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하우징과 선 꼬임 방지 처리가 되어있는 가성비 좋은 이어폰
여러분들께서는 클래식 장르의 음악을 자주 들으시나요? 저는 시원하게 내지르는 고음이 많은 노래를 좋아하지만, 한 편으로는 여러 가지 상황에 있어서 차분하게 생각의 정리를 해야 되는 상황에 있어서는 다른 것보다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을 매우 선호합니다. 이번 글에서 이야기해볼 이어폰은 클래식, 재즈, 록 음악을 듣는데 상당히 괜찮은 이어폰입니다. 바로 퍼플사운드에서 '음질로 승부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시한 AD-200입니다. 비슷한 가격대에서 찾아볼 수 없는 구리 하우징과 OFC 케이블을 사용한 가성비 좋은 이어폰인데 한 번 살펴보시지요.
본 글은 '퍼플사운드'에서 제품을 제공받아서 작성되었습니다.
AD-200의 패키지는 검은색 바탕에 흰색으로 제품이 그려져 있는 것이 여러모로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다소 많이 주고 있습니다. 상단에는 보라색으로 포인트를 주어서 'Sensational Dynamic Super Bass Effect'를 강조하고 있으며, 하단에는 제품의 주요 사양 네 가지가 기입되어 있습니다.
제품 포장에 있어서는 일반적인 보급형 이어폰들과 비교해서 상당히 알차게 되어있습니다.
스티로폼을 박스에 꽉 차게 집어넣어서 제품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해주고 있으며, 유닛마다 각각 지퍼팩으로 포장이 되어있습니다.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어폰
기본 이어 팁 (대, 중, 소)
메모리얼 폼 이어 팁 (대) + 플라스틱 파우치
고정 클립
제품 설명서
그동안 5만 원 이하의 가격을 가지고 있는 가성비 이어폰들을 살펴보면서, 메모리얼 폼 이어 팁을 기본적으로 같이 제공해주는 경우는 한 번도 보지 못했는데.. AD-200은 기본 구성으로 같이 제공해주고 있어서 상당히 놀랍습니다.
AD-200의 첫인상은 '상당히 독특하게 생겼다'입니다.
유닛부터 시작해서 3.5파이 오디오 잭까지 어느 한 부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어폰들과는 다른 생김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AD-200 유닛은 마치 청진기를 보는 듯한 생김새를 하고 있습니다.
정삭 공정을 통해서 깔끔하게 깎아낸 금속처럼 광택이 정말 잘 살아있어 상당히 고급 지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고 있습니다.
유닛 후면에는 좌측에는 퍼플, 우측에는 사운드라 적혀서 좌우 구분을 확실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노즐 부분에는 금속으로 된 철망을 통해서 이물질 유입을 막고 있습니다.
이어 팁을 제거하고 난 뒤에 보면 하우징이 꽤나 깔끔하게 잘 만들어졌다는 것을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습니다. 유닛 하우징 재질은 구리 재질로 잡음을 흡수하고 자연 잔향 공명을 최대화해서 깨끗하고 청아한 소리를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이어 팁은 실리콘 팁 대, 중, 소, 그리고 메모리얼 폼 팁 이렇게 총 네 쌍이 제공됩니다.
실리콘 팁의 품질은 일반적으로 번들 이어폰에 제공되는 팁과 큰 차이점이 없으며, 메모리얼 폼 팁 같은 경우 꽤나 말랑말랑한 것이 괜찮습니다.
케이블은 OFC 재질을 사용, 약 3mm 정도의 두께를 가지고 있으며, 고가의 이어폰들에 많이 사용된다고 하는 'Tangle free TPE coating wire'가 적용되어 있어 줄 꼬임이 없습니다.
컨트롤러 부분은 싱글 버튼으로 한 번 눌러서 재생/정지, 두 번 눌러서 다음 곡으로 넘길 수 있으며 핸즈프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3.5 파이 오디오 잭 단자 부분에 있어서는 그 어디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45도 각도로 꺾인 플러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단선 관련된 문제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낫겠지만.. 편의성 등의 부분을 생각해보았을 때 I자나 L자형으로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많이 듭니다.
처음에 딱딱하게 굳어있는 진동판을 유연하게 하기 위해 저출력부터 고출력까지 골고루 자극을 주어 넓고 다양한 대역대의 소리를 낼 수 있도록 풀어주는 것, 간단하게 요약해서 일종의 준비운동.
퍼플사운드 AD-200은 제조사 공식적으로 에이징이 필요로 하다고 판매 페이지에서부터 안내를 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소리를 출력하기 위해서 진동판을 사용하는 제품이라면 또 모를까.. BA 등 드라이버를 사용해서 소리를 내는 음향 기기에 있어서는 에이징은 전혀 필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AD-200은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로 에이징 전/후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났습니다.
에이징을 하기 전, AD-200의 소리를 들어보게 되면 왠지 모르게 갑갑하다는 느낌을 상당히 많이 받았습니다. 저음은 강하게 둥둥 울려주면서 보컬의 목소리는 선명하게 들려는 오는데 왠지 모르게 전반적으로 음이 어딘가 막혀서 갑갑했습니다. 뭐라고 할까요? 마치 등산을 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뒤에서 누가 잡아당기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정말이지 들려오는 소리가 너무 갑갑했었습니다.
하지만, 클래식과 가요를 비롯하여 자주 듣는 노래들을 중심으로 이틀 정도 에이징을 하고 난 이후에 들려오는 소리는 확실하게 달라져있었습니다. 저음이 상당히 든든하게 '둥~ 둥~' 하면서 귓속으로 잘 울려주었으며, 보컬을 비롯하여 다양한 영역대의 악기 소리들이 막힘없이 잘 들려왔습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저음에 포커스가 많이 맞추어져 있지만 밸런스가 나름 괜찮은 것이 튜닝이 잘 되어있었습니다.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Tears를 비롯하여 다소 높은 고음까지 올라가는 음원에 있어서는 끝까지 다 올라가서 내지르지 못하고 어느 정도 시점에서 막힌다는 느낌이 든다는 정도?입니다.
퍼플사운드 AD-200을 살펴보았습니다.
상당히 독특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지만 깔끔하게 가공되어 있는 구리 하우징을 바탕으로, 저음이 든든하면서 밸런스가 나름 잘 맞추어져서 상품 페이지에서 특화되어있다고 안내하고 있는 클래식, 재즈, 락 이외에도 대중가요,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대해서 가리지 않고 듣기 괜찮은 이어폰이었습니다. 거기에 현재 판매되고 있는 가격(12/20 기준, 정가 4.1만 원, 할인 2.95만 원)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가성비도 괜찮고요.
고로, 정리하자면.. 독특한 디자인의 구리 하우징을 바탕으로 여러 장르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성비 이어폰이었습니다.
본 글은 '퍼플사운드'에서 제품을 제공받아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