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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해보 Mar 31. 2022

한복 논쟁, 한류, 그리고 문화다양성

1. 한복 논쟁 ... 단순하지 않은 문화전쟁!*

*서울문화재단 블로그에 연재되는 <이슈페이퍼_문화+정책>  3월호 #1 (2022.3.16)


지난 2월 북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조선족 여성의 한복에서 불이 붙은 한복-한푸 논쟁이 한국 네티즌들의 한복챌린지로 이어집니다. 한복-한푸 논쟁은 단순한 문화적 자존심 싸움이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적 문제들이 얽혀 있는 이슈입니다. 경제적으로는 문화자본주의 시대에 돈이 되는 “문화자원” 전쟁이라고 부를 만합니다. 문화정책 차원에서는 한류가 전 세계에서 보편적인 문화로서 인기를 이어가는데 있어서 애국주의적인 원류, 원조 논쟁의 의미와 위험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복 논쟁의 한 가운데 서 있는 주인공이면서도 주변인인, 조선족 동포의 문화 정체성 고민은 우리 사회 내부의 소수자들의 문화권을 돌이켜보는 계기가 됩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문화도시 서울이 견지해야 할 문화다양성 정책 태도에 대해서도 살펴봅니다.


<전체목차>


1. 한복 논쟁 ... 단순하지 않은 문화전쟁!

   (1) 자존심 또는 관심 싸움 ... ARMY가 최강 전사?

   (2) Respect History! ... 결론은 원피스, 투피스?

   (3) 현실은 ... 매우 실리적이고 복잡하게 얽힌 정치, 경제, 사회 문제!

 ☞ 알아두면 쓸모 있는 정보

 “재미있는 문화자원 분쟁 사례들 : 프렌치프라이부터 콩쥐팥쥐의 고향까지”


2. 한류 ... 한복챌린지가 챌린지가 될 수도 있을 때!

   (1) K-Pop에서 KFC까지 ... 걷잡을 수 없는 대세?

   (2) 오 마이 갓! ... 종잡을 수 없는 인기?

   (3) 정부의 낄낄빠빠 ... 風이 俗이 아닌 流로 남으려면!

 ☞ 알아두면 쓸모 있는 정보

 『2022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2022) 연구결과 요약    

 

3. 문화다양성 ... 한민족에겐 금기어?

   (1) 피, 여권, 투표권 ... 재외동포에 대한 인식과 처우 

   (2) 용광로? 샐러드보울! ... 국가와 도시의 문화다양성 정책 딜레마

   (3) 표출된 개인의 문화정체성 ... 멀티페르소나 시대의 문화기본권?

 ☞ 알아두면 쓸모 있는 정보

 『서울시 문화다양성 시민인식지표 개발과 정책과제』 (서울연구원, 2021) 연구결과 요약)




1. 한복 논쟁 ... 단순하지 않은 문화전쟁!     


(1) 자존심 또는 관심 싸움... ARMY가 최강 전사?     


2022년 북경 동계올림픽은 끝났지만 한복차림 조선족 여성의 개막식 등장으로 격화된 한복 논쟁은 끝날 것 같지 않네요. 서경덕 교수와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폐막일인 지난 2월 20일에 “한복 챌린지”를 전개한다고 발표했고, 우리나라 네티즌들과 유명인들이 가세하고 있습니다. 가히 문화영토를 두고 싸우는 사이버 전쟁이라고 할 만합니다. 

   

<출처 : “Is hanbok this year’s kimchi? China denies cultural appropriation over Korean dress at Olympics” (Laura Zhou, South China Morning Post, 2022.2.9.)


<출처 : '보라 하트'의 반격…아미, BTS 무분별 공격 中누리꾼 제압 (연합뉴스, 2022.2.9.)>

   평화는 중국 네티즌들의 도발로 깨진 것 같습니다. EA라는 미국의 게임업체는 지난 2월 초에 설을 축하하며 “Happy Lunar New Year” 문구와 함께 한복 입은 남녀 캐릭터 이미지를 게시했다가 중국인들로부터 불매운동 위협까지 받았답니다. 패션잡지 보그(Vogue)에 소개된 한푸(hanfu) 패션 인플루언서 Shiyin(十音)은 “Please Respect the History!”, “Hanfu is not Hanbok!”이라는 너무 당연한 제목의 유튜브 동영상 안에서 “한복은 한푸의 영향을 받았다”는 선동적인 논쟁을 이어갑니다.(주1 참조) 올림픽 기간 동안 우리나라 연예인들이 한복 입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중국 네티즌들의 사이버 테러 수준의 집중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주2 참조)

 

반면, 우리나라 네티즌들의 반중감정은 쇼트트랙 경기에서의 석연찮은 판정이 기폭제가 되어 들끓었습니다. 마침 BTS의 멤버가 개인 인스타그램에 관련 경기 영상을 올린데 대해 중국 네티즌들이 BTS 공식 SNS를 찾아와 집단으로 '구토' 이모티콘 도배하기, “BTSinsultingChina” 등의 해시태그 달기로 소위 “좌표 찍고” 집중공격을 했습니다. 이에 전 세계의 BTS팬 아미가 보라색 하트 댓글로 반격에 나서서 상황을 역전시켜버렸습니다.(주3 참조) 말 그대로 사이버 전쟁이고국경을 초월한 문화부족의 대군 아미(ARMY)”가 가장 강력한 전사인 것 같습니다.    


이번 사태를 두고 홍콩의 언론 매체 South China Morning Post가 2월 9일에 “한복이 올해의 김치인가?”라며 그간의 중국정부의 문화공정에 대한 한국인들의 불편한 감정을 소개했습니다.(주4 참조) 그 동안 여러 분야에서의 갈등 때문에 쌓인 두 나라 국민들 간의 감정싸움이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서의 한복사건을 계기로 분출하는 양상입니다. 문화적으로만 본다면 그 저변에는 강릉 단오제, 서원, 온돌, 동의보감 등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놓고 오랫동안 이어온 문화원류 논쟁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 내 한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한류 콘텐츠와 연예인들에 대한 부적절한 혐오를 문화전쟁으로 비화시키는 측면이 있습니다.(주5 참조) 중화주의에 기반한 속국, 아류문화 논쟁은 높아지는 한류의 인기가 달갑지 않은 일부 중국인들이 꺼낼 수 있는 자존심 카드입니다. 반면 사드 문제처럼 국가안보와 외교 차원에서 무작정 대립각을 세울 수만은 없는 정부의 입장이 우리나라 네티즌의 자존심을 건드리기도 합니다.      


조선과 동아시아 국가들은 조공무역과 유교에 기반 한 각종 의례나 책봉 등 사대교린의 원리로 외교적 질서와 평화를 유지했지만, 실리를 위해서는 전쟁도 불사했습니다.(오항녕, 2021)(주6 참조) 한반도에 중국 왕조의 영향력이 커진 것은 당시 전 세계를 지배했던 몽골의 지배를 받았던 고려후기부터였습니다(최종석, 2017)(주7 참조). 유교문명권 안에서 핵심 주체임을 자부했던 조선은 오히려 문화적 외교 코드로서 사대관계를 자임한 측면이 강합니다. 이를 속국 관계로 해석한다면,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의 왕국들은 이탈리아 교황청의 속국이었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습니다. 근대 시민혁명 이전까지 왕의 재혼과 성직자의 납세 문제로 서로 싸우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기간은 왕들이 교황의 종교적 권위 아래 복종했으니까요. 지금의 외교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G20 국가들이 G2의 속국이라고 하면 얕은 인식 수준이라고 비웃음을 사겠지요.    

 

그런데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전쟁이 지속되면 이득 보는 이가 있으니, 누군가는 전쟁이 계속되도록 혐오를 부추기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 밖에 없는 문화의 성질을 이해하면 “한복이 한푸의 영향을 받았다”나 “한푸가 한복의 영향을 받았다”는 말은 너무 당연한 말이고 싸울 일도 없습니다. 그러니 싸움을 계속하려면 원조, 짝퉁, 아류라는 프레임으로 자존심을 건드립니다. 다분히 좋아요와 클릭수가 돈인 관심경제(Attention Economy)” 또는 인지자본주의(Cognitive Capitalism)”의 비즈니스 생리가 반영된 것 같아서오히려 무반응이 상책일 수도 있겠습니다. 이번 한복 논쟁과 같은 극단적 애국주의 집단행동은 10억명 중국인 중에 극히 일부 문제적인 네티즌 집단의 일탈임을 직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주8 참조) ‘21세기 홍위병’, 중국판 ‘일베’로 지칭되는, ‘샤오펀훙(소분홍·小粉紅)’이라고 불리는 집단입니다. 한류 아이돌 스타들을 공격하는 이들에게는 중국 공산당과 국가가 바로 우상이라고 합니다.(주9 참조) 이런 극단적 애국주의, 즉 쇼비니즘(chauvinism)의 저변에는 오히려 사회적 좌절감, 문화적 콤플렉스가 깔려있고, 중국 내에서도 골칫덩이로 치부된다고도 합니다.     

<출처 : Shiyin(十音) 유튜브 영상 화면 캡쳐>

중국 내부 사정에 정통한 전문가는 혐한과 반중 사태가 이들 극단주의자들의 일탈, 중국 내 상업적 언론과 한국의 “받아쓰기” 언론, 그리고 서로에 대한 문화적인 무지의 합작이 만들어내는 현상이라고 분석하기도 합니다.(주10 참조) 이들의 테러에 가까운 온라인 집단행동과 개인 SNS 글의 일방적인 주장을, 소위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라고 사실과 다르게 국내에 소개되는, 애국주의 상업매체가 기사화하며 ‘혐한’을 부추깁니다. 그러면 한국의 매체들은 이를 인용하며 중국의 여론인양 기정사실화합니다. 이에 자극 받은 우리나라 네티즌들이 반중정서로 이들과 충돌하며, 혐오의 악순환을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2020년 11월에 중국식 채소 절임 ‘파오차이(泡菜)’ 제조법을 국제표준화기구(ISO)가 “김치 제조법” 표준으로 제정했다는 중국 언론의 명백한 오보를 한국 언론이 그대로 받아 적으면서 문화전쟁이 격화된 사례를 들고 있습니다.(주 11참조) 비이성적인 애국주의에 빠진 네티즌, 혐오 정서에 편승하여 관심을 챙기는 인플루언서, 이를 정부의 공식 입장이나 대다수 국민의 여론인 양 호도하여 뉴스 조회 수 늘이기에 혈안 된 인터넷 포털과 상업주의 언론의 모습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큰 문제입니다. 문명세계가 부적절한 몇몇에 의해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문화적인 소양과 이성적인 토론이 필요합니다.  

        


(2) Respect History! ... 결론은 원피스투피스?     


공교롭게도 중국어로는 발음도 같은 한복(韓服)이 명나라 대 한족의 복식인 한푸(漢服)의 아류라고 주장하는 중국 네티즌들은 “Respect History!”를 외칩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매우 역사적으로 근거가 있고 정당하다고 자신 있게 주장합니다. 당연히 역사를 존중해야하지요. 그런데 이들이 역사의 맹점을 제대로 아는지 모르겠네요. 역사는 지배세력의 기억과 기록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삶의 흔적인 문화를 온전히 다 담아낼 수 없습니다. 인간의 지적 능력이나 역사책의 지면의 한계 때문이더라도 선택적으로 골라 담을 수 밖에 없는데, 그 선택의 의도와 과정이 순수하고 중립적이기는 어렵겠지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의 이웃 국가들이 걱정하는 것이 바로 중국의 아전인수식 ‘역사공정’입니다.     

 

그래도 굳이 역사를 리스펙(!)하겠다면, 중국 역사의 바이블인 사마천의 “사기(史記)” 중 “조세가(趙世家)”를 읽어보기를 권하겠습니다. 몇 해 전에 연극 “조씨 고아(고선웅 연출)”가 국립극단에 의해 공연된 바가 있지요.(주12 참조) 춘추시대 진(晉)나라 의 충신 조순의 손자 조무가, 조씨 가문을 멸족시키고도 죽음을 무릅쓴 충신의 기지에 속아서 조씨 고아인 자신을 길러준, 양아버지 도안고에게 복수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조씨 가문의 고아 조무의 후손이 나중에 세운 나라가 조(趙)나라입니다. 조세가는 소설같은 조씨 고아의 복수극을 포함하여 조씨 왕조의 흥망을 상세히 기록한 부분입니다. 일개 충신 가문에서 전국시대에 중국 북방 지역의 제후국으로 성장한 조나라의 무령왕(기원전 340~295년) 대의 역사인 “호복기사”(胡服騎射 : 오랑캐의 옷을 입고 말을 타고 활을 쏘다)는 그 중에서도 분량이나 내용면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집니다. 중국 한족의 중요한 문화적 전환점이기 때문입니다.(주13 참조) 무령왕이 숙부를 비롯한 조정 대신들의 반대를 친히 설득하며 먼저 “호복”으로 갈아입는 장면이 소설처럼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때 무령왕이 숙부와 대신들에게 한 말 중에서, 옷으로 대변되는 풍속, 즉 문화를 대하는 성공한 통치자의 자세를 엿볼 수 있습니다. 중국 사람들뿐만 아니라 우리도 새겨야 할 훌륭한 가르침입니다.      


 衣服之制者(의복지제자) 의복을 제정하는 것은

 以齊常民也(소이제상민야) 일반백성을 위한 것이다.

 非所以論賢者也(비소이론현자야) 현자들과 논쟁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故齊民與俗流(고제민여속류) 고로 백성을 다스리는 것은 풍속의 변화와 함께 흘러가야 하고

 賢者與變俱(현자여변구) 현명한 사람은 변화에 따라 함께 해야 한다.

 ....

 循法之功(순법지공) 공들여 옛 법도를 따르는 것은

 不足以高世(부족이고세) 세상의 백성을 높이는데 부족하고

 法古之學(법고지학) 옛 것을 따라만 하는 학문은

 不足以制今(부족이제금) 지금을 다스리기에 충분치 못하다.

(史記 卷四十三 趙世家 중)


호떡의 “호”자가 몽골풍임을 말해주는 것처럼, 호복은 소위 북방 오랑캐, 즉 기마민족의 복식입니다. 농경문화에서 출발한 한족(漢族)의 복식은 말 타기에 불편하였기에 무령왕이 한족의 문화적 자존심도 버리고 이런 변화의 결정을 내렸던 것입니다. 한푸는 바로 이런 호복과 대비되는 한족의 복식인데, 아주 단순하게 말하면, 원피스가 특징입니다. 반면 우리 민족은 고구려의 벽화에서도 보듯이 애초부터 기마민족의 복식으로 말 타기에 적합한 바지와 투피스가 기본 형태였던 것입니다. 역사학자들은 우리 민족이 후대로 내려오며 “호복”의 기본 형태에 농경문화의 영향이 반영된 것이 지금의 한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복과 한푸의 원피스와 투피스로서 형태적 특징은 굳이 이런 역사를 몰라도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호복기사(胡服騎射)의 전형을 보여주는 고구려 무용총의 벽화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복의 투피스 형태 특징을 잘 보여주는 고구려 수산리 벽화의 복식 (출처 : 동북아역사재단)>     


그런데, 여러분들은 중국의 전통의상이라면 어떤 옷이 떠오르는가요? 보통은 한국의 한복, 일본의 기모노, 중국의 치파오가 각각 세 나라의 대표적인 전통의상으로 인식되었지요. 반면 지금 논쟁의 대상이 되는 중국 전통의상은 “한푸”인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족이 지배하는 다민족국가 중국의 고민이 확인되는 부분입니다. 치파오는 중국의 마지막 황제국 청나라의 복식입니다. 신조어에 가까운 “한푸”는 명나라 시대의 복식을 칭한다고 합니다. 청나라 시대에는 만주족이 중원을 지배했고, 명나라 시대는 한족이 몽골족 원나라로부터 중원을 되찾았던 때이지요. 중국정부가 1990년대에 들어 “통일적 다민족국가” 개념을 만들어 낸 이후로는 수천년 동안 오랑캐로 일컬어졌던 변방의 민족들이 모두 ‘중화민족’의 일원으로 간주되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몽골족도 “지금” 중국의 소수민족이기 때문에 중국을 정복한 칭기즈칸도 ‘중화민족’으로 편입되었고, 한때는 몰락하는 남송(南宋) 왕조를 위해 여진족 금나라와 싸웠던 한족의 영웅 악비(岳飛.1103~1142)는 국가 차원의 민족영웅에서 갑자기 격하되었다고 합니다.(지해범, 2022) (주14 참조) 

<청나라 대 만주족 복식이 변화한 근대의 치파오 (출처 : 위키백과)>  

  

<명나라 대 한족의 복식을 재현한 현대의 한푸 (출처 : 위키백과)>   

  

이처럼 장구한 역사를 가진 한 나라의 전통문화라는 것은 어느 시대의, 누구의 문화를 지칭하는 것이어야 할까요? 알다시피 중국의 영문명칭 차이나(China)는 진(秦, 기원전 900년경 ~ 기원전 206년)에서 왔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그럼 이 시대의 문화를 중국 전통문화라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어느 시대이든지 지배층의 문화와 서민층의 문화는 같지 않는데 어떤 것을 그 나라의 전통문화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한 지역의 의복 문화가 외부와 전혀 소통하지 않고 원형대로 유지되는 경우는 완전히 단절된 오지또는 박물관에서나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조선시대 말기 형태를 전통한복의 기본 형태로 삼고 있지만, 최근 들어 소위 생활한복 또는 개량한복 디자인에는 오히려 고구려와 고려시대 복식 요소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대로 유교 성리학의 질서를 존중했던 조선이 그 관복을 명나라의 관복을 본 따서 만든 것 사실입니다. 사대부가의 복식은 관복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으니 한복에 한푸의 영향이 없었다고 말하는 것은 문화의 속성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관복과 사대부가의 옷이 한복의 전부가 아닌데, 이를 두고 한복이 한푸의 아류라고 하는 것은 부적절합니다. 반대로 명나라 건국 이후 제9대 황제(재위 1487〜1505) 홍치제가 소위 고려패션 ‘고려양’을 금지했다는 기록을 근거로 한복이 한푸의 원류라고 주장하는 것(박민재, 2022)(주15 참조)도 지나침에 대한 지나친 대응입니다.     


족두리, 연지곤지가 고려 말기에 들어온 몽골 문화라는 것은 거의 상식이지요. 이처럼 당시 고려양은 원나라 몽골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이었으니, 한푸도 한복도 모두 몽골 문화가 그 원류라고 해야 할까요? 사실 소주, 설렁탕, 만두 등 음식에서 부터 장사치, 마마 등 언어까지, 우리 문화에 남아 있는 몽골 문화의 흔적은 생각보다 많답니다. 반면에 원나라 이후 명나라에까지 고려의 풍속이 전해져서 고려풍, 고려양이라고 영향을 준 것처럼, 문화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화하는 것입니다지금 사람들이 즐기는 문화를 두고 그 원조를 찾아서 옛날 사람에게 귀속시키는 것은 참 부질없는 일입니다.    

 

“누들로드”와 같은 TV다큐멘터리로도 종종 다루어진, 중국과 이탈리아 사이의 국수 원조 논쟁은 거의 인류역사를 되짚어서 검증해야 할 자존심 싸움이었지요. 2005년에 중국 서북부 양쯔강 유역 라자 유적지의 점토층에서 발굴된 사발에 붙은 삶은 국수 가닥을 탄소동위원소연대측정을 통해 4000년 전의 국수, 여태까지 발견된 최고(最古) 국수라고 발표해서, 결국 중국이 승리했답니다.(주16 참조) 하지만 그 결과로 얻은 것은 그 유물을 박물관에 전시할 때 필요한 몇 줄의 설명 글 뿐이지, 그것이 지금 전 세계에 수없이 많은 종류의 국수의 원조라고 주장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그것은 인류의 공통조상이 아프리카에서 유래했다는 하나의 학설에 맞춰서 우리가 모두 아프리카인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것 중에서, 매사냥(2010년. 독일, 몽골 등 18개국 공동 등재)과 줄다리기(2015년, 한국, 필리핀, 캄포디아, 베트남 4개국 공동 등재)는 다른 나라들과 함께 등재한 경우입니다. 문화는 공유하는 것이지요. 2018년에는 남북한이 공동으로 씨름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하기도 했습니다.(주17 참조) 이처럼 문화는 분쟁의 빌미가 아니라 사람들 사이의 공통점을 확인하고 평화를 가져다주는 계기로 쓰여야 할 것입니다.  

        


(3) 현실은 ... 매우 실리적이고 복잡하게 얽힌 정치경제사회 문제!  

   

“문화”가 세상에서 가장 정의하기 어려운 말이라는 것처럼, 문화원류 논쟁에는 정치, 경제, 역사, 인권 등 복잡한 이슈들이 얽혀있습니다. 문화적 자존심 싸움으로 보이는 논쟁이 실질적인 경제적 문제와도 연결됩니다. 문화가 돈이 되는 문화 자본주의의 시대문화가 힘이 되는 소프트파워의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한복원류 논쟁처럼, 문화적 현상 또는 유물을 두고 그 소유권, 귀속성, 원류 논쟁이 벌어지는 모습은 참으로 가지가지입니다. 맛집 원조 논쟁이나 상품디자인 분쟁 같은 것은 빼더라도, 소위 문화자원 차원의 분쟁 사례들은 그 아이템도 스케일도 다양합니다. 그리고 의외로 우리 주위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먼저, 1991년 유고 연방에서 독립한 ‘마케도니아 사회주의 공화국’이 그리스의 반대로 지금까지 근 30년 동안 나라 이름과 국기를 공식적으로 정하지 못하고 있는 사례도(주18 참조) 내막은 문화전쟁입니다. 그리스인들의 문화적 자존심인 알렉산더 대왕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2014년에 벨기에가 ‘프렌치 프라이’를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고 하면서 프랑스와 붙은 원조 논쟁도 재미있는 해외토픽감이지요. 말 그대로 “프렌치” 프라이의 원조로 당연히 인정받을 것 같은 프랑스는 주미 프랑스 대사가 2006년에 내뱉었던 엉뚱한 말 때문에 발목을 잡힙니다. 당시 9.11 테러와 이라크 전쟁에 대한 입장 차이로 프랑스와 외교적 대립 관계에 있었던 미국이 프렌치 프라이를 ‘프리덤 프라이’로 바꿔 부르니, 주미 프랑스 대사가 "당신들이 감자를 뭐라고 부르든 우린 별로 상관 안 하겠는데, 일단 프렌치프라이는 벨기에에서 만들었거든" 하고 자살골을 넣은 것입니다. 외교전쟁에 동원된 문화가 정작 문화전쟁에서는 약점이 된 것입니다. 이 정도는 아직까지는 자존심 싸움에 가깝지요.


그런데 좀 더 경제적인 관점에서, 국내 지자체들 간에도 문화자원의 원류, 귀속성 논쟁이 빈번합니다. 이제 문화가 지역발전의 자원으로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콩쥐팥쥐’처럼 역사가 아닌 설화 속 주인공의 고향이 어디였느냐를 두고 인접한 지자체가 싸웁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조만간 메타버스에서의 가상 인물과 지역에 대한 원조 논쟁도 당연히 생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로 유명한 구룡포 사람들은 그 지역 특산물 과메기가 “포항 과메기”로 불리는 것을 내심 불편해 하지요. 그런데 “현재” 행정구역 표기상으로는 틀린 것이 아니어서 애매합니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이니까요. 내용과 맥락의 중요한 차이가 말에는 충분히 드러나지 않으니까표현이 틀린 게 없다고 해서 그것이 사실은 아니지요. 중국이 “현재” 중국 국경 안에 있는 모든 문화가 “중국의 문화 (in the China, of the China, Chinese)”라고 표현하는 것이 뭐가 잘못되었느냐고 주장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 알아두면 쓸모 있는 정보

       : “문화자원 분쟁 사례들 프렌치프라이부터 콩쥐팥쥐의 고향까지” 


단순한 자존심 차원의 문화원류 논쟁이 문화자원 분쟁으로 번지면 실질적인 경제적 손실로도 이어지고 법적 분쟁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자존심 싸움 차원에서 일부 혐한류를 부추기는 네티즌들의 집단행동으로 한류 콘텐츠나 상품의 중국 진출이 위협받는 것은 엄연한 영업방해 행위입니다.(주24 참조) 인기 높은 한국의 대중문화 콘텐츠를 불법으로 도용하여 법적 분쟁이 벌어지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습니다.(주25 참조) 방송프로그램 포맷의 표절부터 콘텐츠의 불법유통은 이미 너무 많이 알려진 사례입니다.(주26 참조) 심지어 한국 기업의 상표를 중국의 브로커들이 미리 선점해 놓았다가 중국 진출을 어렵게 하는 경우도 있답니다.(주27 참조) 두 경우 모두 원조임을 증명해야 하는 법적 공방으로 참 어려운 과정인데, 최근 중국과의 상표권 분쟁에서 전승을 거둔 변리사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주28 참조) 콘텐츠가 아니라 “한국의 문화”라는 이미지 자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행위도 넓게는 문화자원의 부적절한 유용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주29 참조) 하지만 콘텐츠의 표절이나 도용에 대한 법적 대응도 어렵지요. 소비자에게 제대로 고지하지 않고 문화적 상징과 이미지로 거짓으로 현혹했다는 죄목 말고는 법적으로는 처벌하기도 애매매한 부분이 있습니다.(주30 참조) 한국적인 것이 좋아서 그랬다면 별로 할 말은 없습니다. 국가 차원에서 해외진출 한류기업들이 저작권 분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처럼 문화가 돈이 되는 시대에 문화원류 논쟁은 국가차원의 문화자원을 지키는 경제 주권의 문제와도 연결됩니다.     

<출처 : 대놓고 베끼곤 "웃돈 달라"…中 짝퉁K 뒤엔 '악명의 김광춘' (중앙일보, 2021.05.22.)>     


이와 연계해서 이번 사태를 “MZ세대들의 문화전쟁”으로 보는 인식도 참고할 만합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온라인 게임, K-Pop 등 국경이 사라진 대중문화 소비의 장에서 중국 네티즌과의 충돌을 경험하는 일이 많겠지요. 이들에게는 이런 갈등이 감정적인 문제들뿐만 아니라 표절과 저작권 침해 등 불공정 문제와 인권 문제와도 연결됩니다. 지적재산권 차원의 불법행위가 발생해도 무작정 떼로 몰려와서 억지를 쓰는 극단적인 중화애국주의는, “아미처럼 국경 없는 문화부족들의 글로벌 스탠다드로는 용납할 수 없는 반달리즘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번 한복 논쟁은 중국 정부가 아니라 중국 네티즌들이 주도한 측면이 있다고는 하지만, 국가 차원의 역사·문화 공정(工程)에 대해 공정(公正)이 중요한 MZ세대가 민감하게 반감을 표출하는 것은 애국주의와는 다른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젊은이들에게 소위 “양식이 있다는 기성세대”는 이런 사태에 대해서도 국익을 위한 외교적 타협을 주장하는 꼰대로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주31 참조)

    

마침 선거철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관심가지는 이번 올림픽 한복 논쟁은 정치적으로도 이용됩니다. 불붙은 반중 정서는 사안들을 낱낱이 따지기 보다는, 정부의 대중국 외교 스탠스에 대한 지지와 반대 입장에 따라 퉁 쳐져서 이성적인 논의를 어렵게 만듭니다. 문화전쟁->세대 간 인식차이->정치적 논쟁으로 이어지는 양상입니다. 그러나 이런 일방적인 혐오코드와 이에 편승하려는 정치인들의 행태가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적절하게 터져 나옵니다. 수교 30주년을 맞고, 3천억불 교역규모에 달하는 중국과의 관계가 원만히 안착되도록 적절한 문화적 스탠스와 정부의 정치적 역량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주32 참조)

      

사실 정치적 중립을 표방하는 국제 스포츠 행사가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정치적으로 활용될 수 밖에 없지요. 도시 지자체가 호스트가 되는 올림픽 개막식에서 국가 원수가 지나치게 부각되는 것을 두고 어색하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중국은 지난 2008년 북경 하계올림픽 개막식에서부터 장구한 역사의 문명국가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리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올림픽 개막식은 소위 “소프트 파워”까지 갖추고 미국에 맞대응하는 G2 문화국가의 이미지가 연출된 “극장정치”의 현장입니다. 국내 정치차원에서 보더라도 “함께하는 미래로”(一起向未来 Together For a Shared Future)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되는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서 중국 내 한족을 비롯한 총 56개 민족들이 ‘화목한 대(大)가정’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꼭 필요한 이벤트입니다. 게다가 조선족을 대표하는 사람이 한복을 입고 나온 것을 두고 중국정부는 오히려 소수민족 문화에 대한 존중 정책의 일면이라고 강변할 것입니다.  

    

반면, 중국 정부의 발표와는 다르게, 실제로는 ‘통일적 다민족국가’ 기조 아래서 한족 이외의 소수민족들이 차별과 억압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2020년 7월부터 도입된 ‘이중언어교육’ 정책에 따라 소수민족의 모국어와 역사교육이 위축되었습니다. 이에 반발한 내몽골 주민들이 미국 백악관에 “문화학살을 중단하라”는 청원을 내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2022년 1월에는 터키 거주 위구르족 주민 19명이 신장 자치구에서 벌어진 인종학살과 고문, 성폭행과 반인도적 범죄 행위에 연루된 중국 관료 112명을 처벌해 달라는 고발장을 이스탄불 검찰청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주33 참조)이런 상황에서 이번 개막식 최종 성화 점화자로 신장 위구르족 출신 선수 2명을 내세운 중국 정부의 의도를 짐작해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 지역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탄압을 비난하는 서방국가들에게 이 보란 듯이 쇼를 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그 쇼에 동원된 조선족의 한복에 (의도했든, 안했든) 담긴 정치적 의미가 여러 측면에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선 조선족들은 “조선족이 한복 입지 않고 뭘 입어?”, “솜바지라도 입고 나와야 하나?” 등 당황스러운 반응과 함께, 이번 논쟁의 피해는 고스란히 조선족에게 돌아간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주 34 참조)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서의 조선족 여성의 한복 논쟁을 계기로 조선족의 문화적, 정치적 정체성에 대해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주36 참조) 그런데 안타까운 점은 한국 네티즌들의 반중정서가 우리 민족인 조선족 동포에 대한 혐오로까지 번지고 있는 점입니다. 일부 정치인들이 혐오에 편승한 발언을 하기도 하고,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들 간의 한민족에 대한 인식도 해가 갈수록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네티즌들에게는 실질적인 이해관계와는 거리가 있는 문화 원류 논쟁이지만, 조선족들에게는 실존의 문제입니다. 국적으로는 중국인이면서 민족으로는 한국인인 이들의 존재와 정체성을 오롯이 인정하지 않는 것은 정치 외교적 문제뿐만 아니라인권 차원의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사실 단일민족이라는 신화를 믿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한민족의 문화다양성”이라는 이슈는 직면하여 토의하기 매우 민감한 문제입니다.      

전 세계를 휘돌며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는 문화기업의 캐시카우일 뿐만 아니라 국가의 소프트파워가 됩니다. 사람들은 돈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보다 힘이 쏠리는 것에 대해서 더 민감하게 반발합니다. 한국적인 것과 한국으로부터의 것이 한국만의 것이 아니고 글로벌한 것이라는 문화다양성 감수성을 갖추지 못한다면 한 순간 한류는 반한류혐한류로 변할 것입니다문화다양성이 도시경쟁력이라는 학술적인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안의 이방인, 재외동포를 대하는 우리의 마음부터 솔직하게 점검해봐야 할 시점입니다.      

이어서 한복 논쟁과 연결되는 <한류>와 <문화다양성> 이슈들을 짚어 보겠습니다.               


<참고한 기사 및 문헌들>

주1) 미국 게임사·패션지 인스타서 한중 네티즌들 '한복 공방' (연합뉴스, 2022.02.08. 최현석)

주2) 한복 입은 박신혜 "중국 옷 훔쳐 입었다"…악플보다 심한 구토테러 (중앙일보, 2022.02.13. 김은빈)

주3) '보라 하트'의 반격…아미, BTS 무분별 공격 中누리꾼 제압 (연합뉴스, 2022.2.9.)

주4) Is hanbok this year’s kimchi? China denies cultural appropriation over Korean dress at Olympics (Laura Zhou, South China Morning Post, 2022.2.9.)

주5) 오징어게임: 한-중 '오징어 게임 체육복' 원조 논란은 어쩌다 발생했나? (BBC 뉴스, 2021.10.7.)

주6) “오항녕의 조선, 문명으로 읽다 - 조공·책봉의 관계, 평화·경제효과도 있었다”(중앙일보, 2021.03.31., 오항녕)

주7)  “13~15세기 천하질서 하에서 고려와 조선의 국가 정체성” (최종석, 역사비평, 2017) 

주8) '반중정서'에 어리둥절 중국, '반한감정'은 어느 정도?[신정은의 중국은 지금] (이데일리, 2022.2.13. 신정은)

주9)  21세기 중국 홍위병 ‘분노청년’ ‘소분홍’의 민낯 (세계일보, 2021.3.15., 강구열)

주10) "중국의 한복 집착, 뜻밖의 이유 있다" [한판승부] (노컷뉴스, 2022.2.20.)

주11) “중국 김치 ‘국제표준 인정’ 기사, 오보” (경향신문, 2020.12.1., 박은경)

주12) 연극 ‘조씨고아’ 뒤에 감춰진 역사적 진실 (주간동아, 2018.9.18. 권재현)

주13) 초원에서 한반도까지 <33> 오랑캐의 옷을 입은 중국의 왕 (국제신문, 2010.5.3.)

주14) 한복이 한푸? ‘통일적 다민족 국가론’에 숨은 야욕 (주간조선, 2022.2.11. 지해범) 

주15) ‘한푸’의 원조는 고려서 건너간 한류 ‘고려양’ (주간조선, 2022.2.11. 박민재)

주16) "국수의 원조는 중국" (중앙일보, 2005.10.13.)

주17) 남북 '씨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동 등재 (외교부 보도자료, 2018.11.26)

주18)  그리스·마케도니아, 왜 ‘마케도니아’ 이름 두고 싸우나 (조선일보, 2018.01.27., 이선목)

주19) [만파식적] 프렌치 프라이 (서울경제, 2019.10.16. 임석훈)

주20) “문화정책의 지역간 갈등실태 및 완화방안 : 역사문화 인물자원 개발을 중심으로 (김현호, 문화정책논총 23호, 2010)”

주21) “고소설 주인공의 지역 연고성 분쟁 사례를 통한 지역문화 콘텐츠 개발 연구 : 홍길동전과 콩쥐팥쥐전을 중심으로” (김용범, 한민족민족문화연구, 2007)

주22) “전통지식의 특별법 보호에 한 연구-WIPO 논의 동향을 중심으로” (김병일, 2012)

주23)  [베트남 인사이드]한류의 그늘, '한국산'으로 둔갑하는 '중국산' (아주경제, 2019.10.10. 김태언)

주24) SPA 생활한복 출시했다고…"한국 도둑" 난데없이 떼쓰는 中 (중앙일보, 2021.07.02. 정희윤)

주25) [짝퉁중국 적색경보 ①] 반복되는 한복논란, 문제는 '저작권 무시' (서울와이어, 2021.10.18. 한동현) 

주26) '한국은 호구인가요?' 中 표절, 갈수록 심각 (한국경제, 2019.04.06. 김소연)

주27) 대놓고 베끼곤 "웃돈 달라"…中 짝퉁K 뒤엔 '악명의 김광춘' (중앙일보, 2021.05.22. 손해용)

주28) 中 상표권 분쟁' 53전 53승 변리사 "중국인들 칼들고 쫓아와" (머니투데이, 2022.2.24. 이영민)

주29) ‘무무소’ 한국제품 아니었어?…‘짝퉁 한류’ 동남아 확산 (중앙일보, 2019.08.19. 손해용)

주30) [베트남 인사이드]한류의 그늘, '한국산'으로 둔갑하는 '중국산' (아주경제, 2019.10.10. 김태언) 

주31) 민주당 의원님들, 청년 눈엔 中 안 싫어하는 게 더 이상합니다 (중앙일보, 2022.02.08. 임명묵)

주32) 올림픽 한복 ‘문화공정 논란’이 놓친 것들 (한겨레신문, 2022.2.8. 박민희)

주33) 위구르족, 터키 검찰에 신장 인권 탄압 관련 중국 관료 112명 고발 (한겨레신문, 2022.1.5. 정인환)

주34) '한복 논란' 의아한 조선족들…"고유 의상인데 왜? (노컷뉴스, 2022.2.7. 안성용)

주35) 그래서 조선족은 한국인인가 중국인인가? (BBC News 코리아, 2022.2.17. 나리 킴)

주36) "조선족 엄연한 중국인, 투표권도 주지 마라"…도 넘고 있는 중국 비난 (데일리안, 2022.02.14. 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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