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제품이 개봉했는데 휘어져 있는 아이패드 프로에 대한 개인 생각
지난 10월 30일, 애플에서 새로운 아이패드가 출시되었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패밀리룩을 따라가고 있지만, 홈 버튼이 없어지고 제스처로 대체됨에 따라서 이전에 비해서 전체적인 제품 면적이 줄어들었고, A12X 바이오닉 AP를 사용해서 이전작에 비해서 더 좋은 성능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품이 출시됨과 동시에 한 가지 논란이 있습니다. 바로 내구성 논란입니다. 이전 작에도 내구성 관련해서 휘어진다는 이슈가 동일하게 있어서 큰 관심을 안 두고 있었으나 The Verge에 올라온 글을 보고 그 생각이 바뀌었고, 이에 대해서 짧게나마 생각을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아이패드 휘어짐 논란은 JerryRigEverything 유튜브에 올라온 아이패드를 휘는 영상을 통해서 시작되었습니다. 유튜버의 이야기로는 상당히 적은 힘으로도 쉽게 휘어진다고 하며, 영상 공개 이후 많은 외신에서 내구성에 대해서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해당 유튜버분께서 운동을 하신 분이라 일반 사용자 기준에서는 휘어지는데 그래도 어느 정도 좀 걸리겠구나 하고 넘어갔었습니다.
그러나..
The Verge의 Chris Welch 기자분께서는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모델을 사용한 지 2주 정도 되었을 때 휘어지는 현상을 보았으며, 애플에 제품을 보내고 새로운 제품을 받았으나 개봉하자마자 알루미늄 외관이 약간 휘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최근 맥루머스 포럼에서 여러 사용자분들께서 아이패드 휘어짐 현상에 대해서 다양한 이야기가 올라왔습니다. 일상적으로 아이패드를 사용하거나, 가방에 넣고 다니다가 휘어진 것을 발견했다는 분들도 계셨지만, 아이패드를 개봉한 그 순간부터 휘어짐이 있었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애플의 답변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품 제조 과정의 부작용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악화되거나 성능에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다.
제품 결함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용한 것도 아니고 당장 새 제품 박스를 개봉했는데 제품이 휘어있다.. 과연 이게 정상적인 제품일까요? 다른 것도 아닙니다. 공장에서 제조되고 포장되어 출고되어 소비자에게 간 제품이 휘어있는 것입니다. 근데 이게 제품 결함이 아니라고요?
낮은 가격대를 가지고 있는 보급형 제품도 아니고 프리미엄 제품인 만큼 높은 가격대에 측정되어있는 제품입니다. 프리미엄이면 프리미엄답게 소비자에게 제공될 때에는 정상적인 제품이 제공되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어떠한 원인으로 휘어짐 현상이 발생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알려진 것이 없지만 추측은 가능합니다.
안 그래도 다른 제품에 비해서 두께가 상당히 얇은 것으로 유명한 제품이고, 이번 3세대 제품에서도 경량화를 위해서 6.9mm였던 2세대 제품에 비해서 1mm를 줄인 5.9mm로 만들었습니다. 두께를 줄인 것 까지는 좋으나, 하필이면 사용한 소재가 iPhone 6&6+에서 밴드 게이트 논란을 일으켰던 알루미늄 6000 시리즈를 사용했고, 그 결과 내구도 면에서 더욱더 취약해진 것이 아닌가 추측됩니다.
분명히 이전 세대에서 홍역을 치렀고, 다음 세대에서 밴드 게이트 논란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바꾼 소재를 또다시 사용했습니다. iPhone 6&6+에 비해서 제품의 크기는 훨씬 큰 제품이니 당연히 휘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걸 보고 있자니 떠오르는 말이 있습니다.
그동안 애플의 행보를 보아올 때, 하드웨어적 제품 결함이 있을 경우 문제 해결은 다음 세대가 되어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즉, 이번 아이패드 프로 3세대의 휘어짐 논란도 많은 외신과 커뮤니티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만큼 다음 세대 제품에서는 해결되어 나올 것으로 추측됩니다.
기술도 그렇고, 제품도 그렇고 언제 어떻게 예상치 못한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완벽한 제품은 만들 수 없습니다. 하지만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프리미엄 제품인 만큼 최소한 기본적인 것에서는 논란이 될만한 이슈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입니다.