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류아 Feb 24. 2020

거 되게 울트라 합니다.
갤럭시 S20 울트라 간단후기

정말 미쳤다는 소리 밖에 나오지 않는 갤럭시 S20 울트라


 갤럭시 노트 10부터였던가요? 삼성전자에서는 각 주요 지점에서 새로운 플래그십 단말기를 체험해볼 수 있는 갤럭시 투 고(Galaxy To Go)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이러한 서비스가 있다고 하더라도 3일 이상 단말기를 진득하게 만져볼 수 없다 보니까 그냥 넘어갔겠지만.. 이번에는 1억 800만 화소와 100배 줌을 제공해주고 있는 갤럭시 S20 울트라의 카메라 성능이 너무 궁금해서 빌려왔습니다.


 한 번 간단하게 카메라와 성능을 살펴보도록 하지요.





갤럭시 S20 울트라의
기술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크기 및 무게

166.9 x 76 x 8.8 mm / 222g


디스플레이

6.9 인치 다이내믹 아몰레드

1440 x 3200 픽셀 20:9 비율 HDR10+ 지원

FHD 120Hz / QHD 60Hz


AP

퀄컴 스냅드래곤 865 옥타코어

(1x2.84Ghz / 3x2.42Ghz / 4x1.8Ghz)

아드레노 650


메모리 및 저장소

12GB / 256GB


메인 카메라

108MP F1.8 26mm 1/1.33 PDAF OIS

48MP F3.5 103mm 1/2.0 PDAF OIS 잠망경 10x 하이브리드 줌

12MP F2.2 13mm 초광각 슈퍼 스테디 비디오

0.3MP TOF 3D F1.0


전면 카메라

40MP F2.2 25mm PDAF


통신

5G / 와이파이 6 / 블루투스 5.0


배터리 및 충전

5,000mAh

45W 고속 충전 / USB-PD 3.0

Qi/PMA 무선 충전 15W / 무선 역 충전 9W





갤럭시 S20 울트라 살펴보기



 갤럭시 S20 울트라는 전면 6.9인치 다이내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여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와 동일한 크기를 가지고 있는 상당히 큰 크기의 제품입니다. 지난 모델인 S10 시리즈와 비교해보면 우측 상단에 들어갔던 카메라 홀이 노트 10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중앙으로 옮겨왔으며, 그 크기는 조금 더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금 더 세밀하게 살펴보면 카메라 자체의 크기는 줄어들지 않았지만, 주변에 빛을 원활하게 잘 모을 수 있도록 있던 베젤이 조금 더 작은 크기로 바뀌면서 전반적인 카메라 홀의 크기가 줄어들게 된 형태입니다. 다만, 카메라 크기가 동일하다고 하더라도 화소 차이는 4배 정도 됩니다. (S20 울트라 40MP / 노트 10 10MP)




 갤럭시 노트 10 시리즈 같은 경우 S 펜 수납공간에 의해서 좌측에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이 있었다면, S20 시리즈는 전부 우측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노트 10과는 완전히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주고 있는데.. 오른손 잡이 기준으로는 조금 더 낫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하단을 살펴보게 되면 드디어 S 시리즈에서도 3.5mm 헤드폰 잭이 제거되었습니다. 이에 따라서 S20부터는 유선 이어폰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어댑터를 사용해야 됩니다. 뭐랄까.. 한 편으로 드는 생각이 어서 빨리 버즈 플러스를 사라고 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후면을 살펴보면 상당히 심플하고 깔끔하게 되어있는데.. 좌측 상단을 보게 되면 어마 무시한 카메라 섬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로 약 3.2mm, 세로 약 4.5mm, 두께 약 2.5mm 정도되는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카 툭 툭 튀를 가지고 있는 아이폰 11의 인덕션 카메라와 비교해서 조금 더 심한 것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어마 무시한 사이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갤럭시 S20 울트라에 들어간 1억 800만 화소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 크기와 잠망경 구조의 하이브리드 줌 카메라의 구조상 크기를 생각해보았을 때 이렇게 큰 카메라 섬이 나름 납득이 되고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그동안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 사용했었던 카메라들과 비교해서 크기가 배 이상 커졌으면 커졌지 작아진 것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카메라에는 '판형이 깡패다'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이렇게 커진 만큼 결과물이 좋으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는 사용해보면서 이렇게 커진 것에 대해서 충분히 납득을 했고요.





그래서 카메라 성능이 얼마나 좋은데?


1x
5x
10x
100x


 첫 번째 샘플 결과는 부산 사하구 강변 대로에서 차를 세워놓고 강 건너편 명지 국제 신도시를 촬영해본 결과물입니다. 대략적으로 약 3.5~4km 정도 덜어져 있는 거리인데 손으로 잡고 촬영해서 그런지 몰라도 조금 흐리기는 하지만 어떠한 건물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결과물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S20 Ultra 1x
S20 Ultra 10x
Galaxy Note 10+ 10x
S20 Ultra 100x


 두 번째는 약 500~600M 정도 거리에 있었던 낙동강 하굿둑입니다. 샘플 사진으로 같이 촬영해서 올려둔 갤럭시 노트 10+의 10배 줌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그동안 출시된 많은 스마트폰 카메라 같은 경우 광학으로 2배 줌을 제공해주고 그 이상부터는 디지털 줌을 통해서 확대를 하다 보니까 결과물이 번져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갤럭시 S20 울트라는 하이브리드 10배 줌을 통해서 흐려지는 현상 없이 깔끔한 결과물을 제공해주고 있으며, 100배 줌에는 다른 스마트폰들과 마찬가지로 번져있기는 하지만 벽에 그려진 글자를 확실하게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보통 일반적인 디지털카메라에서 이 정도 성능을 보려면 플래그십 급 이상의 고가의 카메라이거나 망원 촬영에 특화되어있는 제품이고,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에서는 다소 비싼 가격의 망원 렌즈를 사용해야 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안 그래도 센서가 작은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이 정도 성능이라면.. 조만간 일반적인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종말을 고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듭니다.



 

 그리고 1억 800만 화소 카메라는 '판형이 깡패다'라는 생각이 참 많이 들 정도로 결과물이 뛰어납니다. 센서 크기가 기존 1/2.55에서 1/1.33으로 배 이상 많이 커졌는데.. 제공해주고 있는 결과물은 제곱 수준 그 이상입니다. 선명도가 매우 높고 결과물이 정말 깔끔해서 필요에 따라서는 일부 크롭 해서 편집하여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야간 촬영에 있어서는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를 리뷰할 때 다이내믹 레인지가 높아지고 AI 보조와 조리개 성능이 뛰어나서 굳이 플래시를 켜지 않더라도 상당히 밝고 깔끔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극찬을 많이 했었는데.. 갤럭시 S20 울트라는 이를 넘어섰습니다.


 1억 800만 화소를 3x3으로 픽셀을 묶어서 사용하는 노나셀 기술이 더해지게 되니까 결과물이 더 밝아지고 깔끔해졌습니다. 특히, 3번째 갈대 숲 사진 같은 경우 저 멀리 뒤에서 비추어지는 가로등 빛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어두워서 맨눈으로 잘 보이지 않는 장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물은 정말 밝게 빛을 비추고 촬영한 것 마냥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면 카메라 결과물입니다. 뭐랄까.. 메인 카메라 성능이 정말 미쳐 날뛰다 보니까 전면 카메라 성능도 같이 미쳐날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통 전면 카메라 같은 경우 셀피나 영상 통화를 목적으로 근거리 촬영에 기준 잡고 이따 보니까 그리 높은 화소 수를 가지지 않는데.. 갤럭시 S20 울트라는 40MP의 높은 화소 수를 가지고 이따 보니까 웬만한 스마트폰 메인 카메라의 결과물을 제공해줍니다.


 이건 뭐.. 다른 제조사한테 카메라 성능 가지고 태클 걸린 그동안의 설움을 너무 미친 듯이 푸는 거 아닙니까?





성능에서는 어때?


 삼성전자에서는 갤럭시 S7 이후로 출시되는 플래그십 단말기에는 글로벌 모델에는 자사의 엑시노스 AP를 사용하고 지역 모델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AP를 사용했었습니다. 그리고 국내 출시되는 제품은 글로벌 모델로 엑시노스 AP를 탑재한 제품이 꾸준하게 출시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갤럭시 S20 시리즈도 글로벌 모델에는 엑시노스 990, 지역 모델에는 스냅드래곤 865 두 가지 모델로 나뉘어서 출시됩니다. 하지만, 엑시노스 990 관련하여 성능과 이미지 프로세싱 능력이 아쉽다는 이슈가 이따 보니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나면, 대부분의 메이저 시장에서는 스냅드래곤 865를 사용한 모델이 메이저로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 출시 제품 같은 경우 고성능을 정말 중요시하는 시장이다 보니까 스냅드래곤 865를 사용한 모델이 출시됩니다.


 스냅드래곤 865와 업계 최초로 LPDDR5 램을 적용한 갤럭시 S20 울트라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서 간단하게 긱벤치 5와 3D 마크 벤치를 돌려본 결과 상당히 인상적인 결과를 얻었습니다.




 긱벤치 5 같은 경우 싱글코어 926점 / 멀티 코어 3,284점 / OpenCL 3,094점 / 불칸 2,917점으로 확실히 작년도 출시한 스냅드래곤 855와 엑시노스 9820/9825 사용 모델들보다 월등한 성능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싱글코어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부족하지만, 멀티 코어에 있어서는 아이폰 XS에 들어간 A12 칩셋(8,259점)을 넘어서서 아이폰 11에 들어간 A13 칩셋(3,377점)에 근접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3D 마크 벤치 결과는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스냅드래곤 855를 사용한 제품군들이 Sling Shot Extreme 기준으로 Open GL 평균 약 5,500점 / 불칸 평균 약 4,800점 대로 상위권을 달리고 있었는데 Open GL 약 7,200점 / 불칸 약 6,500점으로 월등하게 앞서면서 그 자리를 꿰차고 앉았습니다.


 즉, 간단하게 정리해서 작년도 플래그십 제품군은 쉽게 찍어눌러버리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AP 성능이 뛰어난 만큼 디스플레이에 있어서도 정말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갤럭시 S20 시리즈에는 FHD 한정으로 120Hz 화면 재생률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비교 샘플로 60Hz 디스플레이를 가진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와 같이 놓고 촬영해보았는데.. 확실히 120Hz로 세팅해둔 갤럭시 S20 울트라가 더 부드럽고 빠르게 스크롤 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실제 만져보면서 사용해보면 60Hz는 정말 어떻게 사용했지? 싶을 정도로 매우 부드럽고 빠르게 스크롤 및 애니메이션이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며..



 갤럭시 S20 울트라의 카메라와 성능을 한 번 간단하게 살펴보았습니다. 뭐랄까.. 정말 오랜만에 미쳤다는 소리가 계속해서 터져나오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만나보는 것 같습니다. 울트라라는 이름이 전혀 아깝지 않고 정말 잘 붙인 것 같습니다.


 특히, 카메라 성능에 있어서는 기대했었던 것 그 이상입니다. 정말 뛰어납니다. 이정도 카메라 성능을 보여주는 스마트폰이 꾸준하게 출시만 된다면 정말 몇 년 이내 카메라 시장의 종말을 고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듭니다.


 진짜 카메라 산지 몇 달 안됬는데.. 카메라 살 것이 아니라 그 돈 그대로 모아두고 있었다가 갤럭시 S20 울트라 샀어야 되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갑 사정만 좋았다면 바로 질렀을지도 모르겠고요.


 여러모로 미쳤다는 이야기 밖에 안 나오는 제품입니다.

 그리고 이걸 바탕으로 더 미친 성능으로 돌아올 다음 세대 노트와 폴드가 매우 기대되고요.

매거진의 이전글 출장 다녀오며 WH1000XM3 노캔 사용한 짧은 후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