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예술
아빠의 선물
마음 한 자락이 단풍만큼 곱다.
햇살을 담아 엽서를 보냈다.
한 인간이 타인의 손을 잘 잡는 일은 사건이다.
일생에 진심으로 우리는 몇몇의 손을 잡았을까.
사랑은 변하고 환상은 깨어지고 비밀은 폭로된다. 그것이 인생의 세가지 절망이다.
- 황경신, <그림 같은 세상> -
삶은 우리에게 손바닥 뒤짚듯 희망과 절망을 번갈아 내민다지만 개의치 말자.
그 덧없음을 애석해하지 말고 눈 앞에 주어진 것들을 누리자.
사랑의 기쁨을 누리고, 환상의 황홀함에 푹 빠지고, 비밀의 은밀함에 녹아들자.
사랑이 변하지 않아야 행복이 아니라, 환상을 지켜내야 행복이 아니라, 비밀을 평생 간직해야 행복이 아니라.
고독과 절망의 시간들까지 감싸안아 어우러질 때 우리는 비로소 완전한 인생과 만난다.
그렇게 삶을 거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