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라이젠 마니아에게 안성맞춤인 미들타워급 케이스
AMD에서 가성비가 매우 훌륭한 Zen 아키텍처를 공개한 이후 라이젠으로 시스템을 구성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MSI에서는 이런 분들을 위해서 '아! 이 PC는 AMD RYZEN으로 시스템이 구성되었구나!' 바로 생각될만한 케이스를 출시했습니다. 바로 'MSI MAG 뱀파이어 011C AMD 라이젠 에디션' 케이스(이하 011C)인데요, 미들타워급 게이밍 케이스인 'MAG 뱀파이어 010M' 케이스를 베이스로 전면에 AMD 로고를 크게 그려놓고 주황색으로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CPU부터 그래픽카드까지 전부 AMD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로써 상당히 기대되는 케이스로 현재 다나와 기준 약 6.9만 원에 판매되고 있는데요,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본 리뷰는 '(주)엠에스아이코리아'와 '다나와 체험단' 행사를 통해 작성하였습니다. *
011C 케이스의 배송은 큰 박스가 뽁뽁이로 둘러싸여서 포장된 뒤 운송장이 붙어서 왔습니다.
박스 앞 쪽으로는 제품 로고 그리고 케이스 외관과 함께 수요 특징인 120mm RGB Fan / 먼지 필터 / 4mm 두께의 측면 유리 / 공기 배출 시스템에 대해서 간략하게 적혀있으며, 뒷면으로는 보다 상세한 정보 설명과 케이스 전개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상단의 테이프를 뜯고 박스를 열어보면 많은 가전제품처럼 스티로폼 완충제와 비닐로 케이스가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스를 이 상태로 잡고 뒤집어서 손쉽게 박스에서 케이스를 꺼낼 수 있습니다.
011C 케이스는 420 x 210 x 475 mm (DxWxD)의 크기와 7.4kg의 무게를 가지고 있는 미들타워급 케이스입니다. 크기에 있어서는 적절한 사이즈이며 무게에 있어서는 미들타워급에서 가벼운 편에 속하고 있습니다.
전면에는 큼지막하게 AMD 라이젠 로고가 90도로 돌아가서 새겨져있으며, 우상단에 방패 모양의 MSI 용용이 로고가 그려져 있습니다. 중앙에는 굴곡과 주황색의 컬러 배치를 통해서 포인트를 주고 있으며, 굴곡 사이 틈을 통해서 LED의 불빛이 나오도록 되어있습니다.
최근 나오고 있는 많은 케이스들처럼 파워서플라이는 하단으로 배치하고 메인보드는 상단으로 배치하는 구조로 되어있으며, AGP 옆으로 120mm RGB 쿨링팬이 기본적으로 부착되어있습니다.
PCI 슬롯은 총 6개로 ATX 메인보드에서 사용 가능한 최대 슬롯 크기만큼 제공해주고 있으며, 일회용 타입으로 한 번 떼어내고 나면 다시 사용할 수 없는 타입입니다. 그래픽카드를 비롯하여 PCI 슬롯을 사용하는 카드를 설치할 때 필요한 포트만큼 떼어내어 사용하면 됩니다.
파워서플라이는 ATX 규격을 사용하고 있으며, 설치 시 바닥에 완전히 붙어있는 것이 아니라 케이스 내부에서도 어느 정도 공기 순환이 잘 되도록 약 5~10 mm 사이의 크기로 살짝 공중에 떠 있습니다.
상단 프런트에는 LED 컨트롤 버튼이 제일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뒤로 전원/리셋 버튼, 마이크, 이어폰, USB 슬롯(2.0 x 2 / 3.2 x 1)이 배치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상단 송풍구 쪽에 먼지가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메시 그릴 먼지 필터는 자석으로 붙어있습니다. 이에 따라 먼지가 많이 묻어있을 경우 손쉽게 떼어내서 털어내고 다시 부착하면 됩니다.
먼지 필터 밑으로는 쿨러나 라디에이터를 설치할 수 있도록 되어있으며, 쿨러 같은 경우 120 mm 또는 140 mm 쿨링팬을 최대 2개까지 설치할 수 있고, 라디에이터는 최대 280 mm 규격의 제품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만약, 상단에 라디에이터를 설치하려고 하려고 한다면, 라디에이터와 쿨러의 두께 합이 50mm 이상이 되지 않도록 신경 써주셔야 됩니다. 상단 프레임에서 메인보드까지 거리가 약 40 mm 정도만 남아있고, 램 슬롯 상단까지는 약 52~55mm 정도의 공간 밖에 남아있지 않아서 조금만 라디에이터와 쿨러의 두께 합이 크더라도 설치가 힘들거나 불가능합니다.
하단을 살펴보게 되면 케이스 자체가 4개의 고무패드 다리를 통해서 떠 있는 형태로 파워서플라이 부분에서 원활하게 공기 유입이 가능하고, 또 HDD의 진동으로 책상 등이 울리는 경우가 없도록 되어있습니다.
공기가 유입되는 파워서플라이 쪽에는 상단과 마찬가지로 메시 그릴로 되어있는 먼지 필터가 있습니다. 중력에 의해서 떨어지기 쉬운 위치이다 보니 자석 형태가 아니라 홈에 끼워 넣는 형태로 되어있으며, 고정한 뒤에는 상단보다 잘 붙어있지만 끼워 넣는 과정에 있어서는 너무 빳빳하게 잘 되어있어서 조금 힘이 듭니다.
011C 케이스의 공기 흐름은 전면과 바닥면에서 들어와서 후면과 상단으로 빠져나가는 형태로 측면 좌우 앞쪽으로는 공기 유입이 잘 될 수 있도록 V자 마름모 형태의 홈이 파여져 있습니다.
우측면 사이드 패널은 같은 경우 많은 케이스들처럼 철판으로만 되어있지만, 좌측면 사이드 패널은 경우 두께가 약 4T (4mm) 정도 되는 강화유리도 되어있습니다. 유리의 색상은 검은색으로 되어있어서 내부의 LED가 비추어지는 것들이 그대로 투과되어 나오기보다는 한 번 정도 필터링 되어 나오도록 되어있습니다.
외부를 보았으니 이제 내부를 봐야겠지요? 강화유리를 열어서 내부를 보면 ATX 보드에 맞추어서 6개의 서포트가 미리 설치되어있습니다.
파워서플라이가 위치하고 있는 곳은 철판으로 막혀있으며, 사이사이에 틈이 있어서 대다수 배선들을 뒤로 숨길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전면에는 120 mm 쿨링팬 3개를 설치하거나 140 mm 쿨링팬 2개를 설치할 수 있도록 되어있으며, 라디에이터를 설치하게 될 경우 최대 360 mm 규격까지 설치가 가능합니다. 다만, 360 mm 규격의 라디에이터를 설치해야 될 경우 바닥 면의 나사를 풀어서 3.5인치 하드 베이를 제거해야 됩니다.
전면 커버를 벗겨보면 대각선으로 배치되어있는 LED 바를 볼 수 있으며 선은 나사와 와셔를 통해서 깔끔하게 정리되어 고정되어있고, 사이의 틈을 통해서 뒷면으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상단의 프런트 패널 쪽에는 PCB에서 나오는 선을 나사와 와셔를 통해서 선이 지저분하게 늘어지지 않고 깔끔하게 정리되어있습니다.
만약, 라디에이터를 전면에 배치하실 경우 꼭 주의해야 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라디에이터를 고정하기 위한 나사 홈의 위치가 다소 위쪽으로 되어있으며, PCB에서 나오는 전선, 그중에서도 특히 USB 케이블이 설치에 있어서 방해요소로 작용합니다. 생각보다 공간이 부족해서 발생되는 문제로 원활하게 설치를 하고 싶으시다면 선을 다시 정리하셔서 설치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후면에 위치한 120 mm RGB 쿨링팬은 공기 흐름에 따라서 안에서 밖으로 빼어내도록 되어있습니다. 팬은 흰 색깔로 되어있고 LED는 팬 안쪽으로 위치하고 있어서 전원을 공급하고 발광을 시작하면 팬 중심부에서부터 바깥쪽으로 점점 옅어지는 그러데이션으로 비추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파워서플라이와 분리시켜놓고 있는 하단 철판의 끄트머리 쪽에는 두 개의 홈이 있으며, 이 홈을 통해서 전원 버튼 및 USB 케이블 등 상단 프런트에서 나오는 전선들이나 SATA 케이블 등을 빼서 정리하면 보이는 면에서는 전선을 상당히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앞쪽을 보았으니 이제 뒤쪽을 보아야 되겠지요.
뒷면에서 왼쪽에는 케이블 타이를 쉽게 넣어서 고정할 수 있는 홈들이 여럿 있으며, 오른쪽으로는 CPU 전원 케이블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게 클립 형태로 고정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3.5인치 HDD 슬롯은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하드 탈부착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하우징에 고정해서 집어넣는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슬롯 하나를 빼서 보니까 제품 매뉴얼이 담겨 있네요 ㅎㅎ
2.5 인치 HDD나 SSD를 부착할 수 있는 슬롯은 메인보드 뒤쪽 벽면에 붙어서 고정되도록 되어있습니다.
상단에 고정하고 있는 나사를 풀고 살짝 위로 들어서 빼면 손쉽게 분리할 수 있으며, 나사 구멍을 통해서 HDD나 SSD를 고정하고 끼워 넣은 뒤 나사를 좋아주는 것으로 부착이 가능합니다.
011C 케이스 같은 경우 LED 컨트롤을 지원하지 않는 메인보드를 사용하더라도 문제 없도록 LED 색상 싱크를 맞추어주는 RGB LED 컨트롤 허브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양면 스펀지 테이프를 통해서 PCB가 철판에 붙어있으며, 5개의 ARGB 헤더를 통해서 최대 5개의 LED 싱크를 맞추어줍니다. 전원은 12V SATA 전원을 사용하고 있어서 구형 제품이라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말 아쉬운 점이 컨트롤 허브가 양면 스펀지 테이프를 통해서 고정해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진상에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제가 물건을 배송받았을 때는 컨트롤 허브가 떨어져서 전선에 매달려 있는 상태였습니다. 만약, PCB에 나사 구멍이 없었다면 어느 정도 납득하고 이해를 했었겠지만, 나사 구멍이 있고 충분히 서포트를 세워서 고정하면 얼마든지 고정할 수 있는 부속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차후 개선되기를 바랍니다.
m-ATX 보드를 가지고 조립해보면 밑에 여유 공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전선 같은 경우 앞이 아닌 뒤쪽으로 정리가 되어서, 앞쪽에서는 상당히 깔끔하게 정리된 전선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전원을 넣고 보겠습니다 :)
전원을 키면 후면 120 mm 쿨링팬과 전면 LED 바가 붉게 빛이 납니다. AMD의 브랜드 컬러인 붉은색으로 빛이 나니까 확실히 감성이 돋습니다.
사용하고 있는 수냉 쿨러 같은 경우 몇 가지 사항을 체크해보아도 RGB LED 컨트롤 허브와 호환되지 않아서 자체 컨트롤러를 통해서 붉은색으로 맞추어주었더니 더 이쁘게 보입니다.
만약, 본인이 붉은색으로 빛이 나는 것이 싫다고 하신다면, 상단 프런트 패널에 위치하고 있는 LED 컨트롤 버튼을 통해서 다른 색상으로 변경하실 수 있습니다.
붉은색으로 세팅한 뒤에 전등을 끄고 보니, 주변을 완전히 붉은색으로 시뻘겋게 비추고 있습니다.
어서 빨리 FPS 게임을 키고 플레이해야겠네요 ㅎㅎ
MSI MAG 뱀파이어 011C AMD 라이젠 에디션 케이스를 살펴보았습니다.
AMD 마니아분들을 위한 스페셜 에디션 케이스인 만큼, AMD 라이젠으로 시스템을 구성해서 사용하고 있는 분들께 상당히 어울리는 케이스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RGB LED 컨트롤은 부착에 있어서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LED 제어가 지원되지 않는 메인보드라고 하더라도 얼마든지 LED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게 해주고 있으며, 여유 공간에 있어서는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배선 정리를 상당히 깔끔하게 할 수 있어서 그 결과 사이드 패널 강화유리를 통해서 보다 깔끔하게 LED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케이스입니다.
미들타워급으로 AMD 라이젠으로 시스템 구성하시려는 분들께서는 한 번 생각해보시는 거 어떠하실까요?
본 리뷰는 '다나와 체험단'을 통해서 '(주)MSI 코리아'에서 제품을 제공받아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