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류아 Nov 16. 2020

AX200NGW로
데탑에서 WiFi랑 BT 사용하기

데스크톱 PC에 무선 네트워크 카드를 꼽아서 와이파이를 사용해보자

최근 제가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네트워크 환경을 전부 무선으로 바꾸겠다 마음먹고, 하나.. 둘.. 바꾸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데스크톱과 NAS만 바꾸면 모뎀에서 공유기로 연결하는 것 이외에는 RJ45 케이블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 환경이 거진 다 구성되었습니다.


NAS는 어떤 USB 타입의 와이파이 카드가 지원되는지 확인을 조금 더 해봐야 되다 보니까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하기로 하고 데스크톱 먼저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어떠한 제품을 사용하는 게 나을까? 하고 여럿 고민해 본 결과.. USB 타입은 언제나 USB 포트가 부족하기 때문에 PCIe 타입으로 여러 가지 제품을 알아봤습니다.


그러던 중.. 생각해보니까 데스크톱 메인보드에 남아있는 마지막 M.2 슬롯이 E-Key이더군요? 바로 랩톱에서 와이파이 6와 블루투스 5.1을 지원하기 위해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인텔 AX200NGW 무선 네트워크 카드를 구매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살펴보기 앞서, 간단하게 기술사양을 살펴보면 AX200NGW는 와이파이 6와 블루투스 5.1을 동시에 지원하고 있는 몇 안 되는 무선 네트워크 카드입니다.


최근 와이파이 6를 지원한다고 하는 랩톱 대다수 AX200NGW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얼마 전에는 와이파이 6E와 블루투스 5.2가 지원되는 AX210NGW가 출시되었습니다만, 가성비적인 측면에서 AX200NGW가 더 낫습니다.


AX200NGW 구매는 국내에서 벌크로 수입해서 낱개로 파는 곳에서 진행했습니다. 도착한 택배를 열어보니 뽁뽁이에 둘러싸인 정전기 방지 지퍼백에 AX200NGW만 담겨있었습니다.


AX200NGW는 M.2 E-Key 슬롯에서 사용되는 2230 사이즈의 제품으로 전면에는 방열 커버와 제품 정보 스티커, 그리고 RX/TX 안테나 두 개가 있으며, 뒷면에는 PCB 레이아웃 위에 제품 관련 정보 몇 가지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즉, 일반적인 랩톱에서 많이 사용되는 전형적인 네트워크 카드와 동일합니다. 따로 살펴볼 것도 없으니 바로 설치를 진행하지요.


제가 설치를 진행할 메인보드는 ASUS TUF B550-PLUS 메인보드이며, 서멀테이크 코어 P3 오픈 케이스에 라이저 케이블을 통해서 그래픽 카드를 세로로 세워 둔 상태입니다. M.2 E-Key 슬롯은 배터리 옆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라이저 케이블을 분리해서 진행해야 되었습니다.


분리 후 보니까 M.2 E-Key 슬롯에 사용할 서포트가 없더군요? 어디 챙겨둔 것 같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어디다 두었는지 떠오르지 않더군요.. 재빠르게 공구상가로 달려가서 호환되는 2mm 서포트를 구입해서 가져왔습니다.


안 그래도 구하기 힘든 크기의 서포트라서 혹시나 안 맞으면 어떻게 하지? 하고 걱정을 조금 했는데.. 메인보드에 체결해보니까 원래 있던 것 마냥 딱! 맞습니다 ㅎㅎ


조심스럽게 대각선으로 AX200NGW를 M.2 슬롯에 끼워 넣고, 나사를 꽉 체결해서 빠지지 않도록 고정하는 것으로 설치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바로 부팅 시켜서 정상적으로 인식되어서 동작하는지 확인해보지요.


Windows 10으로 부팅해서 장치 관리자로 들어가 보니, 네트워크 어댑터에서 별도로 드라이버를 잡아줄 필요도 없이 Intel(R) Wi-Fi 6 AX200 160 MHz가 정상적으로 잡히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네트워크 검색을 해보니까 와이파이가 문제없이 잘 올라오고 있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근데, 와이파이 공유기가 바로 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호가 너무 약하네요? 그리고 블루투스도 동작은 하는데 기기와의 연결이 잘되지 않고요. 여러 가지 설정을 바꾸어가면서 해봐도 도저히 해결이 안 되길래 최후의 수단을 꺼냈습니다.


바로 안테나입니다. 오픈 케이스라 마땅히 달아둘 곳이 없다 보니까 웬만해서는 사용하는 일이 없기를 바랐는데.. 도저히 설치하지 않고서는 안되겠더군요, 적당히 말아서 전면 유리를 고정하는 프레임 바에 걸쳐두었습니다.


이후 다시 부팅 시켜서 확인해보니까 와이파이 신호도 최대치로 잘 잡히고, 블루투스도 문제없이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안테나 유무로 이렇게까지 성능 차이가 발생될 줄은 몰랐습니다. 근접거리에서 사용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네트워크 카드에 기본 부착되어 있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했는데.. 전혀 아니었네요 ㅎㅎ



이렇게 데스크톱 PC까지 무선 네트워크 환경으로 변경 완료했습니다.


이제 남아있는 것은 NAS인데.. 일단 호환되는 USB 타입 무선 네트워크 카드가 여럿 있는 것까지는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NAS 같은 경우 상황에 따라서 WoL도 사용해야 될뿐더러 모든 USB 포트에 외장하드가 전부 연결되어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조금은 생각을 많이 해봐야 될 것 같은데..


나중에 무선으로 바꿀 때 즈음 생각해 보기로 하고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