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다시 태어나다

by 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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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다시 태어난 수준이다. 2005년과 비교했을 때 파리의 이산화질소 배출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파리의 변화는 제대로 된 정책만 이뤄진다면 오염된 환경을 되살리는 게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다. 처음에 정치인들이 각종 규제를 들고나왔을 때만 해도 장거리 출퇴근자 및 관련 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20년의 시간이 흐르며 규제의 효과가 분명해지자 대다수가 지지로 돌아섰다. 최근에 파리는 시민 다수의 지지에 힘입어 더 많은 구역을 차 없는 거리로 전환하고 대형차량의 주차비를 늘리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일 때문에 종종 파리에 가는 편인데, 최근 몇 년 동안 전기차가 눈에 띄게 늘었다. 이 역시 정부의 각종 유인책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꼭 필요한, 하지만 당장은 지지를 받기 어려운 정책을 소신을 가지고 밀어 부친 용감한 리더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물론, 파리의 도전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모든 선택은 대가가 따른다. 생명권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효율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파리의 교통지옥은 유명하다). 자가용을 포기한 시민들에게 편하고 저렴한 대중교통을 대안으로 보장해 줘야 어렵게 되찾은 푸른 하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여름이다. 사람들은 (또다시) 기후변화가 허상이 아닌 걸 실감하게 될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파리의 도전에 관심을 가지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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