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하게 사용하기 괜찮은
갤럭시 핏 2 리뷰
5만 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에 가볍게 쓰기 좋게 잘 나온 스마트 밴드
스마트 워치 시장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보면 전반적인 사용을 목적으로 두고 있는 일반적인 워치 시장과 피트니스와 트랙킹을 목적으로 두고 보다 경량화되고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피트니스 밴드 타입의 워치(이하 스마트 밴드) 시장으로 나뉩니다. 이들 시장은 일반적인 시장에서는 애플 워치가 과반 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그 뒤로 갤럭시 워치가 조금씩 따라가고 있으며, 피트니스 밴드 타입의 시장은 5만 원 이하의 가성비로 무장하고 있는 샤오미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삼성전자에서 Fit 타입 시장에서도 승부수를 띄워서 파이를 확보하고자 일반형과 보급형으로 나눈 지 1년 만에 다시 라인업을 정리하여 갤럭시 핏 2(Galaxy Fit 2)를 출시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마트 워치는 현장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을 때, 시간 확인 목적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다 보니 오래전에 구매한 기어 S2 클래식을 계속 사용하고 있었으나, 생각보다 갤럭시 핏 2가 약 4.9만 원으로 가성비 괜찮게 출시가 되었길래 대체할 목적으로 구매해서 약 이 주일간 사용해본 후 리뷰를 적어봅니다.
기술 사양 [Spec]
개봉 [Unboxing]
갤럭시 핏 2의 패키지는 기본적으로 삼성전자의 모바일 액세서리 라인업 패키지의 디자인 코드를 그대라 따라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5만 원 이하의 가격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보니 포장 방식에 있어서는 기존 제품과 다르게 일반적인 종이 박스를 여는 것처럼 상단을 여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패키지 박스의 두께부터 시작해서 포장재 전반적으로 원가 절감이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여러모로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이 체감이 됩니다.
제품 구성품에 있어서는 갤럭시 핏 2 본체, 충전기, 간단 사용 설명서로 이전 작과 마찬가지로 정말 심플하고 단출합니다. 다만, 한 가지 변화가 바로 확인되는데.. 충전기의 선 길이가 약 1m 정도에서 15cm 남짓으로 확연하게 짧아졌습니다.
살펴보기 [Look]
갤럭시 핏 2는46.6 x 18.6 x 11.1 mm의 크기를 가지고 있는 슬림하고 얇은 디자인의 피트니스 밴드 타입의 제품입니다. 본체는 미 밴드처럼 실리콘 재질의 스트랩에 끼워진 형태이며, 전면에는 1.1 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정보 제공 및 기능 사용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전반적인 마감에 있어서는 상당히 깔끔한 수준으로 잘 되어있으며, 그 덕분에 첫인상이 나름대로 깔끔하고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
디스플레이에 있어서는 확실히 이전 세대 대비 더 커졌을뿐더러, 베젤을 포함한 크기가 조금 더 커졌다 보니까 조금 더 시원하게 다가옵니다. 이러나저러나 디스플레이 크기가 도토리 키재기 수준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 경험에 있어서 큰 변화가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보이는 시각이 조금 더 다르게 다가오다 보니 확실히 괜찮습니다.
뒷면 중앙에는 심박센서와 충전을 위한 2개의 포고 핀 단자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전 세대 일반 제품을 기준으로 생각해보게 되면 자석으로 고정하고 무선으로 충전이 이루어지던 것이 원가절감되면서 확실하게 너프가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되는데, 보급형 제품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어서 참 애매하게 다가옵니다.
버클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히 이전 세대보다 훨씬 더 낫습니다. 이전 세대 같은 경우 고정부까지 하나의 부품으로 사출 되어있어 착용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불편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이 느낌이 정말 싫어서 잠깐 사용하다가 다시 기어 S2 클래식으로 돌아갔는데.. 갤럭시 핏 2는 고정부가 별도의 부품으로 되어있으며, 90도까지 꺾을 수 있어서 훨씬 더 착용할 때 괜찮았습니다.
충전 방식에 있어서는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확실하게 아쉽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포고 핀이 위치하고 있는 곳 측면 부분에 파인 홈에 걸쇠를 통해서 고정하는 형태인데, 이러한 방식 같은 경우 시간이 지나면 걸쇠가 갈려나가서 조금만 흔들려도 분리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차후에 충전기를 또다시 구매를 해야 되는 것이나 다름없는데.. 아무리 원가 절감을 위해서 자석으로 고정해서 무선 충전하는 이전 세대처럼 하는 것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자석으로 고정할 수 있도록 했었으면 더 나았을 것 같습니다.
사용 [Use]
갤럭시 핏 2는 삼성전자 갤럭시의 이코 시스템에 포함되어있는 스마트 밴드 중 하나로 삼성전자 갤럭시 사용자라면 누구나 손쉽게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One UI 기준으로 갤럭시 핏 2를 켜고, 스마트폰의 블루투스를 켜는 것으로 감지하여 자동으로 연결 유무를 물어보고, 갤럭시 웨어러블 앱에서 전용 플러그인을 다운로드하여 설치하는 것으로 모든 연결이 마무리됩니다. 다른 제조사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전용 앱을 설치하고 블루투스를 연결하는 것으로 연결이 가능합니다.
이전 세대 제품과 마찬가지로 FreeRTOS를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다 보니 전반적인 사용성에 있어서는 큰 변화 없이 간단하게 시간, 알림, 피트니스 정보 등을 확인하고 필요시 제어할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전반적인 사용성에 있어서는 매우 무난한 수준으로 제공되고 있는데.. 시계 화면에 있어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묻어납니다. 기본적으로 13가지 타입으로 출력해주는 정보의 차이가 있는 50개의 시계 인터페이스가 제공되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나쁜 것은 아니지만 다른 인터페이스를 만들어서 설치할 수 없다 보니 완전히 100% 개인의 필요에 맞추어서 커스텀을 할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서 어느 정도 시계 화면에 타협을 해야 되는 수준인데.. 개인적으로 필요로 한 정보를 한 번에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확실히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차후 업데이트를 통해서 제공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타협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트래킹에 있어서는 갤럭시 핏 2를 착용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기록을 해본 결과, 나름대로 준수하게 기록을 잘하는 것 같습니다. 대략적으로 약 10분 정도 걸은 시점에서 정확하게 건강한 걸음 안내가 오는 것을 보니 시간적 기록은 확실하게 잘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속도 센서와 자이로 센서를 통해서 움직임을 감지하고 이동 유무를 판단하는 것이다 보니 걸음 수 체크에 있어서는 조금 더 빠르게 카운트되어 오차가 약간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삼성전자에서도 인지를 했는지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난 이후로는 나름대로 걸음 수가 맞아떨어지고 있습니다.
심박 측정에 있어서는 확실히 오차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실시간 측정으로 잡아두고 계속 사용하고 있는데.. 기어 S2 클래식을 사용하면서 기록했던 것과 갤럭시 핏 2를 사용하면서 기록한 것을 비교해보니까 확실히 5~10, 심할 경우 20 정도까지 오차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110 이상 계속 지속될 경우 알림 울리도록 설정해둔 것은 확실히 잘 동작하더군요.
마지막으로 배터리 사용 시간, 이건 확실하게 오래갑니다. 갤럭시 핏 2를 구매하고 난 이후 100% 완충을 하고 심박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도록 설정해둔 뒤, 한 번도 충전하지 않고 계속 사용했는데.. 방전이 되기까지 대략적으로 약 10일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물론 주말에는 운동을 나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착용하지 않기는 했지만, 이 점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배터리 사용시간은 충전에 대해서 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정말 오래갔다고 판단됩니다. 그리고 실시간 심박 측정을 끄고 10분 간격으로 심박을 측정하도록 하거나, 아예 심박 측정을 끄게 된다면 더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괜찮은 배터리 사용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무리 [Epilogue]
삼성전자의 피트니스 밴드 형 스마트 밴드, 갤럭시 핏 2를 살펴보았습니다.
제품을 구매한 이후 약 2주간 사용해보면서 느낀 점을 바탕으로 결론을 지어보자면, 다양한 설정을 하기 귀찮을뿐더러 가볍게 피트니스, 심박 측정, 생활 트래킹 중 하나가 필요로 한 경우라면 가격 부담 없이 무난하게 막 사용하기 좋은 스마트 밴드였습니다.
비슷한 가격을 가지고 있고, 오랜 시간 동안 피트니스 밴드 형 스마트 밴드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자리 잡아서 일부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주고 있는 제품이 있다 보니 조금은 망설여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삼성전자 갤럭시의 이코 시스템과 연계할 수 있다는 점과 일일이 귀찮고 세세하게 설정할 필요 없이 가볍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생각해보았을 때 충분히 뒤처지지 않고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앞서 이야기한 몇 가지 아쉬운 부분은 분명하게 있지만요.
슬슬 마무리를 지어보면 이코 시스템과 연계하면서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밴드를 찾고 있다면 한 번 생각 해보기 괜찮은 제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