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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셔니 Feb 01. 2023

Space Tourism: 가자, 우주로


' Space Tourism '


최근 우리의 눈길을 확 사로잡은, 사실이라고 믿기에는 너무나 다른 행성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기사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빅뱅의 탑이 달나라에 간다는 DearMoon Project가 그것. 만일 이뤄진다면 탑은 달에 가는 최초의 민간인이 된다 (한국은 이소연 씨 이후 우주인 명맥이 끊긴 상태다).


우주 관광이 본격적으로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기 시작한 것은 2021년. 마치 서로 짜기라도 한 것처럼 2021년 한 해 동안 소위 Big 3가 우주관광을, 그것도 분위기 Boom Up에 최적화된 순서로 성공시켰다


■ Virgin Galactic


’ 21.7.11일. 고도 86km 여행에 성공


■ Blue Origin


’ 21.7.20일 고도 108km 여행에 성공. 


Virgin Galactic은 비행기 모양의 모선에 우주선을 달고 날아가는 방식으로 이륙에서 착륙까지 약 90분이 소요된다. 반면 수직으로 곧바로 날아오르는 Blue Origin은 10분 내외로 여행 시간이 짧다. 하지만 둘 다 무중력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은 둘 다 5분 남짓으로 비슷


이후 한동안 ‘최초’라는 타이틀을 놓고 두 회사 간에 신경전이 벌어졌다. 국제항공연맹(FAI)이 관습처럼 우주 경계의 기준으로 사용하는 카르마 라인은 고도 100km인데 이를 기준으로 하면 Virgin Galactic의 성공은 우주여행에 해당되지 않는다


반면 미군과 NASA는 고도 80km부터를 우주의 기준으로 잡는다 (기술의 발달로 보다 정밀한 계측이 가능해졌고, 그 결과 물체의 관성만으로 비행이 가능한 경계가 80km라는 것이 검증됐기 때문). 이를 기준으로 하면 Virgin Galactic의 비행도 우주여행이라는 타이틀을 붙일 자격이 있다


하지만 이런 논란을 무의미하게 만든 것이 스페이스X (누가 담당자인지 모르겠지만 네이밍이 일관되게 센스 있다)


■ 본격적인 민간인 궤도 여행: Inspiration4


’ 21.9.16에 발사해서 3일에 걸쳐 미션 수행. 고도 585km 비행에 성공했다. 여행 시간과 고도 모두 경쟁자들보다 서너 걸음을 앞선 성과. 탑승객 선정부터 미션을 준비하는 과정을 마치 예능 프로그램처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하는 등 대중의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솜씨도 최고였다


■ 최초의 민간인 우주정거장 여행: Ax-1


’ 22.4.25에는 Axiom Space이 스페이스X의 로켓, 우주선을 이용해 최초의 민간인 ISS (국제우주정거장) 관광을 성공시켰다. 정거장 체류 시간은 총 15일. 과거에도 정거장에 민간인들이 방문하는 상품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전원 민간인으로 이뤄진 방문은 최초


... 스페이스X의 플랫폼을 이용한 우주 관광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더욱 크고 화려한 스케일로... 


■ Mission 1: 타이틀은 Polaris Dawn


’ 23.4월 발사 예정(물론 그때 가봐야 아는 것이긴 하지만), Inspiration4를 넘어 1,000km 이상의 고도까지 나아갈 예정이라고 하며 계획되어 있는 체류 기간은 5일.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민간인들이 우주선을 내려 우주유영도 시도하게 된다는 것이다 


■ Mission 2: 타이틀 미정(아마도 Polaris Noon?) 


■ Mission 3: 타이틀 미정(아마도 Polaris Dusk? 아무래도 난 뛰어난 작명가는 아닌 듯하다), 스타쉽을 이용한 달 관광으로 알려져 있다 


(탑 덕분에) 우리에게 훨씬 잘 알려져 있는 DearMoon Project와 Polaris Program Mission 3는 서로 다른 별도의 기획이다. 어쩌면 우선 Starship의 안전성을 확실히 검증한 뒤 민간인의 달 활동을 시도하는 일종의 베타 게임과 본 게임 같은 구도가 될지도


New Space라는 표현이 아직 알려지기 전도 전에 소위 Mars One이라는 프로젝트가 있었다. 민간인의 화성 정착(여행이 아니다, OMG)을 계획하던 회사. 이런 계획을 누가 믿겠냐고? 놀랍게도 펀딩, 기부 등으로 XX 억 원 이상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허수가 들어 있었겠지만) 프로그램 지원자도 수천 명이나 됐다고. 어쩌면 우리는 인류의 모험심 (그 목적이 부이건 명예이건 일상에선 느낄 수 없는 다량의 아드레날린이건)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2023년, 우주는 작년보다 더 뜨겁게 붐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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