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

by 김명현

“견회씨! 괜찮아? 다치지 않았어?”

내가 고개를 끄덕이는 사이 한쪽 무릎을 땅에 대자 백안은 인상이 달라졌다. 싸움의 기술보다도 고된 일로 단련된 얇은 피하지방과 압도적인 근력은 과연 공포. 소년은 팔을 들어 백안이 내지른 주먹을 막았으나 피멍이 맺히는 게 바로 보일 정도였다. 무술 영화처럼 순식간에 치고들어오는 백안의 공격. 소년 사도는 물러나야한다는 판단도 못한 듯 반사적으로 방어 동작을 할 뿐이다.



이제 혼자서 나와 맞서는 소녀 사도. 아리마가 언제까지 가만히 있을지는 모르지만 나도 할 수 있는 건 해야겠지. 여기저기 망가진 몸을 움직인다. 느껴지는 투지와 전투력을 생각하면 사도들 중 가장 강한 것 같다. 머리카락 한 올 간격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내 공격을 피하고, 내가 다친 부분만을 노리는 전략성도 훌륭했다. 이미 몇 갈래 금이 간 발목뼈를 노리고 회전력이 실린 로우 킥이 날아든 때였다. 내 머리 위에서 뭔가가 날아오더니 소녀의 명치를 노리고 발차기를 날렸다.



“나도 오랜만에 싸우는 거야. 이긴다는 보장은 없으니 알아서 판단해.”



시현의 목소리는 침착했다. 내뱉은 말과는 달리 사도는 엄청난 충격을 받은 상태. 비척대고 있는 사이 시현은 벨제붑의 시선으로 봐도 피할 수 없을 정도로 연타를 가한다. 소녀가 방어 자세를 취하건 말건 공격은 멈출 줄 몰랐다. 역사에 기록될 만 하다는 표현이 무리가 아닌 수준. 난 몸의 고통보다는 시현에 대한 경외감에 더 신경이 쓰일 정도였다.



내 이웃들이 사도들을 상대로 싸울 때, 아리마는 한걸음 내딛었다. 아수라장이 된 주변을 무시하는 사이 난 살갗으로 일어서는 죽음을 느낀다.



“정 그렇다면..내가 직접 손을 더럽히더라도, 주의 사도로서 받은 힘으로 당신을 죽이겠어.”



아리마의 몸 안쪽에서 생겨난 듯한 빛과 불꽃. 그리고 연기. 섬뜩한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소녀의 모습은 사라졌다. 약 7미터 체격의 거대한 장지뱀. 재채기를 할 때마다 공기가 사그라 드는 그 모습은 성경에 기록된 마수 리워야단이었다.



다른 사람들에겐 변화가 없는, 그저 소녀의 모습일 터. 하지만 벨제붑의 시선으로 본 아리마는 말 그대로 괴물이었다. 지금의 나에게 그 절대적인 위력에 대적할 만한 힘은 없다. 내 이웃들이 사도들과 싸울 때 목적인 나를 죽이려는 거겠지.



아리마, 아니 마수는 꼬리를 휘둘러 내게 후려쳤다. 방어에 의미 따위 없는 상황. 충격은 받아 오른쪽 팔을 뒤로 꺾이고 왼쪽 다리가 역관절처럼 구겨진다. 갈비뼈와 척추에 이르기까지 부서지지 않은 뼈가 없었다. 그럼에도 난 서 있었고, 눈과 코. 입에서 피가 쏟아지는 가운데 한 걸음 내딛는다. 다른 이들이 보기엔 갑자기 내 몸이 박살난 것으로 보이는 걸까. “저러다가 견회 씨가 죽겠어!” 공포의 비명이 들려오는 가운데 난 숨을 몰아쉬었다. 사랑하는 이웃들 앞에서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는 게 주가 내게 내린 처분이라 이건가. 비틀리고 꺾인 몸으로 아리마가 다가오는 걸 바라보는 와중, 난 얄궂게도 편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제발 그만해! 제발..제발..그만하란 말이야!”



리아의 절규가 울려 퍼질 때, 새빨갛게 충혈된 눈동자 밑으로 끈적하고 뜨거운 감촉이 흘러내린다. 선호가 내 앞에서 두 팔을 벌리고 막아서는 게 확실히 보인다. 그리고 피눈물은 턱으로 떨어져 갈기갈기 찢어진 몸뚱이 안으로 잦아들었다.



“이제 당신에게 선택지는 하나 밖에 없어. 인간으로서 죽는 거야. 주께서 이단이라 정하셨으니 다시 태어날 일도 없겠지. 2800년 간 애썼어.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일을 겪었건 오랜 세월 존재해온 것만으로도 대단한 사실. 어린 타락천사로서 당신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어. 고통을 덜어주지.”



아리마에게 리아와 선호의 존재 따위 의미가 없겠지. 리워야단의 힘을 쓸 수 있는 대상도 나 하나로 한정되어 있다. 내가 사랑하는 두 영혼이 내 죽음을 연장시키는 지금, 난 당장 일어나 아리마의 머리를 박살내 버릴 것을 갈망하고 있었다.



‘현명한 영혼이여.’



순간 내 의식은 현실세계에서 벗어났다. 흰 옷을 입은 아름다운 여인. 빛나는 날개를 갖추고 가브리엘이 다가온다. 무함마드의 멱살을 잡았던 거친 모습보다 위엄 있으며, 나의 인도 하에 마리아에게 다가갔을 때처럼 순수하고 무구했다.



‘너에게 내려진 처벌은 끝났다. 너의 어리석음을 자책하지 마라. 마침내 죽음으로서 고단한 나날을 마감할 때가 왔다.’



한때 내 위에 있던 대천사는 부드럽게 손을 뻗었다. 피와 뼈. 어리석음과 저주. 비관하며 폭력에 기댔던 모든 시간이 멀어져 간다. 천사의 근원인 불. 나약하게 보일만큼 아름다우며 또한 신을 대신하는 그 강대함으로 돌아갈 때가 왔음을 느꼈다.



‘인간으로서 죽어가라. 더 이상의 기도는 필요 없다. 편히 쉬어라’



난 두 손을 들어 가브리엘의 양 손목을 잡았다. 지금 순간은 내 의식 세계. 모든 건 마음 안에 존재한다. 주께서 내게 지키라고 명했던 스테파노의 모습이 한켠에 있었다. 숱한 율법학자들과 논쟁하는 가운데 주의 이름을 드높인 젊은 영혼. 가브리엘에게 전해진 명령은 그가 회당으로 들어가기 전 마음을 돌려 먼 곳으로 달아나게 하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난 스테파노가 논쟁을 시작하는 걸 방관했다. 그가 저자거리로 끌려나왔을 때도 기회는 있었다. 권능을 사용해 성난 군중들을 진정시킬 수도, 무수한 돌 세례가 쏟아지기 전 서둘러 달아나게 하는 것도 가능했다. 최초의 순교자라는 이름을 존재하지 않게 할 수 있었다.



“늘 생각했어..”



의식 세계는 끝났다. 현실에선 여전히 리아와 선호가 나를 지키고, 아리마는 리워야단의 힘을 가지고 내게 다가오고 있었다.



“내가 그때..스테파노를 지켰다면..순교자라는 단어가 애초에 생기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고..그 숱한 희생이..없었을 수도..있지 않았을까..처음부터 신이 허락한적 없는 만족스러운 죽음이..시대가 갈수록 더해지고 더해졌던 피의 업보가..내 탓이 아닌지..그런..생각을 했어...”



의식 세계에서 가브리엘이 날 등지는 게 느껴진다. 결국 명령을 거부한 어리석음을 책망하지 않는 사이 현실의 내 눈앞에 흰 깃털 하나가 나부끼고 있었다. 이미 내 몸엔 피비린내와 죽어가는 살점으로 죽음의 향취가 묻어나온다. 뒤틀리고 꺾인 팔 다리는 신경이 완전히 파괴되었는지 고통도 없었다. 사도를 상대로 내 친구들이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는 지금, 아무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한 두 마리의 파리가 맴돌기 시작한다. 그와 동시에 오른쪽 눈을 잠식했던 벨제붑의 시선이 눈동자 째로 떨어져 나간다.



‘마음껏 울어도 좋다.’



어느덧 파리는 안개가 연상되리만큼 주변에 모여든다. 지옥의 2인자. 밀턴의 실낙원에서 장엄한 문장으로 그의 위엄을 묘사한 건 신의 허락이 있어 가능했겠지. 시장에 모여들어 날 위해 애썼던 사람들의 시간이 멈추고 있었다. 아무리 대악마라지만 이 정도의 권능을 보인다면 주에게 처벌을 피할 수 없을 터. 입에 발린 말을 하기엔 나도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목구멍으로 치고 올라오는 핏물을 꺽꺽대며 몸을 앞으로 숙였다.



인간의 힘은 거부한다. 타락천사로서 나를 해방 시킬테니.



이단이 된 이상 주의 명령을 거부할 명분이 생겼다.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벨제붑의 육체, 수많은 파리 때가 내 몸에 달라붙는 순간 사라졌다. 우둑 우둑하는 소리와 더불어 꺽이고 부러졌던 온 몸이 온건한 관절로 돌아온다. 그 와중 줄줄 흐르는 핏줄기는 이상하리만치 깨끗하게 사라졌다. 신경이 회복되는 감촉은 고통과 쾌감으로는 정의할 수 없다. 윙윙대는 투명한 날개 소리에 의식을 맡기는 사이 가브리엘의 청력이 떨어져 나간다.



“으아아악!”



난 허리를 구부리며 등가죽을 산채로 찢어내는 격통과 해방감에 잠식당했다. 번데기를 가르고 나와 밤하늘을 바라보는 성충의 기분이 이런 걸까. 벨제붑이 행한 권능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 영혼과 어울리는 육체를 주었다. 실로 얼마 만에 펼치는 날개인가. 주에게는 이단으로 버림 받고 악마의 배려로 본모습을 찾은 사실은 희극에 가까웠다. 지금 내 날개는 검은색으로 펄럭이는 악마의 그것이겠지. 아픔의 잔재와 약동하는 생명력을 느끼는 사이, 나를 머뭇머뭇 위로하듯 하얀 깃털이 시선 사이로 나부낀다.



“어째서..?”



생각을 할 여유는 길지 않았다. 난 리워야단의 머리를 향해 그대로 날아들었다. 강인한 꼬리가 날아들 여유도 주지 않고 번쩍이는 눈에 팔꿈치까지 쑤셔 넣는다. 뇌까지 파헤칠 듯 팔을 움직이는 사이 불꽃이 작렬했다. 온몸을 덮는 열기와 고통마저 즐기며 이미 찢어진 안구를 붙잡은 채 뒤로 몸을 날린다. 짙은 피 냄새와 신경이 뜯어져 나가는 끔찍한 소리. 지면에 내려 앉아 팔을 휘두르고, 아직 다 야물지 않은 날개에 끔찍한 화상이 생긴 것에 아랑곳 않고 난 씨익 웃었다.



“천사 모습으로 싸우는 건 아주 오랜만이라서.”



“인정할 수 없어..너는 이단이야..주께서 친히 나에게 죽이라 명하신..감히..네가 감히 하얀 날개를..달고 내 앞에 서 있다니..”



아리마의 인간 형태는 한쪽 눈에서 가느다란 피눈물을 흘리는 모습이었다. 리워야단은 고장난 펌프처럼 눈에서 피를 쏟아내고 있었고. 시장의 모든 사람들이 멈춰있는 가운데 삼전사는 일제히 내게 달려든다. 호전적인 의욕이 아닌 실리적 욕구. 난 삼전사들의 육탄 공격에 물러서지 않았다. 손끝 발끝이 내 피부에 닿으려는 바로 그 순간, 천사의 특수능력인 눈부심을 뿌렸다.



짧은 순간, 사도들의 내면이 그대로 투영된다. 하룻밤 욕망의 씨앗. 폭력의 추한 잔재. 미성숙이 낳은 실수. 낙태라는 형태로 시작조차 허락받지 못한 이들에게 아리마는 어떤 의미였을까.



촤아악.



난 두 손을 휘둘렀다. 되도록 고통이 없기를 바라지만 열 개의 검으로 베어낸 것과 같은 예리함은 단번에 세 사도의 몸을 갈라 놓았다. 소나기로도 비교할 수 없는 쏟아지는 핏물. 조각난 내장이 함께 후두둑 떨어져 내렸다. 시체를 엮어 만든 육체에서 흐르던 생명이 천사의 상처받은 몸을 적신다. 그와 동시에 화상을 비롯한 모든 부상이 일시에 회복되었다.



“내장 뽑기..아직은 되는 구나.”



그랏죠로 살았을 때의 능력이 남아있는 게 유쾌하게 느껴진다. 어떤 상처를 입어도 피만 뒤집어쓰면 완벽하게 회복. 한 순간에 삼전사가 죽자 아리마가 동요하는 게 눈에 보였다. 난 놀랍도록 깨끗한 모습으로. 우주의 끝까지 날갯짓하며 신의 말씀을 전하던 때처럼 날아올랐다.



“싫어..내가 죽는 것보다..당신이 이기는 게 더 싫어! 난 주의 뜻을 받드는 존재인데! 주를 등진 이단에게 그렇게 아름다운 모습이 허락되는 건 불공평해! 나는..나는! 추한 괴물의 조각으로 죽어야 하는 걸..인정하고 싶지 않아!”



이미 아리마를 덮고 있던 금박 은박은 벗겨졌다. 성모 마리아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얼굴은 피부가 녹아내려 근육 층이 드러난다. 표정을 알 수 없는 모습에 휘감긴 혈관과 신경은 마주보기 괴로울 정도. 그에 따라 리워야단 역시 잇달아 재채기를 하며 불을 토한다. 부서져가는 팔 다리는 더 이상 괴물의 형상을 이기지 못하고 썩은 고목처럼 쓰러져 버렸다.



“모든 것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어.”



난 증오로 가득한 아리마를 내려다보았다. 어째서일까. 동정심이라곤 한줌도 없는 이유는. 이렇게 작고 추하고 가여운 모습인데도.



천사의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 내 손이 아리마의 얼굴을 움켜쥐었다. 가죽이 떨어져 나간 그 연약한 살점이 흩어지는 가운데 피는 안개처럼 사방으로 뿌려졌다. 이미 아리마라는 존재는 신에게서 버림 받았다. 더 천천히. 고통스럽게. 모든 생명이 죽음 앞에서 두려워하는 그 현실에서조차 외면당했으니까. 무력했던 첫 번째 사도를 떠올리며 나는 죽음에 던져진 아리마를 찢어놓았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싸움은 끝났다. 이단으로 정해진 나는 주가 보낸 사도들을 모두 죽였다. 어느새 주변을 메우고 있던 파리들이 전부 사라진 가운데 나 역시 견회로 되돌아 와 있었다. 벨제붑의 권능이라면 시장 사람들의 기억은 조작하는 것 따위 손을 뒤집기보다 쉬울 터. 앞으로 내 운명이 어떻게 될지를 걱정할 만큼 나의 친구는 모든 편의를 봐 주었다.



나는 하늘을 바라보려다가 이내 거두었다. 지금 내 육체는 인간의 그것. 천국과 지옥의 입장에서 정의된 이단이라는 기준에서 벗어난 입장이다.



“하느님. 저를 사랑으로 내시고 저에게 영혼 육신을 주시어 주님만을 섬기고 사람을 도우라 하셨나이다. 저는 비록 죄가 많사오나 주님께 받은 몸과 마음을 오롯이 도로 바쳐 찬미와 봉사의 제물로 드리오니 어여삐 여기시어 받아 주소서.”



내 안의 신성이 의식 사이로 쓸려간다. 이단이 되고서도 두 발을 딛고 살아있는 나를 주는 어떻게 처분할 것인가. 사탄의 제안에 욥을 가운데 두고 믿음을 시험한 끝에 승리한 건 주였다. 시장의 모든 것이 정상으로, 평범한 하루로 돌아가는 사이 나는 벨제붑의 전폭적인 지원이 가능했던 이유를 알았다.



“감사드립니다. 가장 높은 곳에 있었기에 가장 낮은 곳의 왕좌에 오른 분이시여.”



성경에 기록될 수 없는 또 한 번의 대결. 주의 오만함을 상대로 얼마나 많은 악마들이 패배해 왔는가. 이단이 된 타락천사의 일상을 두고 벌어진 이번 대결은 사탄의 승리로 끝났다. 오늘은 시장 이웃들에게 인사를 하고 가게 집기들을 처분해야 한다. 그런 일상을 시작하기 전 짧게나마 사탄에게 감사할 수 있음이 기뻤다.



이 세상을 지배하고 모든 재물과 권리를 소유하고 있는 것은 악마다. 한동안 내게 다가오지 않았던 예수님이 힘든 사람들을 안고 걸어가듯 나와 함께 함을 느꼈다.



“안녕. 견회 씨. 가게 정리 잘 해. 새로운 직장도 힘내고.”



많고 많은 이웃 중 한명이 내게 인사했다. 시장을 거닐수록 다정한 인사말이 겹겹이 더해가는 와중 난 주의 분노가 선명함을 알았다. 끝내 내게 망각을 허락하지 않고 모든 기억을 짊어질 것을 명령하는, 그가 그토록 잔인하게 외면했던 순교자들에 대한 책임을 내가 안고가라 명한다.



이단으로 정하고 죽이려 했음에도 의무를 떠넘기는 것도 당신과 어울리는군. 사탄과의 내기에서 져서 화가 난 것도 무리가 아니겠지만.



난 집기를 매입하는 업자가 오기로 되어있는 내 가게로 향하던 와중 날 위해 싸워준 이웃들을 먼발치서 확인했다. 벨제붑의 권능이 있었기에 사도들과 싸웠던 일은 과거가 바뀌어 현실도 변해버린, 이란 표현이 그대로 어울렸다.



“현희한테 전화해야 겠다.”



굳이 입 밖으로 생각을 말하며 핸드폰을 꺼낸다. 내 주변 환경이 바뀌어도 이번 삶에서 내 피붙이라는 건 변하지 않았으니까. 주의 명령을 어긴 천사들에게도 이 정도의 행복은 방해받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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