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한 줄이 후보자의 마음을 여는 방식에 대하여
채용 공고를 쓸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충분히 설명했는데, 왜 지원이 안 오지?"
자격요건도 적었고, 우대사항도 나눴고, 복지도 빠짐없이 넣었는데.
돌아오는 건 어딘가 어긋난 이력서들뿐이었다.
그러다 한 번, 공고 맨 위에 이 한 줄을 넣어봤다.
"이 포지션은 OO 문제를 풀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반응이 달라졌다.
지원서의 질이 바뀌었다기보다, 지원자가 묻는 질문이 달라졌다.
면접에서 "이 문제, 지금 어디까지 와 있나요?"라고 되묻는 사람이 나타났다.
공고 하나가 대화의 출발점이 된 거다.
결국 JD는 스펙의 나열이 아니라, 우리가 풀고 싶은 문제의 초대장이었다.
경력 3년 이상, 관련 학과 졸업. 이런 조건은 필터일 뿐이지 메시지가 아니었다.
후보자가 진짜 알고 싶은 건 "그래서 나는 거기 가서 뭘 하게 되는 건데?"였으니까.
지금 올려둔 공고를 다시 열어보자. 첫 두 줄만 읽었을 때, 지원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