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문 미션 캔슬: 탑, 당신은 달에 갈 수 없습니다

by 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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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 디어문 미션 캔슬이 공식 발표됐다.


이 프로젝트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을 이용, 인류 최초의 민간 달 탐사를 하는 게 목표였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건 일본의 괴짜 부자로 유명한 마에자와 유사카. 목표는 2023년이었고 선정된 탑승자들이 전원 우주와 전혀 관계가 없는 문화, 예능인들이어서 화제였다. 우리나라에서도 빅뱅의 탑이 멤버로 포함되어서 이슈가 됐다.


어쩌면 처음부터 예견된 사태였을 것이다. 아무리 스페이스X의 스타십 개발이 미칠듯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하지만 검증 중인 발사체에 사람을, 그것도 민간인을 태운다는 건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설령 일정을 조정한다고 해도 참석인 명단을 공개해 버렸기 때문에 ‘스타십이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며 질질 끌고 가기도 어렵다. 다들 ‘본업’으로 바쁜 사람들을 ‘언제까지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스탠바이하세요’라고 강요할 수도 없는 일이고.


이쯤에서 떠오르는 몇 가지…


▪ 마에자와 유사카가 프로젝트를 발표한 건 2018년이다. 그는 정말로 2023년에 비행이 가능할 거라고 믿었던 걸까? 그리고 당시 세상의 분위기는 어땠을까? 그 시절 기사들을 찾아보니 냉소적, 회의적인 내용보단 민간 탐사시대의 도래를 기대하는 내용이 훨씬 더 많았다. 돌이켜보면 나도 머리보단 ‘믿고 싶다’는 감정에 사로잡혔던 것 같다. 역시… ‘빨라야 2027년’이 현실적인 전망이 아닐까? 지금 우리 주변에 범람하는 수많은 전망들도 이런 것들이 태반 아닐까? 물론 일이 지난 뒤에 분석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거지만


▪ 프로젝트 기간 동안 마에자와 유사카의 자산은 본업(온라인 유통)의 저조로 인해 거의 반토막이 났다. ‘쩐주’가 여유가 없어지니 자연히 프로젝트를 끌고 갈 수 있는 여력도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 스타십 좌석을 구매하기 위해서 선불로 지급한 돈은 얼마나 될까? (약 4억 불 정도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확실하진 않다) 납기를 어긴 것이니 그 돈은 전액 환불해 주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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