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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류아 Jun 14. 2020

워크맨 40주년 기념, NW-A100TPS를 살펴보고

어느덧 포터블 미디어 플레이어가 나온지 40년이나 흘렀다.

 필자와 비슷한 나이 때인 1980년대부터 1990년 대 생에게 있어서 학창 시절 MP3 플레이어는 꼭 있어야 했던 필수적인 아이템 중 하나였습니다. 지금이야 만능 엔터테이너인 스마트폰을 통해서 노래를 듣고 영상을 볼 수 있었다고 하지만, 그 당시 휴대폰은 전화, 문자 등 통신에 중점적으로 사용성이 맞추어져 있었을 뿐, 노래나 영상 재생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항상 주머니 속에 휴대전화와 함께 MP3 플레이어는 꼭 넣고 다녔습니다.


 이렇듯, 정말 필수적인 아이템이었던 MP3 플레이어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1979년 소니에서 출시한 포터블 미디어 플레이어, 워크맨으로부터 그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소형 카세트테이프로 시작된 워크맨은 시대적 흐름에 따라서 CD 플레이어, MP3 플레이어, DAP로 발전했으며, 40년이라는 기념비적인 역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워크맨 40주년 기념 모델, SONY Walkman 40th Anniversary NW-A100TPS (이하 A100TPS)를 가볍게 한 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직접 구매를 한 제품은 아니고, 옆동네 사시는 'LEINAD'님이 구매한 제품을 잠깐 만나서 살펴보았습니다.





기술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크기 및 무게

55.9 x 98.9 x 11.0 mm / 약 103 g


AP / 메모리 / 저장소

ARM Cortex-A53 / 4GB

16 GB (Micro SD/SDHC/SDXC 확장 지원)


디스플레이

3.6 인치 (9.1 cm) / HD (1280 x 720 px)

LED 백라이트 TFT


헤드폰 출력

20 - 40,000 Hz / 35 mW + 35 mW


사운드 효과 및 기능

Direct 소스 / 10 밴드 이퀄라이저 / DSEE HX / Clear Audio+

Phase Linearizer / Dynamic Normalizer / Vinyl Processor

디지털 노이즈 캔슬링(전용 이어폰 필요 / NC 환경 선택 제공)


재생 포맷 / 코덱

MP3 / WMA / WAV / FLAC / AAC / HE-AAC

Apple Lossless / AIFF / DSD / APE / MQA


인터페이스 및 연결

USB Type.C

Bluetooth 5.0 / NFC


배터리 및 충전

리튬 이온

충전 시간 : 약 5.5 시간

재생 시간 : 약 8 ~ 26 시간 (압축 포맷 및 코덱, 설정에 따라 다름)





여전히 소니 특유의 감성이 잘 느껴지는 디자인



 A100TPS의 첫인상은 '여전히 소니 특유의 감성이 잘 녹아있다'입니다. 3.6 인치의 HD 디스플레이와 곡선을 잘 사용한 깔끔한 디자인을 통해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콤팩트 한 DAP입니다. 그리고 알루미늄 소재로 가공한 통짜 프레임을 통해서 가벼우면서도 견고합니다.




 우측면은 여타 다른 워크맨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터치 인터페이스를 활용하지 않더라도 컨트롤할 수 있는 스위치와 버튼이 사진 기준 왼쪽에서부터 홀드, 재생 제어, 볼륨 제어, 전원 버튼 순서대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전 세대 제품인 A55와 비교해서 버튼 자체가 조금 더 커지고 깔끔하게 잘 다듬어졌으며, 볼륨 버튼에 있어서는 바 타입으로 하나로 되어있던 +/- 버튼이 큰 원형 타입의 버튼 두 개로 나뉘어 있습니다.




 하단에는 각종 인터페이스를 위한 포트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진 기준으로 왼쪽으로부터 3.5 mm 헤드폰 잭, 스트랩을 걸 수 있는 스트랩 홀, 데이터 인터페이스 및 충전을 위한 USB Type-C, 마지막으로 Micro SD 슬롯 순입니다.


 이전 제품인 A55와 비교해서 기본적으로 제공해주고 있는 구성은 큰 차이가 없지만, 상당히 유의미하고 좋은 변화가 있습니다. 바로, 독자 규격으로 사용하는 데 있어서 여러모로 괴롭힘을 많이 주었던 WM 포트가 드디어 USB Type-C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동안 여행 시 휴대할 때 별도의 케이블을 따로 챙겨야 돼서 꽤나 불편했는데.. 그럴 필요성이 없어져서 정말 마음에 드는 변화입니다.




 마지막으로 뒷면에는 40주년 기념 제품답게 '40th Anniversary'가 큼지막하게 있습니다. 여러모로 기념 제품 답게 차별점을 보여주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어서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한 편으로는 저 부분을 제외하고는 NW-A100 블랙 모델과 '과연 무슨 차이점이 있는 것인가?' 의문을 남기고 있어 여러모로 아쉽게 생각됩니다.





레트로 감성을 잘 살려주는 40주년 기념 케이스



 40주년을 기념해서 만든 모델답게, A100TPS에는 기본 구성품으로 특별한 케이스를 동봉하고 있습니다. 바로 1979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워크맨 TPS-L2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케이스인데요. TPS-L2의 생김새를 A100TPS의 크기에 맞추어서 그대로 담아내고, 동일하게 우측에 위치하고 있는 컨트롤러를 통해서 현시대에 맞추어서 다시 만든 복각판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이 느낌은 음원 코덱/음질에 따라 바뀌는 카세트테이프 화면 보호기 기능을 통해서 더욱더 복각판을 보는 듯한 느낌을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마치 40년 전으로 시간여행 가서 카세트테이프를 재생하는 TPS-L2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해야 될까요? 여러모로 현시대에 맞추어서 재해석된 레트로 감성을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다시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소니 워크맨은 6세대 모델(2012년 / Z1000)부터 시작해서 10세대 모델(2016년 / WM1, A30) 전까지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출시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안드로이드 OS의 상황을 기억하고 있으시다면 충분히 짐작하시겠지만, 여러모로 최적화와 배터리 관련해서 말이 많았고 그 결과인지 모르겠으나.. 10세대 모델부터는 다시 독자 OS 기반으로 출시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13세대 모델인 A100(2019년)부터 다시 안드로이드 OS 기반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에 따라 와이파이(Wi-Fi)를 지원하여 네트워크 통신이 가능하고, 구글 플레이 스토어(Google Play Store)를 통해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유튜브(Youtube)나 스포티파이(Spotify)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도 WiFi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고, 파워앰프(PowerAMP) 같은 음악 플레이어 애플리케이션으로 대체하여 음악 감상이 가능합니다.




 항상 모든 것이 장점만 있을 수 없다고, 안드로이드 OS 기반으로 바뀜에 따라 아쉽게 된 부분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A50 시리즈부터 추가된 블루투스를 통해 워크맨 출력 단자로 출력해주는 블루투스 리시버(Bluetooth Receiver) 기능이 삭제되었으며, USB를 통해서 DAC 기능을 해주는 USB-DAC 기능 역시 삭제되었습니다.


 여담으로, 안드로이드 OS 특성에 따라서 두 기능이 없어진 것이 어느 정도 이해는 되지만.. A55를 사용하면서 가장 많이 애용하고 있던 기능이라 꽤나 큰 디메리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OS가 바뀌어도 동일한 플레이어 UI & 음향설정(EQ)



 슬슬 DAP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음악 재생 관련 부분을 살펴보지요. 안드로이드 OS 기반이 됨에 따라서 음악 플레이어 관련해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Xperia)와 같이 사용하는 것은 아닐까?'란 의문이 없지 않아 들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확실하게 확인해보기 위해 엑스페리아 XZ2C(안드 10), A55와 함께 나란히 놓고 비교해본 결과.. 엑스페리아와 비교해서는 재생 목록은 완전히 다르고, 재생 UI는 비슷한 형태와 같은 리소스를 가져가지만 엄연히 차이가 있는 상태였습니다.


 반면, 기존 워크맨 UI와 비교해서는 안드로이드에 맞추어서 깔끔하게 잘 이식했다는 것이 확실하게 보입니다.




 음향 설정 관련해서는 기존 워크맨에서 제공했었던 설정(이퀄라이저, DSEE HX, DC 위상 선형 화기, 다이내믹 노멀라이저, ClearAudi+, 바닐 프로세서)을 모두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퀄라이저 관련해서는 기존 6 밴드에서 10 밴드로 보다 상세하게 설정할 수 있도록 바뀌었고, DSP를 거치지 않고 출력해주는 다이렉트 소스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여러모로 확실히 DAP 제품이다 보니 일부 기능만 제공해주고 있는 엑스페리아 하고는 차이가 꽤나 느껴집니다.





마치며..



 어느덧 포터블 미디어 플레이어의 시작인 워크맨이 나온 지 4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시대적 흐름과 기술 발전에 따라 카세트테이프를 재생하던 워크맨은 여러 단계를 거쳐 안드로이드 기반의 DAP로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급속도로 줄어들기 시작한 포터블 미디어 플레이어 시장은 마니아층을 바탕으로 예전과 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입지 속에 꾸준하게 버티면서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출시된 소니 워크맨 40주년 기념 모델, NW-A100TPS는 현시대의 제품과 40년 전 제품인 TPS-L2를 바탕으로 레트로 느낌을 충분하게 제공해주면서 현시대에 맞추어서 잘 만들어진 기념비적인 제품입니다.




작성에 도움을 주신분(감사합니다!)

 - LEINAD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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