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stromer 대표의 불륜 사건

by 셔니

[미국의 ‘Astronomer’라는 회사 사장이 사내 인사 담당 임원과 불륜을 저지르다가 콘서트장에서 우연히 생중계 카메라에 잡혀 들통나는 사건이 벌어졌다. 미국 현지에서는 각종 밈으로 재생산되며 엄청난 화제가 되고 있는 중이다.]


Andy Byron이 사직했다. 겉으로는 자진 사직이지만, 사실상 강제로 밀려났다고 봐야 할 것이다. 날아간 퇴직금과 이어질 이혼 소송 비용을 감안하면 경제적 손실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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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은근히 보수적인 면이 있는 사회이며, 특히 요즘 들어 엘리트들의 비윤리적인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아직 제대로 된 성과도 내지 못한 회사의 CEO가 사내 불륜에 정신이 팔려 있으니, 이사회 입장에서는 고객, 직원, 그리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아웃’ 외에는 답이 없었을 것이다.


불륜의 공범인 Kristin Cabot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른 부서도 아니고 인사 담당이 이런 일에 연루되었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가히 경찰이 도둑질하다 걸린 꼴이다. (Kristin의 직책은 CPO, Chief People Officer였다.) 아직까지는 회사 홈페이지에 여전히 임원진으로 이름이 올라와 있다. (Andy Byron은 삭제돼 보이지 않는다.)


제목 없음.jpg 7.20 오늘 기준의 회사 임원진 소개 페이지, Kristin Cabot은 아직 건재하다


이번 사건이 회사 입장에서 득인지 실인지도 궁금하다. 사건이 엄청난 화제를 끈 덕분에 ‘Astronomer’라는 기업을 모두가 알게 됐다. 공정하고 깔끔한 뒷수습이 이루어진다면 이번 해프닝이 오히려 새옹지마가 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똑같이 불륜을 저질렀던 Jeff Bezos와 이번 사건은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 확실한 실적을 보여준 덕분에 ‘밉상이지만 능력은 있는 놈’으로 면죄부를 받았던 걸까? 아니면 불륜 상대가 사내 동료가 아니었기 때문에 개인 문제로 취급됐던 걸까? 그도 아니면, 응징하기에는 너무나도 ‘쌘’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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