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에서 RTX 3000 시리즈에 견줄만한 그래픽카드를 공개했다.
AMD에서 20번째 라데온 시리즈이자 RDNA2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RX6000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빅 나비라는 코드네임으로 불려오던 제품이며, 엔비디아의 RTX 3000 시리즈 관련 정보가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한 시점부터 '불나방'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으나..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보았을 때는 진짜 '빅 나비'입니다.
공개된 주요 정보들에 대해서 정리해보면, 먼저 RDNA2 아키텍처 같은 경우, 7나노 공정의 제품으로 기존 RDNA 아키텍처 대비 54% 향상된 전성비를 가지고 있으며 인피니티 캐시(Infinity Cache) 기술을 적용해서 캐시 메모리 대역폭은 2배로 늘어나고 전력 소모는 10% 줄었으며, DX12 레이트레이싱을 비롯한 최신 그래픽 대응 기술을 다수 적용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RX6800 XT가 4K 해상도의 게임 프레임에서 RTX 3080과 큰 차이 없이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으며, XT가 붙지 않는 RX6800 일반 모델은 RTX 2080 Ti 대비 4K에서 조금 더 높은 성능을 보여주고, 1440p 환경에서는 확실하게 높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RX6900 XT는 RTX 3090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앞서나가는 4K 게이밍 성능을 보여줍니다.
(게이밍 성능 측정은 Smart Access Memory 최적화 상태로 진행되었다고 하며, RX6900 XT는 추가적으로 RAGE MODE에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실제 출시 이후 여러 벤치마크와 게임 플레이를 통해서 제대로 성능을 제공해 주는지에 대해서 검증을 해보아야 되겠지만, 이번에 발표된 자료만 가지고 판단해본다면 상당히 어마 무시합니다. RTX 2080 Ti, RTX 3080, RTX 3090 와 준하는 것들이 RX6800은 $579(약 69만 5천 원), RX6800 XT는 $649(약 77만 9천 원), RX6900 XT는 $999(약 119만 9천 원)으로 매우 공격적으로 가격이 측정되었습니다.
(참고, RTX 3090 MSRP가 $1,499 / RX6900 XT가 $500 더 저렴함.)
아무래도 본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하여 자리 잡으려고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발표 자료와 동일한 성능을 제대로 제공해 준다면 확실히 엔비디아의 입지를 위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RX6000 시리즈에는 RADEON ANTI-LAG, RADEON BOOST 등 프리 싱크 기반의 지연 최소화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엔비디아에서도 RXT 3000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지연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기술을 여럿 보여주었는데 이에 대응하여 나오는 기술입니다.
여러모로 이번 RX6000 시리즈는 성능도 성능이지만,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공격적으로 측정되어 있어서 확실하게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보다 저렴한 가격에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구매할 수 있게 되던지, 아니면 엔비디아 칩셋을 사용한 제품들의 가격이 일괄적으로 인하되던지 말이지요.
차후 제품이 출시된 이후 실 성능이 어떠한지, 비 레퍼런스 제품에서는 또 얼마만큼 뛰어난 성능을 보여줄지 기대해보면서 글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