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저 지연시간과 하만 타깃 99% 일치하는 코드리스 이어폰 후기
본 글은 '소니캐스트'에서 제품을 제공받아서 작성되었습니다.
v5.0
HFP/HSP/A2DP/AVRCP
SBC Only (AAC 미지원)
스테레오 동시 연결
지연시간 48ms
2세대 HF-Driver
하만 타깃 일치율 99%
2세대 APAS(자동 압력 조절 장치)
저 주파수 차음 -30dB
고 주파수 차음 -50dB
이어 버드 3.7V 43mAh
충전 케이스 3.7V 380mAh
충전 시간 약 2시간
재생 시간 약 5시간
대기 시간 약 70시간
통화 시간 약 4시간
충전 공급 전력 5V 400mA
디렘 W1 이어 버드 한 쌍
충전 케이스
충전 케이블
Orza Wireless 이어 팁 대/중(이어 버드 착용)/소
사용설명서
충전 케이스를 열어보면 한 쌍의 이어 버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어 버드는 크기에 맞추어진 홈에 자석을 통해서 안정적으로 고정되어있으며, 크게 흔들어도 쉽게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자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철가루가 묻는 경우가 다소 걱정되기는 하는데 잘 닦아서 사용하면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어 버드의 충전은 포고 핀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상단 커버가 반투명 상태로 되어있어서 충전 시 전면에 들어오는 적색 LED를 제외하고도 상단을 통해서 어렴풋이 상단 커버에 관통되는 이어 버드의 적색 불빛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어 버드는 약 23 x 18 x 16 mm 정도의 크기로 타원형 곡선 디자인으로 되어있습니다. 안쪽 면은 귀의 형태에 맞추어서 어느 정도 굴곡이 있는 형태이며, 노즐 자체가 다른 이어폰들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많이 짧은 편이다 보니까 조금 더 귓구멍 안 쪽으로 들어와서 상당히 안정적으로 고정되어있습니다. 착용감 자체는 오랜 시간 착용해도 괜찮을 정도로 편안합니다.
제어 인터페이스는 버튼을 사용하고 있으며, 검은색 모델 기준 회색 영역 전부가 버튼입니다. 요즘 출시되고 있는 코드리스 제품들 중에서 터치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 여럿 나오다 보니까 터치 인터페이스가 아닌 점이 아쉽다고 생각될 수도 있는데.. 지난 12월 유저 세미나에서 들은 바에 의하면 조금만 스쳐도 터치되는 것보다는 버튼이 더 낫다 판단해서 버튼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요즘에는 버튼 인터페이스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괜찮은 선택을 했다고 봅니다.
우리가 흔히 덕트라고 이야기하지요. 소니캐스트에서 APAS(자동 압력 조절 시스템 : Automatic Pressure Adjusting System)이라고 부르고 있는 이압 조절 방식이 디렘 W1에서는 조금 더 개선된 2세대가 적용되었습니다.
그동안 디락 시리즈를 사용하면서 항상 아쉬웠던 점 중 하나였던 이압이 디렘 E3에서 APAS가 적용되며 한 70~80% 정도 확 줄어들어 상당히 많이 개선되더니, 디렘 W1에 와서는 장시간 사용하더라도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충분히 개선되었습니다. 디락 시리즈와 비교해서 거의 한 98% 정도 나아진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서 잘 듣고 있던 노래를 이압 때문에 정지시키고 귀에 이어 버드를 뺄 일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참 만족스럽습니다.
디락/디렘하면 빠질 수 없는 파트너죠? ORZA 이어 팁이 디렘 W1에서는 코드리스에 맞추어서 여러 가지 변화가 생겼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이 있다면 바로 이물질 유입을 방지하는 링이 추가되어서 귀지 등 이물질이 노즐에 달라붙는 경우가 줄어들었다는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 출시되어있던 유선 이어폰용 ORZA 이어 팁과 같이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았을 때 길이가 조금 더 짧아졌습니다. 짧아진 노즐에 맞추어서 길이도 같이 짧아졌으며, 그 결과 이어 버드 본체 자체가 조금 더 귀 안쪽으로 고정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중 사출 코어가 적용되어서 저주파수(100 Hz) 기준 -30 dB, 고주파수(3 kHz) 기준 -50 dB로 높은 차음성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귀에 맞는 ORAZ 이어 팁을 사용하고 정확하게 외이도에 이어 버드를 안착시켜서 사용하면 외부 소음 감쇄가 상당히 잘 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디렘 W1에는 블루투스 통신 관련해서도 몇 가지 집고 넘어가야 될 사항이 있습니다. 먼저 스마트폰과 이어 버드 간의 통신 방식에서의 변화입니다.
많은 코드리스 이어폰들이 마스터 & 슬레이브 구조로 한쪽 유닛이 마스터가 되고, 슬레이브로 지정된 다른 유닛으로 데이터를 전달해주거나, 스니핑 기술을 통해서 마스터 유닛으로 날아가는 통신을 슬레이브 유닛에서 도청하여 데이터를 수신받는 형태로 통신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통신은 양쪽 유닛에 데이터를 전달하는 데 있어서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마스터로 지정된 한쪽 유닛이 배터리가 빨리 닳는 점과 마스터 유닛을 충전 케이스 집어넣을 경우 다른 유닛이 마스터로 연결되는 그 과정 동안 통신이 끊긴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디렘 W1은 퀄컴 사의 TWS Plus(True Wireless Stereo Plus) 기술처럼 두 유닛이 동시에 연결되어서 데이터를 수신받는 ABSOLUTE CONNECTION이라는 기술이 적용되어있습니다.
양쪽 유닛이 좌/우 소리 재생 데이터를 전부 전달받으며 본인이 사용할 데이터만 사용하고 다른 데이터는 버리는 형태로 통신이 이루어지며, 두 유닛이 모두 다 동시에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배터리도 동일하게 같이 소모가 이루어지며, 한쪽 유닛이 충전 케이스에 집어넣더라도 통신이 끊어지지 않습니다.
여담으로 한쪽 유닛당 4불짜리 칩셋이 적용되었다고 했던가요? 퀄컴 칩셋을 사용하지 않고도 이러한 구성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칩셋으로 다가오면서 꽤나 궁금증을 자아내는데.. 어떠한 칩셋이고 어느 정도 성능을 가지고 있는지 공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두 번째는 디렘 W1의 메인 강조사항이죠? 세계 최저라는 타이틀을 가져갈 정도로 짧은 지연 시간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지연시간을 못 느끼는 범위가 90ms 이하이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표준 통신 기구(ITU-R)에서는 신호 지연이 없다고 판단하는 기준점을 90ms 이하로 규정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 출시되어있는 많은 코드리스 이어폰들이 180ms 이상의 지연시간을 가지고 있으며, 가장 지연시간이 없다고 하는 제품 같은 경우 65ms 정도의 지연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디렘 W1은 부스트 모드(저 지연 모드) 기준으로 최소 48ms, 최대 60ms의 지연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영상을 보고 있다고 하더라도 유선 이어폰처럼 소리가 지연 없이 동시에 들려오며, FPS나 리듬게임을 플레이할 때에 있어도 문제없이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게 어느 정도 수준인가 하면, 제가 코드리스 이어폰을 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플레이하다가 잠시 접어둔 리듬게임 몇 가지를 오랜만에 다시 터치했는데 노트가 내려오는 것보다 소리가 먼저 들려오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꽤나 지연시간이 짧다고 체감이 되었습니다.
다만, 정말 아쉬운 점이 있다면 블루투스 코덱을 AAC를 지원하지 않고 SBC만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12월 유저 세미나에서는 AAC 코덱도 지원하는 대신 약 30 ms 정도의 추가적인 지연시간만 있다고 해서 상당히 큰 기대를 했었습니다. 대략적으로 계산해보았을 때 AAC 코덱 사용 시 약 80 ms 정도의 지연시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 이 정도만 되어도 충분히 빠른 지연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국제 표준 기준으로도 신호 지연이 없는 셈이나 다름없는 수준으로 빠른 통신을 제공한다는 큰 기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AAC를 우선적으로 연결되는 애플 디바이스에서 부스터 모드 사용 시 극심한 끊김과 음질 저하, 지연 시간이 늘어나는 문제가 발생했고, 결국 부득이하게 제거되어서 출시했다고 합니다. 모든 사용자에게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야 되는 점을 고려해보았을 때 이유가 납득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몇몇 코드리스 제품들이 설정 앱을 통해서 안정적인 연결(SBC), 음질 우선(AAC)를 선택하여 설정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주고 있는 현 시장을 보았을 때.. 부스터 모드에 진입할 경우 잠시 연결이 끊어지더라도 SBC로 설정하게끔 알고리즘 설계를 수정했으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로 보이기 때문에 더더욱 아쉬움이 크게 남습니다.
(한 편으로는 별도의 앱을 제공해서 설정할 수 있도록 했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어떤 제조사 같은 경우, 제품 출시 이후 몇 달 뒤에 설정 앱을 제공해서 사용자 환경을 개선한 사례도 있습니다.)
거기에 12월 유저 세미나에서 AAC도 지원된다고 들었던 참석자들에게 출시 전 지연된다고 안내할 때 충분히 안내해줄 수도 있었던 부분이라는 점과 사전에 공지 또는 판매 페이지에 명확하게 명시만 했었다면 충분히 이슈화 될 소지도 거의 없었던 부분이라 생각되기 때문에 여러모로 대처에 있어서도 아쉽게 다가옵니다.
삼성 갤럭시 노트 10+
언제나 그렇듯 플랫
MP3 / FLAC 16-24bit / 유튜브 뮤직 & FLO 스트리밍
K-Pop / 게임 / 드라마 / 애니 OST
디렘 W1의 소리에 대해서 느낀 바를 이야기하기 앞서서 소니 캐스트 블로그에 올라온 측정 데이터 결과 그래프부터 살펴보면.. 디렘 E3에서 84.73점으로 하만 타깃에 상당히 높은 일치도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디렘 W1에서는 그보다 훨씬 더 나아가서 2019년 하만 이어폰 타깃에 거의 일치한 결과를 보여주었으며, 왜곡률에 있어서도 0.5% 이하의 청감상 느낄 수 없는 데이터가 나왔습니다.
즉, 성능 측정 결과 값만 놓고 보자면.. 상당히 우수하고 높은 성능을 제공해주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것도 5만 원 이하 가격대와 싱글 드라이버인 제품이 말이지요.
하지만, 실제 사람이 귀로 들었을 때의 느낌은 또 다르지요?
디렘 W1을 처음 연결하고 소리를 들었을 때의 느낌은 기본 볼륨 설정 값이 높기도 하지만, 차음성이 뛰어나서 그런지 몰라도 조금 볼륨을 낮추어서 써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상대적으로 소리가 크게 들려왔습니다. 저음과 비트음에 있어서는 상당히 강조되어서 잘 들려왔으며, 고음과 보컬, 그리고 다양한 악기 소리에 있어서도 뭉개지는 것 없이 선명하게 들려왔습니다.
즉, 다양한 음역대가 뭉개지는 것 없이 선명하게 들려왔습니다. 전반적으로 밸런스도 괜찮고요.
정리하자면, 유선 이어폰인 디렘 E3에서 심심하게 생각될 정도로 플랫 하게 들려와서 소리가 괜찮다고 느껴졌다면, 디렘 W1은 하만 타깃 99%의 일치율을 바탕으로 전반적으로 소리가 선명하면서 밸런스가 잘 맞추어져 있어서 소리가 매우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소니캐스트에서 출시한 최저 지연시간(48ms) 디렘 W1을 살펴보았습니다. 며칠간 사용해보면서 느낀 점들과 여러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판단해 보았을 때 4만 원 이하의 가격대에서 꽤나 괜찮은 품질을 제공해주고 있는 가성비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서 블루투스 통신 파트에서 장문으로 이야기했듯이 블루투스 코덱에서 AAC가 지원되지 않는 점, 그리고 이와 관련되어서 발생한 이슈에 대한 대처에 있어서는 분명히 아쉬운 점이 맞고 개선을 해야 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현재 디렘 W1이 제공해주고 있는 성능에 있어서는 충분히 이 아쉬운 점들을 잊고 사용해도 괜찮을 정도로 좋은 성능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부스트 모드 기준으로 48ms라는 짧은 지연시간은 스펙시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용하면서 게임 플레이할 때 오히려 소리가 먼저 나오는 것 같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상당히 괜찮았으며, 하만 타깃 99% 일치하고 있는 소리에 있어서는 코덱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 싶을 정도로 선명하면서 밸런스가 뛰어난 좋은 소리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거기에 코드리스 환경에 맞추어서 변경된 ORAZ 이어 팁은 뛰어난 차음성을 제공해주고 있어서 다른 제품에 사용해도 매우 괜찮다 생각될 정도이고요.
슬슬 각설하고 정리하자면, 디렘 W1. 4만 원 대에서 정말 괜찮은 소리와 훌륭한 저 지연 시간을 가지고 있는 가성비 코드리스입니다.
차후에 가성비를 위해 제외되었던 USB Type C와 무선 충전이 추가된 프로 버전에서는 아쉬웠던 부분까지 개선이 잘 이루어져서 좋은 제품으로 출시되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마무리합니다.
감사합니다.
본 글은 '소니캐스트'에서 제품을 제공받아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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