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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1만대 드론쇼: 전장을 바꿀 게임 체인저

by 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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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중국이 10,000대의 드론을 동원해 에어쇼를 연출하는 장면이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기존에 중국이 세웠던 8,000대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언뜻 보면 아름답지만 사실 매우 무서운 광경이다. 중국의 드론 기술이 얼마나 우수한지, 만일 무기화된다면 그 파장이 얼마나 클지를 보여주는 섬뜩한 예고편이기 때문이다. 영상 속 드론에 총이 달려있다고 생각해 보라!


드론의 군사적 활용성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미 최신 드론은 1,000km가 넘는 거리를 날아 폭격을 가하는 게 가능하다. 이 정도면 사실상 미사일이나 다름없다.


현재 세계 드론 시장은 약 $30B인 것으로 추정되며, 그중 국방용이 약 절반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한다. 중국은 드론 민수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으며, 공개되진 않았으나 국방 쪽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의 드론 우위는 우수한 드론을 대량 생산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진짜 무서운 건 수천 개의 드론을 하나의 무리로 조종하는 기술이다. 이러한 군집 드론은 전장에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게 가능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1,000개의 드론을 군집으로 운영하면 아무리 정교한 대공 방위체제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 규모가 10,000개라면?


여기에 AI 기술이 더해지면 그 위력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AI로 실시간 판단이 가능해진 드론은 지금보다 훨씬 더 스마트하고 두려운 존재가 될 것이다. 어쩌면 기존의 군사이론과 전쟁 교리를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할 수도 있다.


중국이 기술을 훔치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 이제 중국은 추격자가 아니라 명실상부한 선도자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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