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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류아 Nov 29. 2018

아이폰 노치 1년,
얼마나 많이 사용할까?

노치 디스플레이가 세상에 나온 지금, 얼마나 많이 노치를 사용할까?

안드로이드 창시자 중 한 분인 앤디 루빈이 구글 퇴사 후 설립한 에센셜(Essential)에서 2017년 5월 첫 출시한 스마트폰 PH-1 에 처음 적용되었으며, 많은 사람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고 있는 디자인 중 하나인 노치 디자인이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되었던 아이폰 X 공개일(17.9.12)이 어느덧 벌써 1년하고도 더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노치가 적용된 아이폰 X 가 공개되고 이를 뒤따르듯이 여러 제조사에서 노치 디자인이 적용된 풀 스크린을 목표로 하는 스마트폰들이 출시되었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제조사에서 노치 디자인이 채택되어 사용되었을까요? 

이러한 궁금증을 가지고 한 번 노치 디자인이 어떤 것이며, 얼마나 많은 제조사에서 사용하는지 한 번 알아보았습니다.



21세기 기술 혁신의 상징이자, 수많은 기업의 기술 경쟁의 무대인 스마트폰에서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 경쟁 중 하나로, 스마트폰의 화면 비중을 높이기 위한 디자인 기법으로 나온 것이 바로 노치 디자인입니다. 전면부 전체를 스크린으로 만들고자 하지만, 조도 센서 및 전면 카메라, 수화부 등을 집어넣을 공간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전면부의 스크린 일부를 잘라내어 해결한 디자인 형태입니다.




제품마다 조금씩 차이점이 있지만, 공통으로 전면 상단에 조도 센서를 포함한 각종 센서, 수화부, 전면 카메라가 넓게 퍼져있습니다. 이를 중앙으로 모으고 그 양옆으로 디스플레이를 늘려서, 항상 특정 영역 이상을 차지하고 있던 상태 바 영역을 그 사이로 옮겨,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면 디스플레이 활용성 및 효율성 증가시켜놓은 디자인입니다. 하지만 잘린 디스플레이 영역의 형태가 마치 M 자 탈모와 비슷하여 탈모라고 놀림을 당하기도 하며,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디자인입니다.


M자 탈모라 놀림당하는 노치 디자인
효율성이 증가한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중


분명 노치 디자인은 디스플레이 활용성 및 효율성을 증가시켜놓은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의 중심에는 바로 영상 재생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면 잘림이 있습니다.



영상 및 사진, 게임 플레이 등을 풀 화면을 이용할 경우 해당 노치 영역에 의해서 강제적으로 잘림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며, 이로 인해 확인 불가능한 영역이 생기기 때문에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부분은 충분히 소프트웨어적으로 보정이 가능하지만, 개발자 및 디자이너분들께서 애플리케이션 제작 과정에서 해당 영역에 대해서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이런 노치 디자인을 얼마나 많은 제조사에서 채택해서 했을까요?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아 가면서 한 번 노치 디자인이 채택되어있는 제품에 대해서 찾아보았습니다.


찾고 정리하는데만 2시간..


확인한 것만 제조사 17곳, 적용된 제품 42종 이상
이외에도 더 많은 제조사 및 제품들이 노치 디자인 채택하여 사용


네이버 및 구글 검색 등 여러 매체를 통해서 확인해본 결과, 17곳의 제조사에서 42종 이상의 스마트폰에 노치 디자인을 채택하여 사용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외에도 더 많은 제조사에서 더 많은 스마트폰에 채택하여 사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찾으면서 드는 생각이 노치 디자인이 아닌 제품을 찾는 것이 더 빠를 정도라 생각될 수준으로 수없이 많이 채택되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저는 노치 디자인을 사용하지 않고도 전면의 화면 비중을 높일 방법은 과연 없었던 것인지 의문점이 생겼고, 이와 관련해서 알아본 결과 또 다른 형태로 두 가지 대안이 나온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디스플레이 밑으로 센서를 넣는 특허를 출원한 삼성전자
슬라이딩으로 해결한 vivo


letsgodigital (https://nl.letsgodigital.org/smartphones/nieuwe-smartphone-samsung)


먼저 삼성전자 같은 경우 투명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하여 디스플레이 전체를 활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메라 및 센서 사용 시 해당 영역 소자를 꺼버리는 형태로 센서를 디스플레이 밑으로 넣는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아직 이 기술이 적용된 삼성전자의 제품이 없지만, 특허가 출원된 만큼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출시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vivo


두 번째로 vivo 같은 경우 카메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슬라이드로 만들어서 숨기는 것으로 해결했습니다.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카메라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게 숨겨놓고 있다가, 사용하는 시점에만 슬라이드 업하여 촬영을 할 수 있는 형태로 획기적으로 카메라에 관련된 부분을 해결하고 전면 화면 비중을 높인 베젤리스를 구현했습니다. 

이외에도 노치를 쓰지 않거나 축소하는 방향으로 변형해서 생각보다 획기적인 방법으로 베젤리스를 구현하는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라면 노치 디자인 이후의 디자인은 어떠한 형태가 되든지 간에 베젤리스로 전면에 디스플레이만 있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일 것 같습니다.



전면 화면 비중을 높여 베젤리스로 가는 과도기의 부산물
처음에는 많은 곳에서 욕을 했지만 현재는 많은 제품에 사용 중


처음 에센셜 PH-1 의 상단 바 중간에 수화기가 들어가는 형태로 노치 디자인이 나오자 상당히 많은 곳에서 이건 아니다, 이건 문제가 있는 디자인이다 하면서 욕했지만, 업계 1위를 하고 있던 애플이 아이폰 X 에 적용하고 나니, 이후 수많은 제조사가 하나 둘 노치 디자인이 채택된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정리해보면, 노치 디자인은 베젤리스로 넘어가기 위한 과도기의 부산물로 생각되며, 화면 비중을 높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현재 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것이거나, 잘 나가고 있는 제조사의 디자인을 따라가는 형태로 보입니다. 

즉, 앞으로도 한동안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완전한 베젤리스로 넘어가기 전까지 계속해서 노치 디자인을 채택한 제품이 나오리라는 것을 충분히 유추해볼 수 있으며, 어서 빨리 이러한 시기가 넘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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