쥐어 봤는데 가볍고 그립감이 좋았다
패션쇼를 방불케 하는 수준
아니 너는?
탄약과 유도무기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고
정보 우위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우주도 주목받았다
행사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를 꼽는다면 첫째는 ‘Multi Domain Capability’ 지상, 바다, 공중, 우주, 사이버에 이르기까지 각 영역의 전술 역량을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
하나 더 꼽는다면 ‘Sovereign Capability’, 즉 자주국방이다. 그동안 국방력에 대한 의지가 상대적 덜했던 호주였지만, 최근 급변하고 있는 지정학적 환경에 제조업 육성을 촉구하는 국내 여론이 더해지면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참여한 업체들은 하나같이 물건만 팔고 떠나는 게 아니라 호주에 뿌리를 내려 친구가 되고 이웃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환호하는 사람들만 있었던 건 아니다. 행사 내내 바깥은 반전 시위가 가열되어 순간순간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호주는 AUKUS 가입을 기점으로 미국과 유대를 강화하며 중국 견제에 나서고 있다. 험한 말이 오가던 전 정권 때보단 중국과의 긴장이 완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현 정권은 진보로 분류되며 중립 노선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됨) 군비 증액과 대중 포위망 참여라는 큰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
모두가 만족하는 정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재무장을 놓고 다양한 목소리가 있는 건 민주국가라면 당연한 일이다. 우리도 사드 배치와 이라크 참전 때 비슷한 경험을 했다... 민주 사회에서 백가 재명은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며 피해서도 안된다. 갈등이 있냐 없냐가 아니라 갈등을 성숙하게 풀 수 있는지가 중요. 이는 호주와 지정학적으로 비슷한 처지에 놓여있고, 호주보다 훨씬 심한 정치적 양극화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에게 유의미한 시사점을 줄 것이다.
한화 부스에서는 방문자의 이름을 ‘한글’로 적어주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아주 좋은 아이디어! 근데 한국에서 했다간 줄이 길어져서 문제가 됐을 듯…
은근슬쩍 저도 챙겼습니다. (색깔 별로 하나씩)
이번에 새로 만든 영상. 한화 CI를 신선한 방법으로 재해석했는데 관중들의 주목을 사로잡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