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테슬라가 남긴 마지막 사진으로 알려진 모습이다.
그는 가난하고 외로운 노년을 보냈으며, 홀로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천재적인 발명가였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삶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에디슨을 비롯한 여러 라이벌들에 가려진 그는 대중과 과학계로부터 철저히 잊힌 채, 뉴욕의 한 허름한 호텔 방에서 생을 마쳤다.
아이러니하게도, 테슬라는 죽은 뒤 오히려 생전과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모두의 존경을 받고, 그의 이름은 상업적으로도 널리 활용되었으며, 세계 곳곳의 기업과 단체들이 어떻게든 그와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싶어하는 존재가 된 것이다.
잠시 질문 하나. 혹시 테슬라의 ‘모국’이 어디인지 알고 있는가?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꽤 복잡한 문제다.
테슬라는 세르비아계였다. (본인도 스스로를 세르비아인으로 인식했다고 알려져 있다.) 오늘날 그는 세르비아의 국민적 영웅이며, 그의 얼굴은 세르비아 화폐에도 등장한다.
하지만 정작 테슬라가 태어난 곳은 현재의 기준으로 보면 크로아티아에 속해 있다. 크로아티아인들 역시 테슬라를 자신들의 역사적 자산으로 여긴다. 실제로 1999년, 한 크로아티아 잡지에서 실시한 ‘20세기를 대표하는 크로아티아인’ 설문조사에서 테슬라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테슬라를 ‘자국 인물’로 삼고 싶어 하는 나라들은 많다. 테슬라가 태어났을 당시 크로아티아는 오스트리아 제국의 지배 아래 있었고, 그가 교육을 받은 곳 역시 오스트리아 제국의 영역이었다. 당시 작성된 공문서들에는 그의 출생지가 오스트리아로 기재되어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국이 있다. 테슬라는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고, 그의 주요 업적은 대부분 미국에서 이루어졌다. 아마도 많은 미국인들은 테슬라를 미국인으로 생각할 것이다. 특히 테슬라 자동차를 모는 이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생전의 테슬라는 후원을 받지 못했고, 조롱당했으며, 결국 잊힌 존재였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가 그의 유산에 탐을 낸다. 역사는 언제나 반전의 연속이라는 말이 이토록 잘 어울리는 사례도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