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공백 몇 개월부터 감점이에요?
같은 회사, 같은 포지션을 두고 채용 전문가 네 명에게 물었다.
"퇴직 공백 몇 개월부터 감점인가요?"
돌아온 답은 3개월, 6개월, 9개월, 12개월.
네 배 차이였다.
틀린 사람이 있는 게 아니다.
각자의 경험이 만든 기준이 서로 달랐을 뿐이다.
우리가 채용에서 '기준'이라고 부르는 것 중 상당수는 누군가의 머릿속에만 존재한다.
문서화된 적 없고, 공유된 적도 없다.
그런데 AI에 채용을 맡기겠다고 한다.
입력할 기준이 없는데, 무엇을 학습시킨다는 걸까.
내가 흥미로웠던 건, 고객조차 자기 기준을 모른다는 사실이었다.
공고엔 팀장급이라 적었는데, 실제 필요한 건 디렉터급이었다.
후보자를 직접 만나고 나서야 "이분은 결이 다르네요"라며 비로소 기준이 언어가 된다.
기준은 미리 정해지는 게 아니라, 사람을 보면서 만들어지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AI 채용의 출발점은 기술이 아니라, 말해지지 않은 기준을 먼저 꺼내는 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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