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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해보 May 19. 2023

예술과 문화행정의 동시대성

[장애예술인의 몸짓·무용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현장리뷰

서울문화재단 이슈페이퍼 [SFAC 문화정책+현장]

2023.4.26일자

서울문화재단 블로그 [문화+정책] 게재글 (https://blog.naver.com/i_sfac)


[장애예술인의 몸짓·무용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현장리뷰


예술과 문화행정의 동시대성을 생각하게 하는 가장 전위적인 정책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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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23.4.20.() 13:30

장  소 국회도서관

주  최 국회의원 김예지

주  관 서울문화재단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 (), ()룩스빛아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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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어져야 할” 꼬리표 떼기?

장애예술의 미학적 가능성그리고 소통 가능성

장애라는 현실적 어려움그리고 민감함

예술의 동시대성을 지원할 행정의 동시대성


....그는 감히 말하건대 장애예술은 인간은 몸의 존재이며 그 존재는 무한하거나 무시간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진실로 마주하는 작업다시 말해 '주체'의 개념 자체를 문제 삼는 작업은 동시대 예술의 과제 그 자체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그의 창작과정은 “무용이라는 범주에 장애가 있는 몸을 욱여넣는 일이 아니라... 무용이란 무엇인가 하는 '낡은' 질문을 새로이 다시 세우는 작업”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반성해야 할 저의 선입견의 결과이지만) 장애예술 정책토론회에서 가장 전위적인 <예술의 동시대성> 담론이 이어지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동시대성이라는 말은 예술이 무엇인지 뿐만 아니라 인간이 무엇인지를 치열하게 재확인하게 합니다. 최근 생성형 AI기술이 너무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인간임”을 증명하는 것이 철학적으로 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중요한 화두가 됩니다. 인터넷 서비스 신청 시 “로봇이 아닙니다”란에 체크하기 위해 “다음 중 자전거가 들어간 이미지를 모두 고르세요”와 같은 간단한 테스트를 받아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서도 얼굴이 인간 자신을 증명하는 ID로 쓰입니다. 이것은 이번 토론회에서 강조된 것처럼, “모든 인간의 육체는 다 개별적”이라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초개인화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이 고도의 보편성 위에서 고도의 개별성을 구현하는 것이 또한 지금의 동시대성입니다. 이런 동시대성은 공공행정이 더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화두이기도 합니다. 


동시대성을 직면하고 새로운 동시대성을 만들어나가는 전위에는 늘 용기가 필요합니다. 기존의 보편적 기준으로 본다면 치명적인 약점으로 인식될 <장애를 가진 몸>을 표현 매체로 선택한 장애인 무용가는 용기 있는 아방가르드입니다예술가들의 용기 있는 동시대성을 제대로 지원하려면 행정의 동시대성도 필요합니다. 낯선 개별성 속에서 새로운 보편성을 찾아내는 무모한 시도를 하는 행정가의 용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정책 토론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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